한국인들은 한국을 떠나서 산다고 해도 한국인임이 변함이 없듯이 입맛 또한 변함없습니다.

비오고 우중충한 날에는 빈대떡이 먹고 싶고, 따뜻한 국물도 먹고 싶고 말이죠!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사람입니다. 유난히 여름 같지 않는 여름을 보낸 올해는 추웠던 여름 이였는지라 더욱더 따뜻한 국물이 간절하게 생각이 났죠! 명동칼국수도 생각이 났습니다.

 

“칼국수에 매콤한 겉절이 김치가 맛있었는데...”

 

먹고 싶은 건 해 먹고 마는 성격인 아낙이니 뭔가를 해먹어야 하기는 하는데..

가지고 있는 재료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가지고 있는 재료로 일단 칼국수를 끓이기는 했습니다.^^

 

 

 

 

제가 한 끼를 해결한 (칼)국수입니다.

칼국수는 구할 수 없으니 집에 가지고 있던 스파게티 면으로 국수를 끓였습니다.^^

 

육수는 따로 없으니 야채육수(일종의 맛나?)한 토막 넣고, 야채 넣고 국수를 끓여서 전에 만들어놨던 콜라비 깍두기랑 땀을 뻘뻘 흘리면서 따끈한 국수를 먹었습니다.

 

아시안 마트에서 한국 고춧가루랑 베트남 젓갈을 사 놓으니 김치는 자주 만들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깍뚜기말고 그 옆에 있는 것들은 무엇인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하얀 것은 어제 오이에 요거트넣고 만들어서 먹다가 남았던 오이샐러드이고, 그 옆에는 며칠 전 바비큐 할 때 돼지고기를 불고기양념에 절여놨다가 남았던 고기를 야채 넣고 볶았습니다.

제가 반찬으로 먹을 요량으로 말이죠!

 

이렇게 스파게티로 칼국수를 먹고 나니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태리 국수가 스파게티 면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다가 슈퍼에서 칼국수랑 비슷한 면을 발견했습니다.^^

“파파델리“라고 불리는 파스타 중에 한 종류인데, 스파게티 면보다는 더 넓적합니다.

 

가격도 500g에 1유로가 조금 넘는 가격으로 아시아마트에서 사는 칼국수보다는 훨씬 더 저렴하고 말이죠!^^ 저는 또 이렇게 파파델리를 넣어서 칼국수를 끓였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야채육수 맛이 나는 다시다 한 토막도 첨가했습니다.^^

(젤 위 사진에 나온 초록색 박스의 맛나 혹은 다시다라고 불리는 인공육수)

 

 

 

 

역시 스파게티 면보다는 훨씬 더 칼국수 모양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양념 간장까지 옆에 놓고, 콜라비 깍두기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 파파델리는 소스랑 버무려서 먹는 면이라기보다는 삶아서 접시에 한쪽에 사이드메뉴로 놓는 용도로 더 많이 쓰이는 파스타입니다. 제가 전에 일했던 레스토랑에서도 생선 요리 옆에 사이드(통감자 같은 용도)로 위에 아무 소스 없이 그냥 나갔고요.

 

전에 캠핑장에서도 보니 프랑스 청년이 연어 두 토막 프라이팬에 굽고, 이 파파델리 국수를 삶아서 같이 먹더라고요. 커다란 접시에 연어구이 한토막이랑 삶은, 아무 소스도 없는 파파델리 국수!

 

그걸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에궁! 퍽퍽한 연어구이에 그냥 삶은 퍽퍽한 국수가 간이 맞을까?”

 

파파델리 면은 계속 불는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끓여서 놔두면 국수가 국물을 다 먹어치워서 나중에는 정말 띵띵한 괴물(?)로 변신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뭔가에 몰두하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

슈퍼에서 발견한 또 다른 파스타 면들입니다.

 

우리나라 칼국수정도의 굵기 파스타도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라면 이것이 일반 상품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이라 가격이 쪼매 있습니다.

 

250g짜리가 2.50유로(1유로당 1500원 정도 하나요?)

 

이걸 사느니 아시안 마트에 가서 그냥 한국에서 온 칼국수를 사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일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 재료를 구할 수 없거나, 구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서 살 엄두가 안 나는 경우는 현지에서 찾아보면 항상 대체가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파스타면으로 칼국수를 해 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발견했습니다.

또 다른 것을 발견하면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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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09.11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