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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황혼 이혼 그리고 나쁜 여자!

by 프라우지니 201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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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의 지인분 중에 한분이 최근에 이혼을 했습니다.

남자분이 낼 모래 환갑이고, 여자 분도 50대중반이니 요즘 많이 한다는 황혼이혼 인거 같습니다.


젊은 시절 남편의 구박을 견디고, 속 썩여도 그냥 꾹 참고 살다가, 남편이 퇴직금 받으면 반을 챙겨서 이혼한다고 하는 것이 황혼이혼이죠!

물론 일본에서 나온 말의 어원이지만 말이죠!


다시 최근에 이혼한 그분들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말이야 합의이혼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남자분이 이혼을 당한거 였습니다.


몇 년 일찍 퇴직해서 편안한 퇴직생활을 하셨던 남자분의 하루일과는..

마당에 정원(야채, 과일)가꾸고, 낮에는 자전거도 타고 다니고, 지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카드게임도 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조용히 집에서 지내시는 분이였습니다.


반면에 여자분의 경우는 1주일에 30시간 시간제 일을 하셨습니다.

남자분이 넉넉한 퇴직연금을 받아서 굳이 일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굳이 일을 나가시던 그 분은 어염직 아낙치고는 많이 꾸민다는 인상을 주는 중년아줌마였습니다.


그분들의 이혼소식을 남편에게 처음 듣자마자 제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그 아줌마 혹시 남친이 있는 거 아니야?”

마눌의 즉각적인 반응에 남편은 버럭 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그 아줌마가 바람나서 이혼했나구?”

“아니.. 아저씨는 항상 집에만 계시고, 아줌마만 일하러 다니시니..

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확률이 더 많이 않을까 하는...“


그렇게 흐지부지 저희 부부의 대화는 끝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시댁에 머물면서 모든 상황을 알게됐습니다.


여자인 제 직감대로 여자분이 바람이 났었던 모양입니다.

꽤 오랫동안 관계가 지속된 거 같고, 결국 새 남자와 살림을 차리기 위해서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이미 장성한 자식들은 자기 앞가림을 하니까 그렇다고 쳐도..

낼 모래 90을 바라보는 친정엄마를 전남편(이혼을 했으니)의 집에 남겨놓고 갔습니다.


새 살림 차리는데 꼬부랑 할머니인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기는 무리였을까요?

가끔씩 와서 청소나 요리를 한다고 해도 매일 전처의 어머니를 돌봐야하는 그 아저씨는 무슨 죄일까요? 


35여년의 결혼생활동안에도 항상 장모님을 모시고 사셨던 착한 아저씨!

이혼 후에도 전처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아저씨는 이혼을 하신 지금도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혼을 해야 했지만..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돈이 떨어지면 다시 돌아 올꺼야!”


평소에도 과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는 아내가 새로운 남자랑 살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시 돌아올 꺼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분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시)아빠가 한마디 하셨습니다.

 

“나 같으면 그렇게 되게 상황을 안 만들었어.

사람이 너무 착해서 그렇게 되고 나서도 내내 기다린다고 하네!“


외할머니까지 아빠한테 맡겨놓고, 새 남자와 살림을 차린 엄마를 자식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아무리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그 아줌마는 정말 나쁜 여자가 맞습니다.


한평생 살던 남편을 버리고, 자식을 버리고, 엄마를 버리고, 그렇게 그 아줌마는 얼마나 오래 새 남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와는 문화가 다른 오스트리아라고 해도 이런 상황은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주변사람들이 다 떠난 여자를 욕하고, 기다리는 남자를 손가락질 하는걸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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