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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12-와이타키 강어귀를 찾아온 일본친구들

by 프라우지니 201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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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Bannockburn배녹번에서 만났던 일본친구인 미사토와 아츠코가 와이타키 강어귀에 왔었습니다.

 

일본인답게 모든 해산물은 좋아하지만..

그중에 연어알을 제일 좋아한다는 아츠코는 마눌이 했던 말을 믿고 왔다고 합니다.

 

“와이타키 강어귀에 가면 할배들이 연어를 잡는데..

연어 잡아서 배를 가르면 그 안에 있는 부속물은 다 버린다. 물론 연어알도 다 버리지!

그릇 하나 가지고 강어귀에 앉아 있다가 누군가가 연어를 잡으면 얼른 그릇을 내밀어..

”버리는 연어알은 저 주세요!” 하고..”

 

물론 제가 했던 말이 농담은 아닙니다.

연어 부속물은 전부 버리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죠!

 

문제는 누군가가 연어를 잡아야 하는거죠!^^;

 

배녹번에서 농장일도 다 끝나가는 시점에 있었던 두사람에게 먼저 떠나는 저희부부가 대략의 이동경로를 말해줬더니만, 저희를 따라온 모양입니다.

물론 중간에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기는 했죠!

 

어제 오전에.. 남편이 낚시갔던 사이에 와이타키 강어귀에 왔길레..

 

"오아마루에 가서 펭귄을 보고, 건너편에 캠핑장이 있으니 그곳에서 머물라“

 

 두 친구를 보내고 나니 남편이 차로 돌아왔습니다.

왠일로 이리 일찍 왔나했더니만, 두 친구들이 오는걸 알고 있더라구요.

 

이미 갔다고 하니 남편이 왜 그리 섭섭해 하던지...원!^^;

남편도 남자인지라.. 젊은 여성들에게는 유난히 더 친절 해지고,관심이 가는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잘생긴 청년이 뭐라도 부탁하면,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은 남편을 졸라서 해주려고 합니다.

그러니 남편의 반응에 투정할만한 그런 처지는 아닙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차안이 온통 습기로 가득찹니다.

 

유리창에도 바깥과 차안의 온도차로 물들이 흘러내리고 말이죠!

 

해가 떠야 얼른 이런 것들을 다 말릴 수 있는데..

날씨라고 흐린 날은 차안에 눅눅한 냄새가 가셔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차 안에 오리털 이불덕에 춥지않는 밤을 보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남편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않고 낚시를 갑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을 먹고 아무도 없는 강어귀에 나가서 열심히 낚시를 합니다.

 

루어(가짜 물고기모양 미끼)낚시를 하다가 싫증이 나면, 잡아놓은 작은 물고기를 썰어서 그것로 미끼를 삼아서 낚시를 하면서 말이죠!

 

걸어서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남편에게 친구가 왔다고 소리를 친다?

절대 듣지 못하는 거죠! 가까이서 들이치는 파도소리가 내 목소리를 다 삼켜버릴테니..

 

이 친구들에게 남편이 같이 낚시하자고 제안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부터 찾아 왔습니다.

 

“강어귀에서 낚시 면허없이 낚시하다 걸리면 벌금이 얼만데???”

“아니야, 강어귀라고 해도 바다생선인 카와이나 그런것을 잡으면 괜찮아!”

부부의 의견 차이와는 상관이 없이 일단 두 친구는 왔습니다.

 

 

 

 

 

슬리퍼를 신고온 두 친구에게 자갈밭을 30분 걷게 하는 것은 조금 무리였지만..

일단은 남편을 만나러 가야하니 강어귀까지 갔습니다.

 

강어귀에 가니 남편은 헤엄치는 물개를 촬영하느라 바쁜모양입니다.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살고있는 물개 한 마리가 가끔씩 이렇게 사냥을 하서는 모양입니다.

 

바로 앞에서 물개가 왔다리~갔다리~하는것은 관광객에게는 큰 볼거리인지라..

아츠코와 미사토도 신나서 보고 있습니다.

 

 

 

 

 

남편은 두 친구에게 낚시하는 법을 설명하고, 낚시대 챙겨서 같이 낚시하자고 했지만..

아침도 안 먹고 온 사람들을 붙잡아 두는 건 실례인지라..

우리 아침으로 먹으라고 가져왔다는 “살구케잌”만 받고는 그냥 보냈습니다.

 

아시죠?

 

배녹번에서 살구를 포장하다가 온 친구들인지라..

살구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봤던 모양입니다.

 

살구케잌도 그중에 하나인거 같은데..

강어귀에 낚시하는 남편에게 간식으로 먹으라고 케잌을 두고 왔더니만..

남편이 하루종일 머물면서 다 먹었다고 해서 저는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은 이렇게 아침에 찾아왔다가는 다시는 안 왔냐구요?

아닌거죠!

 

남편이 운 좋게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 고기를 나눠주려고 다시 불렀습니다.^^

 

조만간 두 친구를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친구의 얼굴도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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