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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14

나도 덕 보는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 돈 쓰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게 되는 (줘야하는) 선물 쇼핑은 더 신이 나죠. 나는 올해도 부지런히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사 모았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 거기에 남편까지! 해마다 내가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은.. 시부모님은 1인당 100유로, 시누이는 50유로. 남편은 50유로~100유로. 남편을 위한 선물은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입니다. 남편 선물을 사면서 “이건 네 돈으로 산거야.”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나는 분명히 시부모님과 시누이를 위한 선물들을 준비하는데, 물건을 사는 과정에서 내가 챙기는 물건들이 꽤 있으니 은근 쏠쏠한 부수입입니다.^^ 내가 올해 시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고른 것은 로레알 크림 세트. 이건 해마다 사드리는 거 같네요. 로레.. 2021. 12. 27.
내가 즐기는 럭셔리한 시간, 아로마 목욕 전에는 즐기지 않던, 아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목욕” 시부모님, 남편, 시누이는 다 욕조에 들어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나는 아니었죠. 시댁에는 욕실에 욕조가 있는 구조라 남편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목욕을 자주 하고 살았겠지만.. 나 어릴 때는 목욕, 온탕에 몸을 담그는 일은 동네 목용탕에나 가야 가능했죠. 그래서 나에게 목욕탕은 “간만에 때 빼고 광내러 가는 곳” 온탕에 들어가는 이유도 사실은 때를 불리려고 들어가는 10~20분간의 시간이죠. 나는 때 불리려고 들어갔었던 것이 목욕탕의 (온탕)욕조인데.. 때를 불리는 문화도 아닌 유럽 사람들은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것이 바로 그 욕조. 남편과 결혼해.. 2021. 6. 7.
우리가 받은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들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다른 의견 때문에 약간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받느니 현금이나 상품권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무조건 “물건”입니다. 남편은 현금이나 상품권은 “성의”가 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무조건 선물을 사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왜 줘?”하는 선물은 나를 당황스럽게 하니, 상품권이나 현금 선물이 내가 갖고 싶은 선물에 더 가깝죠. 다른 해에는 온 가족에게 “상품권”선물을 하자는 나의 의견을 잘 따라주던 남편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쇼핑도 어려운 해임에도 굳이 “선물”만을 주장하는 남편. 그렇게 가족의 선물을 아마존에서 조달했습니다. 메리노(울) 목도리, 목용용 수건 세트, 목욕용 (입욕제) 오일, (허리가 아프시다는 시.. 2021. 1. 12.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선물, 견과류 초코렛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족 모두에게 공통으로 준비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어떤 해는 저렴하게 구매한 향수가 되기도 했었고, 올해는 수제 견과류 초콜릿이죠.^^ 보통은 선물은 다 사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수제 견과류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본 방법으로 아몬드 강정을 만들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은 견과류 달랑 50%에 나머지는 다 설탕인 듯해서.. 조금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견과류를 사다가 직접 볶고, 설탕을 넣어서 졸였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맛있습니다.^^ 남편의 간식을 싸줄 때 몇 번 싸준 적도 있었고, 남편도 주방에 아몬드 강정이 담긴 병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어느 날은 병에 있던 아몬드가 반이나 사라져.. 2018. 12. 23.
나에게 필요 없는 선물 처리하는 방법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에 시부모님이 시누이가 사는 비엔나에 다녀오셨습니다. 해마다 가는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새로울 것도 없을 텐데.. 두 분은 매년 비엔나를 가시는 이유는 아마도 딸과 시간을 보내시기 위함이겠지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외국 사람들이 하는 선물을 참 쪼잔 합니다. 받으면서도 “아니, 왜 이런 어디에 쓰라고 주냐고?” 하는 투정이 절로 나오는 선물입니다. 나는 면세점에서 비싼 터키 젤리를 식구 1인당 하나씩 팍팍 쏘지만, 내가 비싼 젤리 선물했다고 식구들에게 비슷한 가격의 선물을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식구중 가장 여행을 많이 다니는 시누이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올 때 식구들을 위해 사오는 선물이라는 것이 소소한 과자나, 초콜릿. 물론 시부모님께는 나에게 주는 저렴한 선물보다는 조금 더.. 2018. 3. 1.
