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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40-집에서 쉽게 팝콘 만드는 법

by 프라우지니 201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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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사는 동안 저는 모니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오후 3시면 돌아온 모니카는 저녁에 잘 때까지 내내 저한테 붙어있는데,

그것이 저에게는 은근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제가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려고 치면..

떡하니 제 무릎위에 앉아서 내 노트북을 이리저리 눌러대고! ^^;

 

모니카의 부모님도 내가 모니카 보모인줄 아는지 놀아주라고 하고!^^;

남편조차도 와서 자기 일을 방해하는 모니카를 나보고 데리고 나가서 놀라고 하고!^^;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중년의 아낙에게 5살짜리는 조금 버거운 상대였습니다.

 

놀아주기에는 내가 힘이 들어서 어느 날 생각해 낸 방법!

 

“무언가를 만들어서 손에 들려서 집으로 보내는 거야!^^”

 

그래서 신문에서 보고 몇 번 해봤던 팝콘을 모니카에게 만들어줬습니다.

 

여러분께도 손쉽게 만드는 팝콘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속이 깊은 소스팬에 기름을 2스푼 넣고, 옥수수 알 3개를 넣은 후에 중불이 올립니다.

 

 

 

 

 

유리 뚜껑을 닫고 기다리면 냄비가 뜨거워지면서 안에 있는 옥수수알 3개가 “탁"소리를 내면서 뛰겨지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옥수수알 3개가 튀겨진 냄비 안에 팝콘용 옥수수 반 컵 정도를 다시 붓고 뚜껑을 닫습니다.

(물론 불은 여전이 중불입니다.)

 

뚜껑을 닫고 기다리면 옥수수가 튀겨지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연달아 나던 탁탁거리는 소리가 조금 조용해지면 불을 끄시면 됩니다.

 

 

 

 

 

소스팬 안에 있던 옥수수알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튀겨졌습니다.

 

저는 튀겨진 팝콘에 소금만 쳐서 먹습니다만,

원하는 입맛에 따라서 녹인 버터나 여러 가지 맛을 첨가해서 드시면 좋습니다.

 

애초에 기름이랑 버터를 넣어서 튀기면 좋을거 같아서 해봤지만..

버터가 들어가면 소스팬이 타더라구요.

 

일단 기름에 팝콘을 만든 다음에 버터는 나중에 녹여서 그 위에 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자렌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봉지 팝콘도 여러 번 먹어봤지만..

봉지 안에는 나중에 보면 튀겨지지 않는 옥수수알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스팬에 튀기는 팝콘은 하나도 남김없이 튀겨져서 좋더라구요.

 

 

 

 

모니카는 한동안 저의 팝콘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밥을 먹어도 팝콘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팝콘이랑 먹고!

 

저도 모니카가 팝콘을 들고 집으로 간 사이에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남의 아이 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을 안 듣는다고 때릴 수고 없고,(아동 학대?)

예쁘다고 함부로 만질 수도 없고,(아동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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