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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04-오아마루 파머스 마켓을 가다.

by 프라우지니 201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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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마루”는 남섬의 도시 중에 저희부부에게는 나름 익숙한 이름입니다.

 

남편이 연어낚시를 하는 와이타키 강도 오아마루 근처에 있고...

오아마루 도서관에 가면 무료 무선인터넷도 이용하고..

(하긴 뉴질랜드는 대부분 도시의 도서관은 무료 Wifi입니다.)

 

몇 년에 한 번씩 찾게 되는 뉴질랜드이지만..

그 때마다 오아마루는 그냥 스쳐 지나는 도시가 아닌..

며칠에 한 번씩 보는 장을 몇 번씩이나 보러 가게 되는 익숙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그렇게 나름 익숙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까지 오아마루에 있다는 Farmer's Market(농부시장)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이유를 물으신다면..

 

저희가 오아마루 근처에 있다는 얘기인 즉은,

연어낚시를 위해서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머문다는 얘기이고,

 

강어귀에서 연어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보내는 하루 종일을 보내는 남편에게는..

 

“우리 주말에 열리는 시장에 가자!”

 

같은 마눌의 부탁은 들어주고 싶어도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 시간에 낚시를 해야지! 가기는 어디를 가자구???”

 

그렇게 몇 년에 거쳐서..

일요일에 열리는 오아마루의 파머스 마켓을 노래했었습니다.

 

보통 나른 도시들은 파머스(농부)마켓이 열리는 날이 토요일 오전인데,

오아마루는 일요일 오전이라고 합니다.

 

마침 비까지 내리는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열심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비오니까 낚시가 별로 안 되겠다 그치?”

 

“저번에 산에서 만났던 테레사(오스트리아에서 워킹비자로 온 의사) 오늘 일요일이니 휴무겠다. 한번 보자고 해봐봐!!!”

 

“오늘 오아마루에서 파머스 마켓이 선다네. 가서 저렴한 과일이랑 야채살까?”

 

평소에는 마눌에 아무리 옆에서 별소리를 다해도 듣는둥~ 마는둥~하는 남편이였는데..

 

왠일로 마눌을 돌아보면서 하는 말!

 

“파머스 마켓에 가면 과일은 당신이 사!”

 

가 주기만 하면 뭔들 못 사겠습니까?

 

그렇게 남편은 마지못해 나선다는듯한 인상을 풍기면서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오아마루 파머스 마켓에 왔습니다.

 

드디어 구경 온 시장인데, 비가 와서 장이 안서는 낭패는 안 봐서 다행입니다.^^

 

아침부터 비오는 구질구질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장이 서기는 했습니다.

생각보다 시장은 쪼맨합니다.

 

이날 날씨 때문에 덜 참석한 장사꾼이 있다고 쳐도 좀 작은 규모입니다.

 

 

 

 

파머스 마켓은 원래 농부들과 소비자들의 직거래 시장인디..

과일이나 아채의 가격이 수퍼에 비해서 싸야 정상인디..

 

워째 가격이 수퍼와 비교해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복숭아, 자두의 가격이 kg당 6불(6,000원?)

 

뉴질랜드는 재미있는 것이 “제철과일”도 수퍼에서는 kg당 3,99불(4,000원돈)에 팔립니다.

제철이라고 해도 서민들은 사먹기 힘든 가격입니다.

 

 

 

 

이 시장에 나오는 장사꾼들이 원래 기존의 장사를 하는 사람인지,

아님 주말에 이곳에서 장사를 하려고 음식을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멋진 모자를 쓴 청년(이기에는 쪼매 어린)은 빵을 파는 중입니다.

 

커다란 통밀빵이나,케잌류를 취급하는 코너였는데..

물론 수퍼에 비해서 가격은 쪼매 쎕니다.

 

그래도 수퍼에서 살 수 있는 빵 종류가 아니여서 그런지 잘 팔리는 중입니다.

 

아! 저희요?

저희는 부부가 다 빵이나 스콘, 케잌종류를 직접 만들어서 먹고 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것이 젤 저렴하거든요.^^

 

이날 저희가 이곳에서 산 품목을 살펴보니...

양상추 2불, 복숭아 3.70불,

 

모든 파머스 마켓이 다 저렴한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오아마루의 파머스 마켓도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했습니다.

 

저희는 “혹시나..싼 것이 있나?”하는 마음에 파머스 마켓을 찾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격보다는..

“싱싱한 야채” 혹은 “수제로 만들어내는 빵”등.

파머스 마켓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품목 때문에 이용한다고 합니다.

 

파머스 마켓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유도 다양한 거 같습니다.

 

제가 파머스 마켓 좋아하는 이유는...

 

이곳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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