참 쪼잔한 오스트리아 회사의 선물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에 14번 월급을 받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급 12번에, 한 번은 여름 휴가비, 또 한 번은 크리스마스 휴가비. 빠듯한 월급 외에 따로 나오는 여름 휴가비로는 휴가를 갈 수 있고,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돈으로는 겨울 휴가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수 있죠. 1년에 14번의 돈(월급)이 나오는 것은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연금도 여름휴가비/크리스마스 휴가비도 나온답니다. 1년에 14번의 월급이 나와서 그런 것인지 그외 회사에서 주는 선물(돈?)은 참 짭니다. 몇 년 전에 남편이 마눌한테 20유로(26,000원 상당?) 짜리 상품권을 한 장 내밀었습니다. “이게 뭐야?” “회사에서 받았어.생일 선물이라고!” “아니, 근무한 햇수가 얼마인데 무슨 선.. 2018. 2. 22.
우리 집 크리스마스 선물잔치 올해도 변함없이 크리스마스이브는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때는 아이들이나 선물을 받는데, 유럽에서는 성인들도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입니다. 이날을 위해 전 틈틈이 선물들을 사 모았습니다. 시부모님의 취향을 제대로 모르는 며느리에게는 매번 쉽지 않은 선물 고르기이지만, 저는 매년 아주 잘 해내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통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은 "Bratwurst 브랏 부어스트“ (구운 소시지)를, 크리스마스 날에는 구운 오리고기를 먹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브랏부어스트는 오스트리아/독일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거리 음식입니다. 3~4유로의 가격이면 소시지&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빵이 하나 제공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제일 많이 팔리는 음식이 바로 이 “브랏부어스.. 2017. 12. 29.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칫솔 60여분이 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 제가 딱 두 분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이십니다. 95살 할매와 90살 할배) 선물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에 안 쓰고 있는 것을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셔서.. 살짝 포장만 예쁘게 했습니다. 두 분이 머무시는 방에 제가 들어가면 “천사”라 칭해주시고, 복도에서 만나도 내 얼굴을 보시면..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를 반겨주십니다. 제가 볼 때는 불쌍하고 가진 돈도 없으신 어르신들이신데, 그분들이 손자는 가끔씩 와서 돈을 털어가는 모양입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한 달에 정해진 만큼 용돈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자식이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요양원 비용을 책임지고, 각각의 어르신에게 은.. 2017. 12. 24.
언제나 고민스러운 선물 고르기 올해도 변함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가 돌아오고 있고, 선물을 고르는 스트레스는 오로지 며느리인 저의 몫입니다. 남편은 가족들 “선물 고르기” 스트레스에 절대 동참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마눌이 골라서 사놓은 선물 값을 지불하죠.^^ 전에는 아빠한테는 엄마가 필요하신 것이 있는지 묻고, 엄마한테는 아빠가 필요하신 것이 있는지 묻고, 시누이에게도 어떤 선물이 부모님 선물 아이템으로 좋을지 물었었지만.. 매번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은 적이 없는지라 이제는 묻지 않습니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부모님 집을 떠나서 산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집에서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엄마, 아빠랑 붙어살아서 남편보다는 더 부모님의 취향을 더 잘 알 텐데도 부모님께 어떤 아이템을 선물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는 법이 없으신 시누이십니다.. 2017. 12. 14.
내가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피트니스 시계 선물을 받을 시기에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남편에게 하는 말! “돈으로 줘!” 그렇게 모아놓은 돈도 꽤 된 적도 있습니다. 생일,크리스마스 때 남편과 시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돈으로 사고 싶은 것이 없었거든요.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 것이 없는 내가 이상하다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왜 갖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인지..“ 옷도, 액세서리도, 화장품도 별로 관심이 없으니 살 맘도 없고! 사실 여자들은 위의 3가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쫌 들죠. 한동안 갖고 싶은 것이 없었는데 요새는 갖고 싶고, 필요한 것들이 생겼습니다. 커다란 믹서 대신에 스무디 할 수 있는 작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고! 주방에서 항상 틀어놓을 수 있는 라디오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시누이가 차고 있는 피트니스 시계도 하나 갖고 싶.. 2017. 12. 11.
