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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63-신나는 3시간의 사슴농장 투어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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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테나아우에서 출발해서 위로 올라가고 있는 중에 한 곳을 들렀습니다.

 

남편이 와이타키 강에서 낚시할 때 만났던 “폴,피터 형제”

형인 폴은 오클랜드에서 무슨 사업을 하시고, 동생인 피터는 테아나우 근처에서 사슴700여마리를 키우는 농장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지난 3월말에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만났을 때, 테아나우쪽으로 오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랑 주소를 주셨었거든요. 사슴농장을 방문할 기회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거죠!

 

어차피 테아나우를 벗어나서 달리다보면 가는 길에 있으니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운이 좋다면 그 집 마당에 저희 차를 세우고 숙박을 할 수도 있겠고 말이죠!

그래서 그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지나는 길에 있으니 얼굴에 보게 되면 좋고, 못 보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따로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지나면서 잠시 들린 거죠!

 

이렇게 간판까지 있는 농장인지는 몰랐습니다.

하긴 700여마리의 사슴을 키우는 농장이니 작은 규모가 아니긴 하네요.

 

Oates는 폴&피터 형제의 성입니다.

농장 주인이 Peter Oates라는 얘기죠!

 

차를 밖에다 세우고 일단 남편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있다면 얼굴을 보는 것이고, 없다면 계속 달릴 생각으로 말이죠!

 

 

 

 

마침 피터는 농장의 울타리를 손질하느라 농장에 있고, 집에는 피터의 아내와 아이들(딸,아들)이 있더라구요. 아빠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 피터의 11살짜리 아들인 하이든이 얼른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더니 우리보고 차를 몰고 따라 오라고 합니다.

 

이런 농장에 차를 몰고 들어가는 것이 안 좋을거 같아서, 차는 집에 두고 그냥 걸어서 따라갔습니다.

 

근디.. 가는 거리가 꽤 됩니다.  걸음이 빠른 남편은 하이든의 자전거를 바짝 쫓아서 가고 있고, 걸음이 느린 마눌은 뒤에 쳐져서 걸어갑니다.

 

그렇다고 마눌의 걸음이 정말 느리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마눌도 여자 걸음치고는 꽤 빠르지만..장정을 쫓아가기는 무리입니다.^^;

 

 

 

 

 

20여분을 열심히 따라가니 저 멀리 울타리 안으로 사슴떼가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별로 실감이 안 나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는 풍경입니다.

 

“와~ 많다~”

 

“와~ 크다~”

 

뒤따라 가면서 마눌 혼자 신났습니다.

 

 

 

 

저희는 드디어 이 커다란 농장 주인인 피터를 만났습니다.

울타리 작업을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저희부부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사슴들이 농장에 쳐놓은 울타리를 따라서 달리다가 어딘가에 틈이 생기면 그쪽을 열심히 파서 탈출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농장 주인들은 서로 아는지라 탈출했던 사슴들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돌아오기는 하지만, 울타리를 관리해서 사슴의 탈출을 막는 것이 농장 주인이 해야할 일인거죠!

 

 

 

 

피터의 차를 타고 언덕위로 올라왔습니다.

 

언덕위에 있던 사슴들은 차가 올라오니 얼른 아래쪽으로 도망갔습니다.

무지하게 덩치가 큰 사슴인데도 두려움은 많은 모양입니다.

 

피터의 11살짜리 아들은 아버지를 도와서 농장 일을 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버지가 아들에게는 절대 농장 일을 안 시킬것 같은데..

뉴질랜드에서는 아버지가 당연하게 아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내 자식은 공부를 많이 시켜서 나같이 고생시키지 말아야지!”

 

뭐 이런 생각은 안 하는 모양입니다.

이 농장같이 규모가 있는것은 물려줘도 괜찮을수도 있겠네요.^^

 

 

 

 

피터의 농장에는 두어종류의 사슴이 있다고 합니다.

유럽 쪽에서 온 덩치가 큰 종류도 있고, 그 외의 사슴도 들었었는데..

신경써서 듣지 않아서인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제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은 한국으로도 수출한다고 했던 사슴뿔!

 

1kg당 100불 정도에 수출을 한다고 합니다.

