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내생각들322

대단한 그녀 우리 요양원에 가끔 나와 마주치는 동료가 한 명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병동에 근무를 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요양원에 근무를 하니 동료이기는 하죠. 내가 그녀에 대해서 하는 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그녀의 사진과 근황이 전부. 그녀가 누군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21 내가 부러워하는 그녀 주 40시간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도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고, 틈틈이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면서 바쁘게 살고, 성격 또한 엄청 활발한 그녀. 같은 병동에 근무를 했으면 친구가 될 뻔도 했을 그녀! 페이스북에 그녀가 가끔씩 올리는 사진입니다. 병상 위의 그녀의 남편 사진이죠. 7년 전인 2012년 사진을 오리면서 그녀가 적은 말은.. 하나님은 좋으신.. 2019. 6. 21.
내 생각보다는 나를 더 생각 해 주는 내 남편 “Rettung레퉁“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구급차. 우리 요양원에는 꽤 자주 오는 레퉁입니다. 요양원 어르신이 낙상하셔서 급하게 병원 가야 할 때 ·119처럼 이용하기도 하지만.. 어르신이 의사/병원 예약이 있을 때도 레퉁을 이용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레퉁은 응급환자를 싣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의 택시역할도 합니다. 응급대원 두 세 명은 따라 다니는 택시인거죠. 요양원에 사시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병원(의사)방문 할 때 직원은 따라가지 않습니다. 레퉁을 부르면 응급대원이 와서 어르신을 모셔가죠. 어르신이 볼일을 다 보시고 나면 병원(의사)에서 다시 레퉁을 불러줍니다. 그럼 레퉁이 다시 어르신을 요양원까지 모시고 오죠.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요양원에는 레퉁이 참 자주 옵니다. 대부분은 어르신을 위한 레.. 2019. 6. 20.
그녀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얼굴도 보지 못한 남편의 외사촌 누나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동생의 이혼문의를 하려고 하는데, 법조계에 일하고 있는 제 시누이의 연락처를 묻는! 무슨 일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포스팅을 읽으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2623 남편 외사촌의 이혼이야기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 해 보니... 남편의 페이스북 친구리스트에 여동생의 이름도 있는데.. 굳이 나에게 연락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데.. 다시 생각 해 보니.. 원어민인 외사촌보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인 내가 더 편했나봅니다. 남아공에서 태어나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면서 살다가.. 은퇴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는 아빠를 따라온 시누이! 그래서 나처럼 독일어가 힘든 외국인이었나 봅니다. 내가 받았던 직.. 2019. 6. 6.
나이가 드니 이해되는 드라마 속 이야기, 중년의 사랑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가슴 뛰는 사랑은 내 인생에 없을거라는.. 늦게 결혼을 해서 결혼 12년차에 들어선 나는 중년 아낙. 결혼을 하기 전 했던 6년의 연애기간. 그나마도 1년에 한번 보는 장거리 연애. 일 년에 한 번 만나서 여행을 다녔기에 연애가 전투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행은 일상속의 편안한 상태가 아닌 긴장상태. 가장 친한 친구랑 여행을 가서도 서로 안 보는 사이가 되기 일쑤인데..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남녀가 일 년에 한두 번 만나서 여행을 한다? 정말 쉽지 않고, “다시는 안 본다.”는 생각은 골백번도 더 했던 연애기간. 우리의 사랑은 싸움 속에 싹튼 전투애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끈끈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결혼. .. 2019. 6. 5.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 우리 부부에게는 오랜 기간 만나온 친구가 있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 있는 동기나 후배 개념이 없기는 하지만.) 남편의 대학후배이기도 하고, 우리 결혼의 증인이기도 한 안디. 남편에게도 좋은 친구지만, 나에게도 참 좋은 친구입니다. 안디랑 둘이 남편을 앞에 두고, 남편 흉을 보면 꿍짝도 아주 잘 맞죠. 안디가 남편에 대해서 말하는 것 중에 내 맘에 안 드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네 남편은 인색해!” 내가 아는 남편은 그리 인색한 사람이 아닌데.. 마눌이 밥값 내라고 옆구리를 찌르면 밥값도 잘 내는데! 왜 남편은 안디에게 찍힌 것인지.. 이곳의 문화가 누구 밥값은 내주는 문화도 아닌데!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어도 밥값을 각자부담입니다. 누군가가 “밥은 내가 살께!”하는 경우도 거의 없지요. 혹 누군가가.. 2019. 6. 4.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녀의 한마디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있듯이 이곳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발행되는 로또도 있지만, 유럽 전체에 발행되는 로또도 있는데, 이건 금액이 꽤 큰 편이죠. 오스트리아 내에서 판매하는 로또도 1등이 몇 번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로또를 안 사는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죠. 제 시어머니는 로또를 꽤 자주 사십니다. 로또 당첨되면 뭐 하실꺼냐고 여쭌 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네 시누이 비엔나에 집 한 채 사주고, 너희 몫으로도 한 채 사줄 꺼다. 그리고 은행에 잘 넣어놓고, 매일 커피에 케이크 먹으러 다닐 단다.” 자식들에게 집을 사주는 건 한국의 부모님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시어머니가 자식들 집을 사주시고 싶다고.. 2019. 5. 18.
