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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80-라카이아 고지 워크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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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아 고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는 트랙이 하나 있습니다.


지도상에도 별도의 표시(유명한 트랙 같은 경우에는 지도상에도 트랙이 표시됨)가 없는 것을 봐서는 별로 유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풍경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 멋진 곳입니다.


이름하야 Rakaia Gorge walk 라카이아 고지 워크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그리 힘들지 않는 트랙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트랙중간에 질퍽한 부분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쯤은 말끔히 보수공사가 되어있겠지요?


이 트랙의 끝까지 갔다온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시간이 넉넉한 여행자들은 끝까지 갔다 오는 것을 추천하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는 여행자께서는 출발 한 후에 30분 정도만 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실 수도 있습니다. 풍경이 정말 이쁜 곳은 딱 이곳까지만 이거든요.^^


자! 그럼 라카이아 고지 트랙을 함께 떠나보실까요?


 

 

라카이아 고지 트랙은 별도로 트랙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희도 레오니 할매가 알려주신 대로 따라갔습니다.

 

“다리 2개 건너고 나면 왼쪽으로 오렌지색 말뚝을 따라가면 돼!”


잘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차 좌측으로 하얀 이정표!

이정표 좌측으로 오렌지색 말뚝이 보입니다.

 

저기가 바로 라카이아 고지 트랙의 시작인거죠!


 

 

트랙을 조금 걸어 들어오니 저희가 건너온 다리가 보입니다.

저 다리가 2번째 다리이고, 뒤쪽으로 또 다른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아래에는 레이 할배가 연어낚시를 하시고 계십니다.

저 다리아래서 레이 할배, 레오니 할매가 연어를 2마리나 잡으신거죠!


몸의 절반은 물에 담그고 계시지만..

가슴까지 오는 방수복(장화도 달린)을 입고 계신 덕에 춥지는 않습니다.


“레이할배! 저희 고지트랙 다녀올께요~”


정말로 두 분께 할배, 할매라고 불렀냐구요?

그냥 이름 불렀습니다. ^^;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한국에서는 나의 엄마도 엄마지만, 친구의 엄마한테도 곧 잘 엄마라고 부릅니다.

남편과 연얘하던 시기에 저는 처음으로 남편의 부모님을 만났었습니다.

부모님과는 말도 안 통하던(나는 독일어가 안 되고, 부모님은 영어가 안 되고^^;) 시기였고,

처음 남편의 부모님을 만났지만..


저는 한국식으로 남편이 부모님을 부르는 호칭인..

파파(아빠) 마마(엄마) 라고 불렀습니다.

완전 한국식으로 친구의 부모님도 부모님이니 그리 불렀던 거죠!


그때 부모님은 완전 황당 하셨을거 같습니다.

생전 처음 본 동양 여자가 와서는 대뜸 “파파”“마마”라니...^^;

서양에서는 남친의 부모님한테도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는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한국식으로 “할아버지”“할머니”하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기 가족인 경우에만 그렇게 부르거든요. 남의 할아버지는 그냥 이름 부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분들께는 그냥 이름을 부르지만..

글로 표현할 때 만 할배, 할매라고 어르신들을 칭한답니다.^^


 

 

열심히 더 걸어 들어가니 이제는 라카이아 고지의 다리 2개가 다 보입니다.

캠핑장은 우측의 다리를 지나서 뒤쪽으로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는 엷은 노랑꽃들이 만발이었는데..

멀리서는 그 노랑이 잘 안보입니다.


시간이 넉넉지 않으신 분은 딱 여기까지만 보셔도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하지만 저희부부는 시간만 널널한 관계로..

길을 계속 가겠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다리뒤쪽을 라카이아 강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뒤쪽의 강에서 모래바람이 분답니다.


나무숲 뒤로 강변에 조그맣게 하얀 캠핑카가 보이네요.

저곳이 캠핑장이라는 얘기죠!


 

 

트랙의 대부분은 이렇게 라카이아 강을 계속 보면서 걸어갑니다.


물론 높낮이가 있어서 약간 오르막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트랙 자체는 그리 힘든 트랙은 아닙니다.


트랙 중에는 지금은 폐광이 된 석탄 광산도 들려볼수 있습니다.

물론 안으로 입장은 안 되고, 밖에서만 구경이 가능합니다.


 

 

열심히 걸어서 카라이아 고지 워크의 목적지에 왔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출발지로 걸어서 돌아갈 수 있고!

여기서 제트보트를 타고 라카이아 강의 다리까지 갈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튼튼한 다리로 걸어서 돌아갈꺼죠~^^


 

 

때는 2012년 12월 23일! (울언니 생일인디^^;)

누군가가 미리 써놓고 간 글 앞에서 폼만 잡은 남편입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물론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은 절대 크리스마스가 아니지만..

제가 올리는 글이 계속 이어지는 지라..

여러분은 계절에 상관없고, 절기에도 안 맞는 글을 가끔 읽으실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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