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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시아버지가 사신 당신의 크리스마스 선물! 당구대

by 프라우지니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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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써놓고 보니 쪼매 그렇습니다.

 

시 아부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맞기는 한디..

 

그것이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것이 아니고,

아버지 당신이 당신을 위해서 사신거거든요.^^

 

작년에 울(시)아부지는 다트를 아주 열정적으로 하시더니만,

올해 들어서는 포커를 하셨습니다.

 

거의 100유로짜리 포커게임(카드 및 게임용 칩)를 사셔서는 작은 아버지댁에 두고,

매주 토요일이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작은(시)아부지댁에 게임을 하시러 가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갑자기 당구대를 장만하셨습니다.

 

 

포켓볼 치는 아버지와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 주고받는 행사가 끝나고..

아버지께서 ”따라와봐! 보여줄게 있어!“하십니다.

 

그래서 따라가 보니 겨울에는 온갖 나무들이 차지하는 창고 한가운데

떡 하니 놓여있는 당구대 하나.

 

“엥? 아빠(papa) 이거 뭐예요? 누가 사셨데요?”
내가 샀다!”
“아빠를 위한 크리스마스선물인거예요? "
그려!“
“요새는 TV에서 당구게임 보시죠?”
‘어찌 알았어?

 

울(시)아빠 TV는 스포츠 프로만 보시는데, 이 스포츠 프로에서 포커게임도 하고,

당구게임도 하고, 별의 별 게임을 다 보여줍니다.

 

한동안 그 게임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셨다고 생각하시면..

덥석 그 게임용 기구를 구입하신답니다.

 

이번에는 포켓볼에 올인하신 모양입니다.

무거운 당구대까지 사신걸 보면 말이죠.

 

그래서 며늘과 시엄니는 주방서 점심 준비하시는 시간에

아들과 시아빠는 당구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들 마음은 프로인데, 실력은 초보인지라 공이 내가 가라는 대로 안가고,

딴데로 가기 일쑤이지만, 그래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시누이와 당구치는 사촌 시동생

 

낮에는 아빠랑 우리부부 혹은 아빠랑

작은 시아버지가 포켓볼을 주로 치시는데,

 

시부모님이 큰 아버지댁에 외출 하신 저녁 시간에는

시누이가 사촌(작은아버지 아들)과 같이 나인볼을 칩니다.

 

아직 산지 얼마 안 되는 제품인지라 모든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는거죠!

 

나중에는 엄마랑도 함께 포켓볼을 치실 생각이라는데,

정말 엄니가 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당신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당구대를 사진지라,

엄마는 당신을 위해서 어떤것을 사실지 살짝 여쭤봤습니다.

 

“엄마, 아빠는 당신을 위해서 당구대 사셨는데..

 엄마는 당신을 위해서 뭘 사실꺼예요?”

“나는 나중에 옷을 살 생각이다.”

 

 울엄니가 은근히 멋쟁이신지라, 계절이 바뀔때마다 옷장만을 하십니다.

 

대충 챙겨입고 다니는 며늘이 당신의 맘에 들게 옷 입은 날에는 한마디 날리십니다.

 

“너 오늘 쉬크하게 옷 입었다!” 

ㅋㅋㅋㅋ^^;

 

 

 

그런거 같습니다.

 

시부모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보기 좋은거 같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선물 직접 구입하시고,

식구들과 함께 게임도 즐길 수 있고 말이죠!

 

제가 돈내기는 원래 안 하는지라 매주 토요일 저녁에 작은 아버지댁에서 벌어지는 5유로짜리 포커는 하러가지 않지만,  앞으로 시댁에 가면 혼자서 당구대 차지할 예정이랍니다.

 

울아빠 너무 쿨 하시지 않습니까?
환갑이 넘으신 분이 당신을 위한 당구대라니...

 

시아빠 덕에 정말 간만에 포켓볼 쳐본 마눌은 행복합니다.

부모님이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계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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