다시 가보고 싶은 베니스, 한번쯤 보고싶은 베니스 카니발 축제. 우리나라에도 계절별로 이런저런 국내여행 상품이 나오듯이.. 유럽에도 가까운 나라/도시로 가는 여행상품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각 도시의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는 가격도 저렴한 상품들이 꽤 있습니다. 옥토버페스트가 있는 독일의 뮌헨으로 가는 버스여행이나 기차여행도 100유로 이내의 가격에 나오고, 초봄에는 베니스에서 하는 카니발 상품도 엄청 저렴한 가격에 나옵니다. 전에 그라츠에서는 “베니스행 버스여행” 상품이 있었습니다. 밤에 출발해서 베니스에 아침에 내려 구경하고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었는데.. 가격도 69유로로 나름 저렴한 가격에 베니스의 카니발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었죠. 한 번쯤 가고 싶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결국 가보지 못한 상품입니다. 베니스를 오가면서 버스 타는 여정도 재미있.. 2019. 4. 17.
나는 파워블로거인가? 이번에 한국에서 서점에 갔다가... 서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블로그" 관련 도서들을 봤습니다. “참 살기 좋은 세상이다.” 뜬금없이 내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무작정 따라 하기만 하면 블로그 운영에 마케팅까지 되는 책도 있었고, (블로그에 왜 마케팅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 한 번에 꽂힌 책은 바로...... “1000명을 부르는 힘, 파워블로그의 비밀노트” 하루 평균 방문객 1,000명! 왁자지껄한 블로그의 1% 비밀. 방문객 천명이 오면 파워 블로거인가요? 그럼 저도 파워블로거네요. 저는 매일 그 이상의 방문객을 받고 있으니 말이죠. 이 책 제목이 재미있어서 꺼내보기는 했는데,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내 블로그.. 2019. 4. 5.
모두가 다 아는 남편의 비밀 우리 부부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 온 지 이제 5년차가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2년 예정으로 다시 들어왔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한해 그리고 또 한해씩 머물게 됐죠. 처음 2년은 내 직업교육을 마쳐야 하니 있었고, 그 다음은 우리부부가 돌아가면서 병원 신세를 지느라 있었죠. 남편은 발목에 금이 가서 깁스하고 2달 동안 병가를 내야했고, 마눌도 탈장수술을 하고 거의 2달 정도 쉬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남편이 젝켄(살인진드기)한테 물려서 몇 달 동안 고생. 별일이 없는 한 올해는 떠날 예정인데.. 남편이 지금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봐가면서 시기를 정하지 싶습니다. 나야 입사한지 2년 정도밖에 안 된지라 한 달 전쯤에 퇴사 통보를 하면 되지만.. 남편은 입사 20년(이 됐나?)정도가 되니.. 2019. 3. 24.
수명의 불평등함에 대해 사람은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난 수명대로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각자에게 주어진 오늘에 충실하면 되는 거죠.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주어진 수명은 참 불평등한 거 같습니다. 우리 요양원에는 이제 100세를 코앞에 둔 어르신이 꽤 계십니다. 그 외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80대 중반이시죠. “무병장수”라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인줄 알았습니다. 병 없이 100세까지 산다고 해도 몸의 기능은 제 기능을 못해, 약에 의존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이 힘드신 분들이 오늘날 100세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이 현실입니다. 치매를 앓으시는 분들은 정신이 외출한 채로 내 삶인지 낢의 삶인지 모를 하루하루를 사시고, 제정신이신 분들은 여기저기의 통증 때문에 약.. 2019. 1. 28.
