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고 계시나요?
일본 돈까스의 원조가 있다는 사실을?
돈까스는 오스트리아의 “Schnitzel 슈니첼”을
모방한 일본의 작품이랍니다.
슈니첼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돈까스”만큼이나
유럽에서 사랑받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유럽뿐 아니고 유럽인들이 사는 세계
어느 곳에 가도 “슈니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출생지가 슈니첼 앞에 항상 따라붙는지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자랑이기도 하죠!^^
Wiener Schnetzel 비너슈니첼
해석하자면 비엔나 슈니첼입니다.
슈니첼이 비엔나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얘기죠!
한국에도 음식에 출생지가 붙은 음식들이 있죠?
전주 비빕밥, 나주배, 안동사과등등..
(배와 사과는 음식이 아닌디?)
-죄송합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이 비빔밥뿐이라~^^;
저는 이 “슈니첼”을 필리핀의 한 호텔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실제로 주문해서 만난 슈니첼은
사실 돈까스에 가까운 쪽이였습니다.
함께 나온 사이드도 조금 어울리지 않았고 말이죠!
슈니첼과 돈까스를 어떻게 구분하냐구요?
1. 돈까스는 소스 속에서 얼굴은 내밀지만,
슈니츨에는 소스없이 레몬과 동시 입장합니다.
2. 입고 나오는 옷의 종류(튀김옷?)이 틀립니다.
2. 돈까스는 뚱뚱하지만(두툼),
슈니첼은 날씬(얇은)합니다.
3. 돈까스는 약간 퍽퍽한 맛이 나지만,
슈니첼은 바삭한 맛이 있습니다.
3. 돈까스는 밥과 먹지만,
슈니첼은 감자나 샐러드와 함께 먹습니다.
이쯤되면 오스트리아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면
만나게 되는 슈니첼이 궁금하실테니...
아래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0
사실 슈니첼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중에 하나이고,
오스트리아의 모든 레스토랑에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메뉴이고,
가장 저렴한 편이지만, 비싼 식당에 가게되면
엄청나게 비싸게도 변신하는 요리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슈니첼을 요리하시는 시어머니옆에
딱 붙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리는 돕지 않고?)
-제가 날라리 며느리라, 요리하시는
시엄마옆에서 구경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돈까스가 입고 나오는
그런 종류의 빵가루가 없습니다.
물론 아시아마트에 가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수입되어온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유럽에서는 그런 종류의 빵가루는 쓰지 않죠!
유럽에서는 이렇게 생긴 빵가루를 씁니다.
“Semmelbroesel 셈멜브뢰셀” 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유럽에서 많이 먹는 작은 빵을 갈아서
만든 빵가루입니다.
1kg짜리가 80센트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
이런 빵가루를 집에서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빵을 썰어서 말린 다음에 기계에
갈아서 쓰는 집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다 만들어 쓰시지만,
빵 가는 기계가 없는 며느리는 사서 씁니다.^^;
이 빵가루는 슈니첼의 튀김 옷외에도
여러 가지 용도도 쓰인답니다.
자세한 용도는 앞으로 등장 할 때마다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밝은 브라운색을 띄는데,
제가 프라이팬에 볶아서 저렇게 됐습니다.
케잌 구울때 과일에서 나오는 물을
흡수하게 사용하기도 하거든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시는
시엄마옆으로 살짝꿍 카메라를 디밀어봅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어떤 용도로
사진을 찍는지 모르십니다.
밥 먹으러 올 때마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대부분의 음식을 먹기 전에 찍어대고,
때로는 잡지책이나 신문기사도 찍는 며느리의
(이상한) 취미 정도로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며느리가 불로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사실 모르시거든요.
알려드려도 인터넷도 모르시니
제 블로그를 찾아오실 일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블로그에 대해서 말씀 드린적은 없습니다.^^
슈니첼의 특징을 “소고기”를 열나
두드려서 완전 납작하게 하는 것입니다.
고기 패는 방망이로 빨래 다듬이질 하듯이
열심히 두르려주면 처음 크기의 2배
혹은 3배로 부풀어(?)오릅니다.
이때 얼른 옷을 입혀야 하는거죠!^^
옷 입히는 방법은 돈까스와 동일합니다.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아! 중요한 것!
슈니츨의 고기 양념은 소금과 후추뿐입니다.
그 외 다른 것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슈니첼은 기름 통에 넣어서 튀기는것이 아닌,
프라이팬에 자작한 기름속에서 튀깁니다.
고기가 바삭거리는 소리가 나려면
브라운색이 날때까지 튀겨줘야 합니다.
이때 옆에 압력솥에서는 감자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입니다.
슈니츨이 대충 끝날 무렵에서 감자 옷을
벗겨지고 기름 속에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때를 기다리는것이 무지하게
신나는 감자들입니다.
(뭐래?)
자, 이제부터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슈니첼이 대충 마무리가 될
무렵에는 찐감자가 등장합니다.
감자들은 슈니츨이 남긴
기름들로 오일마사지를 시작합니다.
고기냄새가 밴 기름들에 감자를 넣으니
감자의 맛이 증가되는 거죠!(정말?)
이렇게 감자가 대충 기름옷을 입은
다음에는 썰어놨던 파슬리를 감자에 뿌립니다.
네!^^ 정통 비너슈니첼은 이렇게
파슬리가 뿌려진 감자가 등장합니다.
완성된 비너슈니첼입니다.
슈니첼과 감자구이 그리고 샐러드!
슈니첼은 식당에서 잘팔리는 메뉴일뿐 아니라
집에서도 자주 해먹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슈니첼 먹는 것이 고역이였습니다.
소스도 없고, 레몬을 뿌린들
레몬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거래?”
이런 생각은 몇 번 먹고 나면 사라집니다.
슈니첼은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거든요.
오스트리아로 여행을 오신다면
꼭 비너슈니첼은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따라쟁이 일본이 본뜰만큼
슈니첼은 그 맛이 훌륭하니 말이죠!
아참! 제가 만드는 법을 알려드렸으니
굳이 오스트리아까지 오시지 않으셔도
집에서 충분히 만드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 맛있는 한끼 만들어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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