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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3-광고와는 너무 다른 크롬웰 난민촌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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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새로운 도시에 들어갈 때 항상 캠핑장 광고를 참고해서 숙소를 정합니다.

그러니 광고를 보고 별로 맘에 안 드는 곳은 안 간다는 얘기인거죠!

 

저희가 참고하는 AA숙소 안내책자는..

뉴질랜드의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무료로 발행되는 숙소책자입니다.

 

그걸 보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숙소를 정하게 되죠!

하지만, 모든 광고가 다 실제와 같지 않고, 실제와는 너무 먼 허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실감한 캠핑장도 있음을 이곳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저희는 지금 Cromwel 크롬웰에 와 있습니다.

 

이곳이 온갖 과일이 나는 지역이죠!

 

저희가 도착한 시점에는 체리가 끝나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A 난 Chalet holiday Park 샬레 홀리데이 파크의 광고입니다.

 

저희가 방에 묵을 것은 아니지만, 꽤 깨끗해 보이는 침대에...

TV와 벽난로 까지 갖춘 주방(겸 거실로 보이는..)에..

포켓볼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도 있는 거 같습니다.

 

“OK, 우리 크롬웰에서는 여기에서 묵자!”

 

“전기사이트가 34불인거 봐서 텐트사이트는 그보다 싸겠지?”

그렇게 우리는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었습니다.

 

 

 

 

캠핑장은 크롬웰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서 위치하고 있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캠핑장 뒤에 멋있는 석양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말이죠!

위치상으로는 좋은 거 같습니다.

 

낚시를 하게 될 남편에게도 합격입니다.

 

 

 

 

캠핑장 안에 들어서서 마눌은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 난민촌이야?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살지?”

 

캠핑장은 사람으로 북석북석, 구석자리로는 왠 텐트들이 그리도 많은지...

 

못 씻은 것인지, 안 씻은 것인지.. 지저분 해 보이는 백인청년들도 많고..

 

마음 같아서는 그냥 다른 곳을 찾아서 나서고 싶었지만..

 

“여기서 1박만 하고 이동하자!”

 

마눌은 남편의 말을 존중해야 하는 거죠!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 캠핑장이 이곳에 일자리를 찾아서 몰려든 세계 Working holiday visa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젊은이들의 숙소라는 것을!

 

고만고만한 방이 들어 차 있는 7개동의 숙소에 엄청나게 많은 젊은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2인용 방은 1인당 1주일에 100불씩 내고, 그나마 아끼려는 사람들은 텐트에서 살며 1인당 1주일에 80불씩 내며, 이곳에서 몇 달씩 머문다고 합니다.

 

여기서 장기간 일을 해서 돈을 번 다음에 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처음에 여행을 한 후에 나중에 돈을 벌로 오는 사람도 있고,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오직 관심사는 “돈 버는 것”이였습니다.

 

 

 

 

이곳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몇 백명에 달한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내가 사용하고 난후에 내 뒷사람을 위해서 정리 해놓고 갈만도 한데..

 

다음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곳의 주방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캠핑장보다 최악이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1박하기로 했으니 일단은 머물러야 하는 거죠!

 

이곳에 청소하는 직원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주방이 이리도 더러운 것은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직원들은 하루에 한번만 청소를 할텐데..

 

자기네 나라에서는 자기방 청소 한 번 제대로 안하고 살았을 젊은이들이 외국에 왔다고 해서 주방을 사용하고 치우는 일은 절대 없을 일이죠!^^;

 

아무튼 별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주방입니다.

 

거기에 주방에 있는 냉장고에는 이미 이곳 거주자들이 음식물로 넘쳐나는 관계로..

이곳에서 하루 머물고 떠나갈 여행자는 사용할 공간이 전혀 없는 거죠!

 

그래도 일단은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으니 사무실에 찾아가서 숙박비를 냈습니다.

저희는 2명이 전기가 안 들어오는 사이트를 30불 냈습니다.

 

시설 개판인 캠핑장치고는 엄청나게 쎈 가격입니다.^^;

 

 

 

 

캠핑장 뒤쪽에 있는 2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석양구경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크롬웰에서 한 1주일 머물면서 과일이나 실컷 먹을까 했었는데..

난민촌 캠핑장에서 머무는 것은 조금 힘들거 같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할 거 같아서 조금 심난한 중이였답니다.

 

석양은 이쁜디..

 

이쁜 석양을 매일 볼 수 있게 될 줄 알았는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거죠! 크롬웰에서는...^^;

 

“지금은 체리가 끝나가고 있어서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 나간건데...”

 

마눌의 눈에는 아직도 넘쳐나는 사람들뿐인데..

그나마 반 넘게 빠져나간 상태라니..

 

성수기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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