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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02-뉴질랜드 한여름에 내린 눈

by 프라우지니 201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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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한여름이 눈이 온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더워 죽을거 같은 날씨에 눈이라니..


뉴질랜드에는 여름에 가끔 눈도 옵니다.

이곳의 날씨라는 것이 우리나라처럼 계절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으니..

여름에 눈도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여름에도 아침, 저녁에는 서늘하다보니..

비가 오다가 기온이 자꾸 내려가니 그 비가 눈으로 바뀌기도 하고 말이죠!


2013년 1월2일 하루종일 내리던 비가 자정이 넘어가면서는 눈으로 내립니다.


물론 비가 오는 동안 날씨가 서늘하기는 했지만 설마 눈이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한여름의 눈이라니! 하긴 이곳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죠!


우리 집(차) 창에 쌓이는 눈을 보면서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는 다 녹아서 하나도 없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아침에 눈뜬 후에 본 풍경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이 아름답습니다.

 

한여름에 내린 눈!

파란 테카포 호수와 파란 하늘!


밤에 내린 눈이 내려간 기온 덕에 다 녹지 않고 저렇게 산를 덮고 있습니다.

물론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겨울입니다.


산위에 쌓인 눈이 녹기 전에 얼른 Mt. John(1031m) 마운트 존에 올라가서 풍경을 봐야한다는 남편!


마운트 존까지는 편도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산이다 보니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마눌된 도리로서 남편이 가자고 하면 가야합니데이~


 

 

마눌 걸음도 그리 느린 것은 아닌데..

 

오늘은 남편이 이미 멀찌감치 가버린지라..

 

남편 따라 잡느라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눈이 녹기 전에!” 열심히 왔습니다.


밤새 눈이 제법 왔었던 것인지..

이곳에도 쌓여 있습니다.

이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니 조만간 녹겠죠?


 

 

마운트 존 정상위에서 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물론 산 위여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겨울의 그것과 같지만 말이죠.^^;


이날 잠시 테카포호수를 지나쳐 가는 여행객에게는 정말 “대박”인 풍경인 것이고..

테카포에서 며칠을 보낸 저희 같은 여행자에게도 정말 자주 만날 수 없는 풍경입니다.


 

 

위 풍경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제가 뉴질랜드 길위에서 만났던 어느 분이 이곳을 “천국 같은 곳”이라는 했었는데..

이곳에 올 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여름에는 여름 나름대로..

겨울(지금은 겨울이 아님에도..)에는 겨울나름대로..

천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천국은 이리 춥지 않겠지만 말이죠.)


 

 

위 풍경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같은 곳에서 보는 풍경이여도 각자가 찍어대는 사진은 조금씩 다를까요?

 

마눌이 가지고 다니는 단순한 기능의 디카보다는..

렌즈도 무진장 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여행자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이날 오후내내는 테카포 유스호스텔의 거실에서 이렇게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빨간 창가에서 즐기는 파란호수도 예뻤는데...

거기에 하얀 눈까지 첨가해놓으니 정말 근사하죠?


이곳 창가에서 오후내내 따뜻한 차와 더불어 행복한 하루를 지냈습니다.^^


굳이 테카포 유스호스텔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이곳 호스텔의 거실에서 보는 호수풍경은 “선한목자교회”안에서 보는 호수 풍경만큼이나 눈이 시리도록 파란호수를 즐길 수 있으니 한번쯤 살짝 방문 해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이곳에서 숙박하지 않는다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니니 말이죠!


아! 저녁8시가 지나면 현관문이 잠기니 낮에 방문하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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