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운 한 가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었죠.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한국인이라면 모두 다 자랑스러웠지 싶습니다. 특히나 TV에서 이곳의 아나운서들이 안 되는 발음으로 하는 “평창”을 듣는 것도 재미였습니다. 어떤 이는 제대로 “평창”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덜 떨어진 발음으로 “편찬”하고!^^ 제가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만의 생각인가?) 동계올림픽 경기 중에 한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은 “스피드 스케이팅” 아무래도 다른 종목보다 금메달을 많이 따니 인기가 있고, 다른 종목들은 사실 별 인기가 없죠. 영화 “국가대표”로 국내에 알려지게 된 “스키점프”라는 스키종목. 인기가 없.. 2018. 3. 9. 시어머니가 더 이상 하시지 않는 말씀 시집와서 몇 년째 시어머니께 듣던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집을 유산으로 남기면 네 남편은 팔 생각이라니?” “모르죠, 설마 팔겠어요?” “와서 안 살면 팔아야지 뭐...” 아직 정정하신 시부모님이고, 집도 아직 시부모님 명의인데 주시지도 않은 집이야기를 시시때때로 하셨습니다. 집 이야기는 시어머니께 듣기 전에 이미 남편에게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연애초기에 남편이 했던 뜬금없는 집 이야기. ”부모님이 지어주신 (새) 집이 한 채 있다.“ 이때는 남편을 알기 시작하던 때였는데 그의 뜬금없는 집이야기에.. “서양인들도 여자 꼬실 때 ”나는 살 집이 있다.“고 하나?”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셨다던 아들 몫의 집은 그 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 지은 우리 옆집 (참조용) 새로 지은 우리 옆.. 2018. 3. 8. 오스트리아의 거리에서 만난 민망한 이동화장실 “유럽”하면 복지국가, 선진국, 우리보다 더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실 그렇지도 못합니다. 복지국가라고 해도 모든 사람이 다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잘사는 것도 아니고, 잘사는 나라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잘사는 것도 아니고, 선진국이라고 해서 우리나라보다 모든 시설이 다 훌륭한 건 아닙니다. 가끔은 뜨악하는 풍경도 만나게 되고, 저걸 정말로 사용하는지 믿기 힘든 것들도 만나죠. 제가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 강변의 운동시설이 얼마나 열악한지 여러분께 보여드린 것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375 나를 실망시킨 오스트리아 강변의 운동기구 제가 사는 우리 동네에는 축구장이 하나 있습니다. 동네 축구장보다는 크지만, 내가 아는 커다란 운동장보다는.. 2018. 3. 7. 내가 갖다버린 닭털패딩 최근에 아무도 모르게 내가 갖다버린 패딩코트가 하나 있습니다. 원래 옷을 버릴 때는 다 시어머니를 갖다드리는데.. 이번은 예외였죠.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더 이상 안 입는 옷”을 갖다 드리면.. 그중에 맘에 드시는 건 고르시고, 나머지는 "Caritas 카리타스" 같은 곳에 기증을 하십니다. 패딩코트를 버리기 전에 생각에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나 그냥 몰래 갖다 버리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었죠. 이유인 즉은.. 시부모님이 며느리 생일선물이라고 주신 50유로로 샀던 옷이거든요. 이곳의 쇼핑몰에서는.. 겨울옷은 12월이 지나면 세일에 들어가서 봄이 가까울수록 더 저렴해집니다. 그래서 저렴하게는 70%까지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죠. 오리털패딩코트를 세일에 세일한 가격 덕에 50유로에 구입했었습니다. 시부모님.. 2018. 3. 6. 한국인인 내가 포기 못하는 것, TV앞에서 하루를 보내시는 시어머니는 한국인인 내가 피부에 신경을 쓴다는 걸 아십니다. 여러 채널을 섭렵하시며 온갖 종류의 프로그램을 시청하시거든요. "아시아에서는 얼굴이 하얀 여자들을 미인으로 친다며?" "네, 한국, 일본, 중국에서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죠." "그래서 햇볕에 나갈 때는 모자나 우산을 쓰고 다닌다며?“ “아무래도 햇볕에 얼굴이 타는 걸 싫어하니 신경을 쓰죠.” 아시아 관광객들이 유럽 단체여행을 오면 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왜 비도 안 오는데 우산(사실은 양산인데)을 쓰고 다니는 것이며, 왜 얼굴이 다 가려지는 모자들은 다 쓰고 다니는 것인지, 심지어 특정 나라 관광객들은 완전 원색적인 의상으로 시선을 끕니다. 등산용품을 입고 유럽여행 오는 나라 사람들이 있죠? (한국?) 일상복도.. 2018. 3. 5. 남편이 하루 휴가내고 타고 싶었던 노르딕스키 남편은 특별한 일 아니면 마눌에게 전화하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대낮에 남편이 마눌에게 전화를 걸었다? 