녹용의 수입가격이 정말 1kg당 100불인지 아님 중간에 가격이 팍 올라가는 뭔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농담처럼“나도 한국으로 녹용 수출하는 일이나 해볼까”했었습니다.^^

 

 

 

 

 

피터는 옆좌석은 나에게 내준 관계로 저는 차안에서 도망다니는 사슴들을 구경을 했습니다.

 

남편과 하이든은 차의 뒤쪽에 서서 사슴들을 구경했으니 남편에게는 저보다 훨씬 더 실감나는 사진들이 많이 있을거 같습니다.^^;

 

사슴의 수가 너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있는 사슴들은 주인을 잘 몰라보는 모양입니다. 주인에게서 도망치느라 바쁜걸 보니 말이죠!

 

 

 

 

농장의 언덕을 사슴 쫓아다니며 몇바퀴 돈 뒤에야 저희는 집으로 왔습니다.

농장답게 집뒤의 마당에는 양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무거워서 뛰기는 무리인 양떼들이 먹이를 먹으려고 열심히 달려듭니다.

남편도 손에 먹이를 쥐고, 양들을 먹이고 있습니다.

 

마눌은 양들도 무서워서 뒤에 쳐져 있습니다.^^;

 

 

 

 

피터네 집 뒤에는 무리에서 왕따를 당해 상처입는 사슴들을 돌보는 곳이 따로 있는데, 이곳에서 만난 4달된 “뱀뱀”입니다. 엄마 곁에 두면 죽을거 같아서 태어나자마자 집에 데려와서 매일 우유를 먹여가면서 키웠는데, 이제는 다시 돌려보내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돌아가면  왕따를 당해서 죽을수도 있다구요.

 

이 아기사슴의 이름은 만화 “프린스턴 가족”에 나오는 아기이름인 “뱀뱀”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4개월짜리치고는 덩치가 너무 커서 가까이 가기에는 조금 무서웠는데, 남편은 뱀뱀의 얼굴도 만져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합니다.

 

 

 

 

 

여러분께 4개월짜리 뱀뱀이의 덩치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개월이라고는 절대 안 믿어지는 꽤 커다란 덩치입니다.

 

뱀뱀의 사진을 찍으려는 남편곁으로 뱀뱀이가 자꾸 달려듭니다.

거리를 어느 정도 둬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뱀뱀이가 자꾸 다가오니 남편이 사진찍는데 애로사항이 많은 모양입니다.

 

뱀뱀이는 사람 손에 커서 그런지 사람을 무지하게 따른답니다.

 

저에게도 달려드는데..저는 도망가느라 바빴습니다.

뱀뱀이가 머리를 디밀고 달려오면 제가 뒤로 밀릴 정도로 힘이 세거든요.

 

 

 

피터는 저희부부에게 농장의 이곳 저곳도 보여주고, 농장을 차로 달리면서 사슴떼 사이를 질주하고(저는 사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나중에 집안으로 초대해서 차도 함께 마셨습니다.

 

주변에 인가가 없는 허허벌판에 집 한 채뿐이지만, 집안은 현대적인 시설을 다 갖춘 무지하게 좋은 집이더라구요. 사슴의 수나 집안의 구조로 봐서 피터는 잘사는 농부인거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사람의 수보다 양(등을 포함한)같은 동물의 수가 훨씬 더 많은 나라입니다.

특히 농장을 하는 농부들은 대부분 허허벌판에 집 한 채만 짓고 사는 관계로 주변사람과의 소통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농부들의 자살비율도 꽤 나오는 편이구요. 물론 외로워서 자살 했다기보다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하는 것이겠지만, 외로움도 심히 타는 모양입니다.

 

농장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나네요.

소 한 마리당 하루에 100리터가 넘는 우유가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와~뉴질랜드 농부들은 정말 부자구나~” 나중에 다른 키위(뉴질랜드 사람)랑 얘기하다가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농부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쓴 관계로 농장의 실제 주인은 은행이라고 말이죠! 역시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는 심히 다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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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BlogIcon 이자벨라 2014.05.17 10:48

    항사유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젖소 우유량에 저도 놀랐습니다.
    나도 젖소를 키워보고 싶다고 잠깐 생각해봤어욮~~^^

    답글

    • 반갑습니다 이자벨라님!^^ 저는 젖소의 똥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젖소를 키워보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더라구요.^^;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량도 젖소의 나이에 따라서 다양하게 생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다 주어들은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