철저한 AS가 필요한 국제결혼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국제결혼을 해서 살다가 헤어지게 되면 철저한 AS가 따라야 한다는.. 세상의 모든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할 수도 있지만,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서 살다가 이혼하는 것과, 국제결혼을 해서 살다가 이혼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가 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로 남편하나 믿고 시집와서 잘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사라진다면.. 국제 결혼한 아낙은 딛고 있던 반석 같은 땅이 사라져버린 것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죠. 남편 때문에 온 나라인데 남편이 없이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 아님 내 나라로 돌아가야 하는지.. 남편이 없다고 해도 내 나라로 돌아가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떠나온 시간이 긴만큼 다시 .. 2019. 1. 18.
내가 만난 오스트리아의 “효녀 2019년 첫날 여러분이 읽으실 글을 어떤 걸 정할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써 놓은 글이 꽤 있음에도 제쳐놓고 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현재 내 직업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이고, 그분들을 가족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효(孝)도 만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인들은 각자의 삶에 충실합니다. 조금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부모도 자식도 각자 자기의 삶만 살죠. 자식들은 밥벌이를 할 나이가 되면 부모에게서 독립을 합니다. 부모는 나이가 밥벌이를 할 때까지만 부양할 의무가 있는 듯이 보입니다. 제 남편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거쳐서 대학을 가겠다고 밝혔을 때, 집안 어른인 시할머니, 시아버지의 반발에 부딪혔었다고 시어머니께 들었습니다. 시할머니는 “대학을 나와서 실업자가 되는 .. 2019. 1. 1.
네 가족, 내 가족 오늘은 참 생각이 많은 날입니다. 네 가족과 내 가족에 대한 생각도 깊이 해본 날이네요. 처음 시작은 이랬습니다. 남들은 쉬는 휴일에 근무하는 마눌을 위해서 잠자다 말고 일어나서 차로 요양원을 데려다준 남편, 저녁 퇴근에 맞춰서 요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마눌을 기다렸습니다. (이날 비가 온지라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10 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남편의 차문을 여는데 차문은 잠겨있고, 차안에서 남편은 나를 빤히 쳐다봅니다. 나랑 장난이 하고 싶은 모양인데... 비 맞고 서서 남편의 장난을 받아줄 기분이 아닌지라, 문을 두어 번 열어보고는 가지고 있던 우산을 쓰고는 걸었습니다. 집까지 걸어올 생각이었죠. 남편이 뒤따라오면서 “타라!”고 했지만 이미 기분이 상한지.. 2018. 12. 25.
잃어버린 디카에 관한 나의 상상, 시부모님을 모시고 갔던 체코의 체스케부데요비체 나들이 길에서 오랜 시간 헐벗어가면서 제 곁을 지켜줬던 디카를 읽어버렸습니다. 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찍은 기억은 나는데.. 도착해서 거리를 걷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디카가 없습니다. 차 안에서 사용하고 무릎위에 디카를 올려놨었는데.. 주차장에 도착해서 급하게 내릴 때 떨어졌던 것인지! 새 카메라를 사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겉모양은 조금 안쓰럽지만 아직도 사진 잘 찍는 디카라, 버릴 생각은 죽어도 없었습니다.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070 벌거숭이 내 디카 작고 앙증맞아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었는디.. 잃어버리고 나니 카메라보다 그 안에 있는 메모리 카드가.. 2018. 12. 16.
시아버지가 주신 가르침 한국에 갈 날이 정해지고 티켓까지 사놓고 나니 그동안 아껴놨던 ( 한국에서 사온 )식료품들을 천천히 먹어치우기로 했습니다. 한국가면 또 사올 수 있으니 말이죠.^^ 1kg짜리 오뚜기카레 가루는 개봉해서 딱 한번 해 먹고 아껴놨었는데..카레를 해 놓으면, 딴 반찬 없이도 한끼 식사가 가능하니 시간이 날 때 카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내가 사온건 1kg짜리 대용량, 1kg은 50인분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두 번째 카레를 만들고 나니 앞으로 한 번 만들 수 있는 분량이 남았습니다. 저는 한 번에 15인분 정도를 만드는 모양입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내 요리에 특징은 눈에 보이는 재료는 다 넣는다.^^ 칠면조 1kg를 사면서, 감자도 사고, 삶은 비트도 사들고 왔습니다. 당근은 슈퍼에서 깜빡 정.. 2018. 12. 3.