볼 일이 있다는 이야기죠. “당신 낼 뭐해?” “내일 독일어 학원 가는데, 왜?” “내일 같이 Gosau 고사우에 스키 타러 갈까 싶어서..” “나 내일 학원가야 하는데...” “그럼 일요일에 갈까?” “안되는데.. 나 금, 토 일하고, 일요일 쉬고 월요일에 또 일 해야 해서 일요일은 쉬어야 하는데...” “하긴, 일요일은 날씨가 안 좋다. 내일이 딱 좋은데...” “그럼 나 내일 학원가지 말까?” “그래도 안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미 다 배운 거라 복습하는 개념이여서 하루 빠져도 상관이 없기는 해.” “그래, 그럼 내일 스키 타러 가자.” 남편이 마눌에게 전화를 해온 것은 하루 휴가를 내려고.. 2018. 3. 4.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직업, Heimhilfe 하임힐페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직업이 하나 있습니다. “Heimhilfe 하임힐페” 두 단어의 합성어인 이 단어의 뜻을 찢어서 보자면.. Heim(하임-집) Hilfe(힐페-도우미) 집에 와서 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파출부”같은 직업이죠. 이 직업에 종사하려면 학원에서 이론 200시간, 실습 200시간을 마쳐야 하지만.. 학원에도 입학시험이 있다니 독일어는 어느 정도 실력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Heimhilfe 하임힐페는 다양한 곳에서 근무가 가능합니다. 우리 요양원에도 하임힐페가 있고, 방문 요양 쪽으로도 근무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잠깐! 방문요양은 간호사, 요양보호사, 하임힐페로 나뉜 3종류의 직업군이 있습니다. 간호사는 각 가정을 방문해서 약을 나눠주거나 상처를 봐주.. 2018. 3. 3. 나에게 필요 없는 선물 처리하는 방법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에 시부모님이 시누이가 사는 비엔나에 다녀오셨습니다. 해마다 가는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새로울 것도 없을 텐데.. 두 분은 매년 비엔나를 가시는 이유는 아마도 딸과 시간을 보내시기 위함이겠지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외국 사람들이 하는 선물을 참 쪼잔 합니다. 받으면서도 “아니, 왜 이런 어디에 쓰라고 주냐고?” 하는 투정이 절로 나오는 선물입니다. 나는 면세점에서 비싼 터키 젤리를 식구 1인당 하나씩 팍팍 쏘지만, 내가 비싼 젤리 선물했다고 식구들에게 비슷한 가격의 선물을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식구중 가장 여행을 많이 다니는 시누이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올 때 식구들을 위해 사오는 선물이라는 것이 소소한 과자나, 초콜릿. 물론 시부모님께는 나에게 주는 저렴한 선물보다는 조금 더.. 2018. 3. 1. 요즘 내 늦은 밤 귀가길 나의 럭셔리 취미인 오페라/연극을 위해 저는 매번 저녁에 시내로 나갑니다. 극장들의 공연시간은 저녁 7시 30분인지라, 6시 30분경에 집을 나서야 하죠. 저녁 6시라고 해도 여름에는 대낮처럼 환한데, 겨울에는 오후 4시면 어둑한지라 집을 나설 때 이미 깜깜하죠. 시내까지 전차를 탄 후에 조금 걸어서 극장에 도착하면 7시 전후. 공연은 7시 30분에 시작되어 중간에 공연 휴식시간(15분 내외)을 포함하면.. 작품에 따라서 조금 길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연은 10전후에 끝납니다. 관객들이 공연장을 오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나처럼 (무료)차표 기능이 있는 극장표로 (무료)대중 교통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전차타고 극장가는 길에 검표원을 만났는데, 극장표 보여주니 무사통과) 극장 .. 2018. 2. 28.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이유 남편이 러시아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사다준 모자가 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를 연상하게 하는 심하게 북실북실한 러시아 털모자, 샤프카. 평년의 겨울 이였다면 오스트리아서는 절대 쓸 일이 없는 모자인데.. 한동안 기온이 많이 내려간지라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 쓰고 다녔습니다. 내기 이 모자를 쓰고 거리를 나서면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동작 그만 자세로 쳐다봅니다. 설마 내가 멋있어서 쳐다본다고 생각 하시는 건 아니시죠? 모자가 털이 북실한 것이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모자가 예쁘고 탐난다고 쳐다보는 건 아니죠. 동양 아낙이 시베리아에서나 쓰고 다닐 모자를 쓰고 다니니.. 저만 지나가면 사람들의 쳐다봅니다. “뭐래? 여기가 시베리아 인감?” 하는 표정으로 절 빤히 쳐다봅니다.^^; 쉽게 말해서 동물원의 .. 2018. 2. 27. 나를 감동시킨 한국인 성악가 내가 다름 럭셔리한 오페라나 연극을 보러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제가 아주 문화를 사랑(?)하는 인간형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사실 그렇지는 못합니다.