남편의 달라진 태도 전에는 못 느꼈는데, 남편이 달라진 것이 보입니다. 결혼 10년 동안 열심히 교육한 노력의 결과물인거 같기도 하고.. 남편의 마음이 조금 넓어진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생각 할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시어머니의 생신을 돌아왔지만, 축하드린다는 전화만 한 통화 드렸었습니다. 저희가 필리핀에 있었거든요.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오자 마자 요양원 입사 준비로 바빴습니다. 요양원에서 요구하는 서류도 갖다내야 했고, 입사에 필요한 건강검진도 해야 했고.. 주말에서야 겨우 시간이 나서 급하게 시어머니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니 계속 꽃을 보시라고 화분을 하나 샀고, 시어머니가 원하시는 것을 사실 수 있게 동네 쇼핑몰 상품권을 드리기로 (혼자)결정했죠. 남편에게는 통보만 했습니다. “.. 2017. 6. 4.
온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나의 선물 보통의 사람들은 이를 닦을 때 치약을 바른 칫솔만 사용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쓰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살다보니 하나하나 늘어나서 이제는 이 닦을 때 필요한 종류가 치약을 빼고도 5가지나 됩니다. 뭘 그리 많이 쓰냐고요? 궁금하신 분에게만 공개합니다. 칫솔, 치간 칫솔, 치실, 혀긁개 그리고 구강청정제까지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한국의 치과에 갔던 언니가 치과 선생님께 받은 권유는 몇십만원짜리 치료. 하지만 다른 치과 선생님은 몇십만원짜리 치료가 아닌 “치실사용과 구강위생 용품”이였다고 합니다. 치실만 잘 써도 치과에 갈 횟수가 준다고 말이죠. 그래서 언니들이 식구들에게 권유한 것이 치실과 혀긁개였습니다. 전에는 모르던 세상인데, 일단 언니가 사주니 온 식구가 다 쓰게 됐습니다. 치실이야 그렇.. 2017. 1. 18.
슬슬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 향수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비까지 오락가락하는지라 밖에 안 나가려고 했었습니다. 갑자기 옷을 챙겨 입고 후다닥 외출준비를 하니 방에 있던 남편이 방문을 빼꼼이 열고 묻습니다. “오늘 안 나간다며?” “그러려고 했는데.. 나가야 할 일이 생겼어.” 나가기 싫다고 했던 저를 이끈 것은 광고의 힘! 나를 벌떡 일어나게 만든 힘은... 바로 저렴한 가격인거죠.^^ 여러종류의 유명상표 향수가 단돈 5유로!! 가게 내에 샘플로 전시되어 사용하던 유명 향수를 판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번 기회에 엄청 비싼 향수를 한번 들여 놔봐?”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얼른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하는 행사이니 먼저가면 그만큼 더 좋은, 더 비싼 향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커지니 말이죠. 제 예상과는 달리 모든 향수의 샘플이 다 5.. 2016. 12. 6.
내 가족을 위한 선물 오스트리아로 시집와서 7년이 지났지만, 제 가족은 여전히 한국에 있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내 형제들이 저에게는 가족입니다. "시집왔으니 시부모님과 남편이 가족이여야 하지 않냐"고요? 제가 한국어로 "가족"이라 한다면 한국에 있는 내 가족입니다. 제가 독일어로 "meine Familie 마이네 파밀리에" 한다면 이곳의 가족이 되겠지만.. 독일어로는 " mein Mann 마인 만(내 남편), meine Schwigereltern 마이네 슈비거엘턴(내 시부모님)이라고 부르지 싶습니다. 시부모님과 우리 부부를 묶어서 "가족"이라고는 하지 않거든요. 남편과 저를 묶어서도 "가족"이라고는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아내인 나는 "내 남편"이라고 부르고, 남편은 저를 "내 아내"라고 부르니 말이죠... 201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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