그녀의 속보이는 거짓말 우리요양원 직원이라면 1년에 한번은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는 야유회. 나와 같이 야유회를 한번 갔다 온 직원들의 이름을 명단에서 발견했었죠.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원하면 또 갈수 있나부다..” 그래서 나도 얼른 “참가자 명단”에 또 이름을 썼었습니다. 명단의 젤 위에 있는 직원은 우리 요양원 사무실의 행정직 직원입니다. 야유회 갔다 와서 사진들을 내가 왓츠앱으로 보내준지라 그때 이름을 알게 됐죠. 그리고 위에서 4번째는 남편의 외사촌 형수입니다. 둘 다 지난 5월에 나랑 같이 잘츠부르크에 갔었는데.. 여기 또 이름이 있네요. 남편 외사촌 형수의 이름까지 확인하고는 나도 여기에 이름을 썼습니다. 그리곤 혹시나 싶어서 “무엇이든지 물어볼 수 있는” 안드레아한테 갔었습니다. 야유회에 대한 나의 질문.. 2018. 11. 23.
남편에게 보이는 마눌의 모습 내 현재 모습은.. 결혼한 지 11년이 됐고, 낼 모래 50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아낙입니다. 일찍 결혼했음 장성한 자식에 손주의 재롱까지도 볼 수 있는 나이. 결혼한 자식도 있을 수 있고, 손주도 있을 수 있는 나이가 바로 40대 후반입니다. 내년 일기장을 준비하면서 요즘 많이 유아틱해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는 매년 저만의 일기장을 준비하죠. 2017년 내 일기장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88 내 새 일기장 2018년은 제때에 일기장을 사지 못해서 A4 사이즈의 공책을 샀었습니다. 너무 공간이 남아서 일기장을 다 채우지 못한 날이 더 많은 일기장이 됐죠.^^; 그래서 2019년 일기장은 일찌감치 준비를 해놨었.. 2018. 11. 22.
날 씁쓸하게 만든 그녀의 결혼 페이스북으로 그녀는 결혼소식을 읽었습니다. 가끔씩 페이스북에 그녀가 이라크 집을 방문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그녀의 부모님이 오스트리아에 놀려 오셨는지.. 함께 오스트리아의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는 했었는데.. 한동안 소식이 없던 그녀의 페이스북에 그녀가 결혼사진이 올렸습니다. 이라크 출신이라 예쁜 그녀가 이라크 공주차림으로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나 봅니다. 남자도 이라크의 전통복장으로 보이는 옷을 입었네요. 행복한 그녀의 얼굴과 모습을 보면서 난 왜 이리 씁쓸한 것인지.. 그녀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쫌 그랬습니다. 그녀는 그라츠에서 살 때 만났던 아낙입니다. 이라크에서 전문대 영어과를 졸업해서 공무원으로 근무를 했다는 그녀. 오스트리아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이라크.. 2018. 11. 7.
남편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남편이 출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도시락을 싸는 아내입니다. 내 출근과는 상관없이 매일 아침 5시 50분에 라디오 알람을 들으며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과일을 썰어서 남편이 뮤슬리랑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하고.. 남편이 아침을 먹는 동안 남편이 가져갈 도시락을 비몽사몽하면서 만듭니다. 어떤 식의 도시락을 싸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58 은근히 신경 쓰이는 남편의 도시락 언젠가 요양원 동료들과 쉬는 시간에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5시 50분에 일어나거든, 주말이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인데, 주말에 근무가 걸리면 주말에도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한다.. 2018. 11. 4.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기는 시기, 중년 중년이 되니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게 느껴집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도 생기는 시기이기도 한 거 같구요. 한동안 한국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한국의 가족과 통화중 한마디가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언제 와?” 이 말에는 별 생각 없이 댓구를 했었습니다. “당분간 들어갈 생각은 없는데...”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 했는데.. 마음이 쓰였습니다. 외로우니 같이 있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였고, 내가 와서 위로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는데.. 그걸 나는 너무 무심하게 받아들인 거 같습니다. 내 주변을 봐도 이제는 다들 건강에 적신호들이 들어옵니다. 동료 직원 중에 한명은 최근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느라 2주 병가를 냈었고, 나와 같은 시기에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정직원이 된 .. 2018. 11.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