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되니 많이 경험 해 보자“ 는 생각도 있고! “이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 고급스런(비싼?) 문화생활을 즐기겠나?"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나의 럭셔리 취미인 (무료) 오페라/연극 관람을 할 때 내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나의 흥미를 자극하는 작품 위주입니다. 나의 흥미라는 것이 가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일 때도 있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내가 들어본 작품일 때도 있고, 가끔은 한국인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나오는 작품일 때도 있습니다. “리골레토”라는 작품은 사실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아는 노래를 담고 있는 오페라죠.. 2018. 2. 26. 발렌타인 데이에 내가 한 남는 장사 올해도 발렌타인 데이는 왔다가 갔습니다. 결혼 10년을 지나 11년을 바라보고 있는 부부라고 해도 발렌타인 데이는 존중합니다.^^ 말인즉, 마눌은 여전히 남편에게 선물을 바란다는 이야기죠.^^ 살아온 세월만큼 우리부부에게도 다양한 추억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26 발렌타인 데이-내 사랑을 받아주~ http://jinny1970.tistory.com/274 해피 발렌타인데이~~ 하트 새우 발렌타인데이 피자 http://jinny1970.tistory.com/1523 저렴한 맛에 준비했던 발렌타인데이 하트초코렛 올해는 발렌타인 데이에 근무가 걸린지라 선물은 미리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었던건 아닌데... 사실은 뭘 할 의지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내가 직.. 2018. 2. 25. 남편 없을 때 내가 사들인 물건들 남편은 뭘 하나 사면 마르고 닳도록 사용한 다음에 새 물건을 사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새 와이셔츠를 선물 받으면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하나를 버립니다. 여자인 마눌은 물건을 샀다고 헌 물건을 버리지 않는데.. 남편은 남자여서 그런 것인지 아님 성격이 별난 것인지 물건을 꼭 필요한 경우만 삽니다. 이런 성격의 남편이지라 마눌의 물건을 사들이는 것도 절대 쉽지 않습니다.^^; 마눌 돈으로 물건을 사면서도 남편의 잔소리를 피할 수 없죠. 마눌이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일단 밑 작업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갑자기 안 보였던 물건이 보이면 잔소리부터 하는 남편이거든요.^^; 생각하기에 따라서 “참 스트레스겠다.”하실 수도 있지만.. 정말 필요한 물건만 사는 남편의 성격을 그냥 받아들이면 방법이 보이죠.^^ .. 2018. 2. 23. 참 쪼잔한 오스트리아 회사의 선물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에 14번 월급을 받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급 12번에, 한 번은 여름 휴가비, 또 한 번은 크리스마스 휴가비. 빠듯한 월급 외에 따로 나오는 여름 휴가비로는 휴가를 갈 수 있고,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돈으로는 겨울 휴가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수 있죠. 1년에 14번의 돈(월급)이 나오는 것은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연금도 여름휴가비/크리스마스 휴가비도 나온답니다. 1년에 14번의 월급이 나와서 그런 것인지 그외 회사에서 주는 선물(돈?)은 참 짭니다. 몇 년 전에 남편이 마눌한테 20유로(26,000원 상당?) 짜리 상품권을 한 장 내밀었습니다. “이게 뭐야?” “회사에서 받았어.생일 선물이라고!” “아니, 근무한 햇수가 얼마인데 무슨 선.. 2018. 2. 22. 내가 요즘 다니는 독일어코스 제가 요즘 독일어학원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직업교육을 하기 전에 잠시 B2 (중급)을 다녔었는데..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은 독일어로 쓰고, 말하고, 암기하고 시험까지 봤지만, 직업교육을 마친 지금도 저의 독일어 실력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문법은 오랫동안 사용 안 한지라 많이 망가졌죠. 이제는 전문직업인으로 일을 하고, 살고 있지만 독일어는 여전히 배워야 하는 언어입니다. 시간도 조금 나는지라 미뤄놨던 독일어 문법을 다시 한 번 복습하기로 했죠. 린츠에는 몇 개 안되는 곳에서 독일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BFI라는 사설학원에서도 배울수 있고, Volkshochschule(시민대학?)에서도 배울 수 있고, 그 외 몇군데에서도 배울수 있는건 알고 있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저렴하게 .. 2018. 2. 21. 