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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1- 캠핑카가 느리게 달리는 이유

by 프라우지니 201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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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길을 달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보다야 수월하겠지만,

유럽에서 안전 운전, 양보 운전을 해온

남편에게는 조금 버거운 모양입니다.

 

유럽 같은 경우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직진하다가 (좌측의 집이나 골목으로)

좌회전 하려고 깜빡이를 켜고,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안 올 때까지 기다릴 경우,

 

뒤에 따라오던 차들이 다 서서 기다립니다.

물론 욕하는 사람도 없고 말이죠!

 

 

골목에서 차가 나오려고

머리를 살짝 내밀면..

 

앞차가 밀려서 어차피

못 가게 되는 상황일 경우에는..

 

골목에서 차가 나올 수 있게

서행하던 차들이 서서 기다려 준답니다.

 

초보인 마눌도 이곳에서 운전을 배웠습니다.

참 쉽게 운전을 배웠습니다.^^

 

아! 물론 가르친 선생(=남편)은 호랑이여서

쪼매 버거웠지만 말이죠!^^

 

 

 

2005년의 뉴질랜드는 도로운전이 참 쉬었습니다.

모두 모두 양보운전!!

 

2010년의 뉴질랜드는 운전이 쉽지 않았습니다.

 2013년의 뉴질랜드는 운전하기 벅찹니다.

 

저희가 조금 천천히 달리면..

(우리로선 빨리 달리는 중이지만..^^;)

 

커다란 트럭이 뒤에서 눈을

부라리고(라이트 켜고)는

바짝 뒤쫓아서 따라옵니다.

 

“여기는 트럭 규정 속도가 없는 거야?
도대체 왜 이리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와?”

 

마눌이 옆에서 불평을 해 보지만,

정신집중하고 운전하는 남편에게는

방해만 되는 불평입니다.

 

유럽의 트럭은 70km/80km/100km의

규정 속도로 달리는 관계로..

 

일반 자동차보다는 무지하게 천천히 달리니,

달리다가 트럭을 추월하는 경우는 있어도,

트럭한테 추월을 당한 적은 없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트럭에게 추월 당하기 일쑤입니다.

 

일반 자동차보다 차체가 무겁고,

덩치도 큰 캠핑카는 뉴질랜드 도로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차들이랍니다.

 

 

 

저희도 봉고형 캠핑카지만,

안에 들어있는 짐이 한 짐인지라..

 

오르막을 갈때는 엄청나게

느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캠핑카들도

저희와 같은 처지인 모양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도로상에 민폐를 끼치는 차종이

뉴질랜드는 대형트럭이 아닌 캠핑카라는 말씀인거죠!

 

트럭의 민폐를 찾아 보자면..

 

규정 속도가 없는 것인지, 있어도

준수 안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천천히 달리는 차들 뒤에

바짝 붙어 달려서 사고를

유발하려는 경향이 있네요.^^;

 

이것도 민폐라고 하면 큰 민폐일수 있겠죠.

 

뉴질랜드 도로에서 느리게 달리는

차종에 들어가는 캠핑카!

 

캠핑카 뒤에 붙어있는 문구를

오늘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U thnk I'm going slow!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제대로 늘여서 쓰자면 아래와 같은 뜻입니다.

 

You think I‘m going slow?

당신은 내가 천천히 달린다고 생각하십니까?

 

Hw fst goes yr Hme go?

뭐래? 싶으시죠?^^ 늘여 보겠습니다.

 

How fast goes your home go?

당신의 집은 얼마나 빨리 갑니까?

 

느리게 달린다고 너무 바짝 붙어서

오지말고, 잘 봐달라는 얘기인거죠!

 

모든 것을 다 싣고 다니는 달리는 집인데,

집이 달려봤자 얼마나 빨리 달리겠습니까?

 

여행자용 렌트카가 아닌,

보시는 대로 빨간 날개를 달고 다니는

키위어르신의 캠핑카들은 정말 모든 것을

다 싣고 다니기 때문에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스 스토브, 가스 냉장고등이 들어있는 주방에

TV등의 가전제품, 4계절 옷이 다 들어있는 장롱외에

여유분의 물도 탱크에 싣고 다녀야 하니

안 무거울 수가 없겠죠?

 

모르는 사람들은 “캠핑카에 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행하고 좋겠다.”하실 수도 있지만,

 

은퇴하면서 집까지 팔아버리고 구입한

캠핑카가 어르신께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집이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겠다.”인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고 말이죠!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자기집을 따로 가지고 있고,

여름기간에만 캠핑카로 여행을 다니시지만,

 

저희가 만났던 많은 어르신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캠핑카가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분들의 집이었죠.

 

 

여러분! 혹시 뉴질랜드 여행 중에

위의 사진처럼 빨간 날개를 단 캠핑카가

너무 느리게 달리거든..

 

너무 째려보시거나, 뒤에 바짝 붙어서

달리지 마시고, 거리를 두고 달리시다가

추월이 가능한 도로쯤에서

살짝 추월해 가신다면..

 

길 위에 사시는 키위어르신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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