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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회- 이제 화이트베이트는 그만!

by 프라우지니 20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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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와서 두 번이나 화이트베이트를 먹어봤습니다.


밀가루반죽에 화이트베이트 몇 마리 들어있고, 이름만 화이트베이트패티가 아닌..

화이트베이트만 꽉 찬 제대로 된 화이트패티를 먹었죠!

그것도 정이 많은 뉴질랜드 사람의 감사한 선물로 말이죠!


화이트베이트의 맛은...

 

처음에는 정말 생전 처음 먹어보는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였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나?)

두 번째는 처음보다는 조금 덜 맛있는 거 같았지만..

“그렇지! 화이트베이트 패티의 맛이 이랬었지...”하고는 먹었습니다.


잡기도 힘들고, 가격도 고가인 화이트베이트의 참맛을 보리라고는 사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난 덕에 많은 기회를 얻었던 거 같습니다.^^


캠핑장 주방에서 차를 끓이려고 있는 마눌에게 캠핑장 거주민(화이트베이트 잡이를 하시는 이곳에 오래 거주하시는 어르신)한분이 오시더니만 저에게 이걸 내미십니다.


 

 

 

방금 잡아오신 화이트베이트인디...

 

“오후 내내는 이것 밖에 못 잡았는디..맛이나 보라고..”하시면서 주십니다.

(맛은 이미 2번이나 봤지만..이 순간에 “맛 봤는데요!” 하면 안 되는거죠!^^;)

 

“오후 내내 잡으신 걸 절 주시면 어떻해요?”하니..

씩 웃으시면서..“오전에는 2킬로나 잡았었거든..” 하십니다.


하긴 잡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어떤 분들은 한번에 8키로를 잡기도 하신답니다.

그날의 운 인거죠! 내가 서있는 곳으로 많은 떼가 오면 많이 잡는 것이고...


잡은 통에 있는 화이트베이트중에 약간 꺼먹한 것들은 맛이 없다고 버리시고..

싱크대에 이걸 쏟아서 한번 씻으신 후에 제가 내미는 통에 담아주셨습니다.


잡이 잡았다고 나눠주는 일은 절대 없는 곳인디...

많은 사람 중에 저희 같은 여행자에게 선심을 베풀어주시는 분들은 항상 계십니다.^^



저에게 잡은 화이트베이트를 다 주신 분께 여꿔봤습니다.
‘왜 화이트베이트를 잡으시는지?

팔기 위한 것인지..먹기 위한 것인지..혹은 재미로 하시는지...


이분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잡은 화이트베이트는 200g단위로 포장해서 냉동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랬나봅니다.

저희가 앞에 2번 받았던 화이트베이트는 다 작은 비닐포장이였습니다.

아마도 200g단위의 포장이였나봅니다.


포장해서 얼린 화이트베이트는 주위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가족들이랑 먹는다고 합니다.

일년 내내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싸서 아무나 사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강어귀에서 조금 고생스럽게 잡기는 했지만, 선물용으로도 훌륭하다는 얘기인거죠!

(판매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고 말입니다.)


 

 

 

펄쩍거리던 화이트베이트는 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운 후에...

다음날 달걀에 버무려서 화이트베이트 패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레몬홍차를 곁들여서 낚시 준비하는 남편의 간단한 간식으로 희생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베이트 패티는 처음 한 두 번은 맛있게 먹었는데..

세 번째는 별로 맛있다는 느낌이 없더라구요..

(배가 부른게지...그 비싼 것을...쯧쯧^^;)


하지만..

뉴질랜드 여행 중에는 드실 기회가 되신다면..한번쯤 먹어볼만한 맛입니다.

어디에도 비교가 안 되는 독특한 맛이거든요.

 

단, 화이트베이트 샌드위치보다는 패티만 맛 보시는것이 참맛을 느끼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샌드위치는 빵맛때문에 화이트베이트의 맛을 제대로 느끼실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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