이제는 다 갖게 된 “내가 갖고 싶었던 세가지" 몇 달 전에 제가 갖고 싶었던 것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는 인간형인데, 어쩌다 보니 “있었음”하는 물건들이 한번에 3개가 등장했었죠. 내가 갖고 싶어 했던 것들은.. 스무디용 작은 믹서. 주방용 라디오. 피트니스 시계. 세가지중에 피트니스 시계는 남편에게 선물로 받았습니다. 추가했던 시곗줄은 크리스마스가 조금 지나서 받기는 했지만. 갖고 싶었던 거 받게 되어서 신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두 가지, 믹서와 라디오. 그중에 믹서는 시부모님께 받은 선물(현금)로 샀습니다. 이름 있는 유명제품과 슈퍼의 기획제품으로 파는 제품 중 약간의 고민을 했지만.. 슈퍼에서 파는 제품도 3년간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지라 그냥 저렴한 제품을 주문했습.. 2018. 2. 20. 날 떨게 하는 그 우리 요양원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일을 합니다. 일단 주 40시간 일을 하는 정직원들이 있고, 그 외 주 20시간, 25시간 혹은 30시간 시간제 일을 하는 직원들도 있고, 군대 대신에 요양원에서 일을 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있고, 그 외 방학 때면 짧은 알바를 나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사람들은 금액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요양원(이 속한 기관)에서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죠. 요양원에서는 정식 월급이 나가는 직원 말고도 일하는 직원들이 또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실습생과 또 다른 종류의 사회봉사를 하러오는 사람들. 저도 2년 동안 우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했었죠. 한 달에 주 20시간 일을 하면서 요양원에서 받았던 돈은 한 달에 200유로였습니다. 원래 주 20시간이면 한 달에.. 2018. 2. 19. 다시 시작하는 나의 럭셔리 취미, 오페라 한 동안은 바빠서, 또 한 동안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서, 제가 한동안 문화생활을 끊고 지냈습니다. 이제 시간도 조금 있고, 조건도 되니 다시 문화생활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한동안 꽤 고급스런 취미를 즐겼었습니다.^^ 뭔지 궁금하신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85 나의 럭셔리 취미, 공짜 오페라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가끔 혼자서 오페라나 연극을 보러 다녔습니다. 혼자 다닌 이유는.. 나랑 취미가 맞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거니와 나와 같은 카드가 없는 사람은 고액의 입장료를 지불해 jinny1970.tistory.com 정해진 수준이하의 수입이라는 증명서(월급명세서)를 가지고 가서 발급을 받았습니다. 주 20시간짜리 시간제 근무를 하니.. 2018. 2. 18. 남편이 출장에 챙겨갔던 물건들. 남편이 출장 갔다 와서 짐을 푸는걸 옆에서 구경했던 마눌. 남편이 마눌보다 정리는 더 잘하는지라 오히려 안 도와주는 것이 도와주는 겁니다.^^ 남편이 짐 속에서 엉뚱한 물건들을 내놓는지라 마눌이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아니, 이건 왜 가져갔데?” 출장 갈 때 남편이 마눌 몰래 이런 걸 챙겨 갔었네요. 수세미와 그릇의 물기를 제거하는 티타월까지 챙겼으니 어딘가에 주방세제도 있겠네요. 샤월 젤이나 샴푸로 그릇을 씻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죠. 출장을 가는데 참 뜬금없는 물건들이죠? 남편이 출장 갈 때 우리가 사용하는 캠핑용 컵을 가지고 간 건 알고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차를 조금 심하게 많이 마시는 커플인지라, 보통 커피숍에서 주는 작은 찻잔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는 우리 대용량(500.. 2018. 2. 17. 남편이 러시아 출장에서 사온 선물 남편이 러시아 출장 간 지 한달 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평소에도 별로 갖고 싶은 것이 없는 마눌. 초코렛도 잘 안 먹는지라 남편이 마눌을 위해서 초코렛을 사오는 경우도 없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초코렛말고 유명한 것이 뭐가 있나 검색창에 쳐보니.... “호박”이 나옵니다. 아시죠? 이거 먹는 호박 아닙니다. 나무의 진액이 굳어서 만들어내는 보석의 종류 “호박”입니다. 지나가는 말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당신 마눌 호박이 갖고 싶다네..” 그리고는 잊었습니다. 사실 보석은 마눌이 좋아하는 종목도 아니고, 사실 있어도 거의 안하고 다니는 악세서리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목에서 마눌이 외친 한마디! “내 선물은 사왔어????” 물론 뭘 기대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인사말이죠. 남편이 뭘 가.. 2018. 2. 16.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