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84-여행 중에 맞은 크리스마스

by 프라우지니 2013. 7. 22.
반응형

길 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이때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 한 때라 크리스마스 인사를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인터넷 접속이 거의 2달째 불가능한지라..그때가 그립습니다.^^;

 

(이 글을 쓸 당시가 그렇다는 얘기죠! 이글을 예약으로 올리는 지금 위치는 오스트리아,린츠(잠시 오스트리아 비자때문에 머물고 있습니다.물론 24시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구요.^^)


여행 중이라고 해서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기는 섭섭했습니다.


원래 집(오스트리아)에 있었다면..

크리스마스 전(23일)부터 새해에 이어지는 2주정도의 휴가기간 동안에 시댁에서 먹고, 놀고, 자고 하는 팔자 편한 며느리 역할을 하고 있었을 테고..


선물도 (시)부모님한테서 받고, 시누이한테서 받고, 남편한테서도 내가 사고 싶었던 것을 사달라고 마구 졸랐을 텐데..(안 조르면 안 사주는 인간형이여서..^^;)


집에서 멀리 나와 있는 지금!

시부모님과 시누이는 저희부부의 몫의 선물을 남편방에 놔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따로 준비 안한다!”(= 니 선물 없다!)

 

남편은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기 한참 전에 미리 말을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맨숭맨숭하게 지나가지는 섭섭했던 마눌은 007작전을 방불하면서 남편과 마눌몫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었습니다.


2개에 10불하는 초코렛을 말이죠!

 

사실 초코렛을 그리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내몫도 챙기고 싶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남편이 데코레이션한 우리집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낚시하는 남편따라 다니다가 주었던 연두색 낚시줄을 솔방울에 둘둘 감아서 나름 크리스마스트리 라고 며칠동안 차에 싣고 다니던 것을 오늘은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촛불 3개! (지금은 아침인디..^^;)


그옆에 남편 선물로 준비한 초코렛을 놔두었습니다.


원래는 24일 저녁에 선물 주고, 받고, 풀고 다 하는디..

여기서는 그냥 크리스마스 당일아침에 주는 걸로 했습니다.^^


초코렛 2개 샀다면서 왜 한개만 있냐구요?

 

제 몫으로 사놨던 것은 이곳으로 이동하는 중에..

라카이아 고지 캠핑장의 어르신 내외분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렸습니다.


“남편, 이거 내 몫의 크리스마스 선물인디.. 이거 우리 어르신 드릴까?”

“왜?”

“전에 카라메아에서 화이트 베이트도 커다란 봉지(450g) 주셨었고..

여기 와서도 연어 훈제 맛 보라고 주셨고..

당신이 낚시하다가 읽어버린 루어(10불상당) 할배가 낚시중에 걸렸다고 돌려주셨잖아!

당신 것인 줄 아시고 말이야!“

“당신이 그거 주면 그분들 부담스러워 하실 거야.”

“여보세요? 당신이 읽어버렸던 루어가격만 해도 초코렛보다 더 비싸!

그리고 화이트베이트가 1킬로에 100불인데, 그 반이면 50 불이거든!!!

이 정도의 성의 표시는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당신 맘대로 해! 주고 싶으면 주고! 내 생각에는 부담스러워하실걸??”


결국 남편의 주장은 무시하고 저는 제몫을 그분들에게 드리고 왔습니다.

 

(제가 그분들의 캠핑카에 갔을 때, 그분들은 이미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가신지라..

그분들의 캠핑카 안쪽으로 놓고 왔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셨을테니 남편말대로 부담스러워하시지는 않았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내 몫은 없지용~^^


 

 

이날 점심은 출발부터 늘 가지고 다녔던 당면을 이용해서 잡채를 했습니다.

 

마눌 2인분!

남편 2인분!

 

간만에 한 잡채 정말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었습니다.^^


잡채를 하는 김에 재료들은 넉넉히 준비해서 다음날 비빔밥도 한번 해먹었습니다.

간만에 한 한국음식이여서 남편과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는 온갖 종류의 과자들이 집집마다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푸딩“이라고 불리는 과일 케잌이 수퍼마다 있더라구요.

전자렌지에 넣고 몇 분만 돌리면 완성이 되는 케잌입니다.


단것이라면 물불 을 안 가리는 남편이 크리스마스 파티용이라고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푸딩과 그 위에 뿌려서 먹는 바닐라커스타드 소스!


 

 

마눌의 입맛에는 별로 신통치 않는 맛인디..  남편은 감동을 하면서 먹습니다.

단 것을 한동안 못 먹어서 단것이면 다 맛있는 모양입니다.^^;


케잌은 700그램 용량이였던거 같았는데..

2번 정도 먹을 분량이였습니다.


가격은 어땠냐구요?

크리스마스 푸딩은 7불정도였던거 같고..

소스로 사용한 바닐라 커스터드 소스도 3불정도 한거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찾은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소품입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여성들의 귀걸이입니다.


크기도 크지만 쪼매 조잡하게 보이는 귀걸이입니다.

“저런 걸 누가 귀에 걸고 다닐까?” 했었는데..

이 수퍼의 계산대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이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더라구요.


판매보다는 직원들이 사용해서 매장 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는 용도였나 봅니다.^^

 

저희는 이렇게 길위에서도 살면서도 크리스마스를 나름 챙겨서 보냈습니다.

남편에게는 선물을 못 받았지만 말이죠.

 

다시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얼른 챙겨서 받아야 할거 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