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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전국일주 in 2005

자동차타고 돌아본 50여일간의 뉴질랜드 전국일주 30회 Cooks Beach-Whitianga -Coromandel-Waikawau Bay

by 프라우지니 201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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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차 2005년 2월21일

Cooks Beach-Whitianga -Coromandel-Waikawau Bay(고래보고)

 

렌터카/12일x25불 TRUSTY CAR RENTALS LTD CHRISTCHURCH 300,00

숙박:DOC Waikawau캠핑장

 

우리는 오늘 Cooks Beach에서 나와서 Whenuakite찍고, 위로 갑니다.

Whitianga를 지나서 코로만델을 찍고, 그 위로 Colville까지 간 후(포장도로는 여기까지)  비 포장도로(길 장난 아닙니다. 먼지도 많이 나서 차도 무지하게 더러워지고…) Waikawau Bay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이곳에서 가슴아픈 장면도 보게됐구요~

 

 

우리가 머물렀던 Cooks Beach캠핑장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라벤다입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에는 수많은 꽃들을 보게 됩니다.                                                            거리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들도 너무나 이뻤고…

뉴질랜드 여행 중에는 별로 신경써서 보지 않았던 꽃들이 여행 후에 사진으로 다시보니 얼마나 이쁜지..  다시 가게되면 그때는 신경써서 꽃 사진도 찍고싶어요~

 

자 우리는 이제 Cooks Beach를 떠납니다.  떠나기 전에 다시한번 주변을 돌아봅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영~ 거시기하네요~~

 

해가 높게 뜨니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흔적(사진?)으로 남깁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해안이 이어진다 싶으면 또 이렇게 산길이 나옵니다.                                                           산을 넘어가면 또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자, 우리는 열심히 달려서 Waikawau Bay까지 왔습니다.

이곳까지 온 이유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이 강어귀인데, 규모가 상당히 큰 곳입니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인데, 지도로 이곳을 보고 아마도 낚시하러 이곳까지 온 것이 아닌가… )

이곳은 사설 캠핑장이 아니라 나라에서 운영하는(변두리는 돈벌이가 안되니 관리차원에서..)곳인데, 최소한의 편의 시설만 있습니다. (물 만 있음,씻고,먹을 수 있으니..)

관리하는 사람도 퇴근(공무원?)하고 없어서 우리는 늦게 도착해서 사무실 앞에 있는 종이에 이름 쓰고,  돈이랑 사무실 앞에 있는 통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해변가(모래밭)을 걸어서 거의 한시간 가량가니 이렇게 강어귀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내짝꿍 어김없이 낚시를 시작합니다.

 

난 내짝꿍이 낚시하는동안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사진도 찍고, 홍합이나 조개가 있나 구경(있으면 잡겠지만..)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느껴지시나 모르겠지만, 파도의 높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게 내짝꿍뒤에서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철퍼덕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파도에 고래 한마리가 밀려왔습니다.

에궁~ 깜짝 놀랐습니다.  파도가 세긴하지만 커다란 고래가 떠밀려 오다니..                         (이 고래 분명히 운전(수영?) 제대로 안 하고 가다가 사고나서 온거 같습니다.)

 

내가 소리를 질러대니 내짝꿍 낚시 하다가 놀라서 열심히 뛰어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낚시로 고래 잡은거 처럼 보이는 사진입니다.ㅋㅋㅋ

 

물이 밀려가면 고래는 꼼짝도 안하고 저렇게 가만히 있다가…

 

파도가 밀려오면 나가려고 꼬리지느러미를 퍼덕거립니다.                                                  우리는 이 고래를 도와줄만한 힘도(떠밀어서 물로 돌려보낼..)그저 바라볼수밖에 없었습니다.

 

파도에 물이 조금 많이 왔다 싶으면 저렇게 헤엄쳐서 나가려고 시도를 하지만, 물은 금세 빠져버리고…  얼마나 퍼덕였는지, 꼬리지느러미가 헤져서 피까지 맺힌걸 봤습니다.

 

내 짝꿍 구경만 하고 있는데, 내가 핸드폰(뉴질랜드에서만 쓸수있는 핸드폰을 여행중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달라고 해서 112인가?   아무튼 경찰서에 전화하면 다 연결이 될 테니.. 전화를 했는데,제가 우느라고 말을 제대로 못해서 상대방이 말을 잘 못알아 듣더라구요..

뭐라고 했냐구요?                                                                                             

“저기요..흑흑.. 고래가요…흑흑 물에 떠밀러 왔는데요…흑흑 죽어가요..흑흑 어떻해요? 엉엉엉~~” 

상황이 이러니 제짝꿍이 전화기를 뺏어가더니 위치가 어디쯤이고, 고래가 혼자서 물로 다시 돌아갈 상황이 못되는거 같다…  열심히 설명을 했습니다.                                                        (전 정말로 헬기가 뜨고, 구조대원이 나타나는 줄 알았습니다. 이미 저녁7시가 넘고, 약간 외진곳이긴 하지만,,)

그 전화기의 아저씨는 아직 고래가 살아있음 함부로 가까이 가지 말라고 고래의 꼬리지느러미 힘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뼈가 부러질 수 있다고 하면서 표면이 마르지않게 물만 적셔 주라고(밤새?) 하더라구요..

 

그런데 고래가 떠밀려 온지 10분도 채 안 된 시간.. 고래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겨우 10분!                                                                                                                

표면이 마른것도 아니였는데..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꼬리지느러미에는 피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저 피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고래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숨이 끊어진 고래가 너무 무거워서 인지 파도가 왔다갈때도 고래는 같이 휩쓸려 가지 않더군요..

어디서 다친것인지 표면에는 조그만 구멍이 나있고, 그곳에서 피가 보이더라구요.                   (보이시죠? 꼬리에 피와 등쪽에 구멍들..)

고래가 숨이 끊어진후 날아오는 갈매기들.고래등의 구멍에 피가 보이는 쪽을 부리로 쪼아서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있는 동안에는 열심히 갈매기를 쫓았습니다.

 

 저는 해변가를 다시 1시간(모래해변을 걷는것이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걸어서 캠핑장 사무실에 신고하려고 먼저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기 전에 고래 사진(영정?) 한장 찍었습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고래들이 죽으려고 해변가로 온다구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죽기 전까지 고래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려고 너무나 처절하게 몸무림 치는걸 본 나는 그걸 믿지않습니다.

삶과 죽음은 아주 짧은 시간의 차이더군요..

 

제 짝꿍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신고?)은 다 했다고 하면서 다시 낚시하러 제자리로 돌아가더군요..

저 캠핑장에 다시 돌아왔는데,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그래서 사무실 창문에 쪽지를 남겼답니다.

“해변가에 돌고래가 죽었어요…가서 확인해 보세요..” 라고.

 

제 글을 읽는 여러분!!                                                                                                  오늘하루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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