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퇴직하는 동료가 준 감동

by 프라우지니 2025. 1. 5.
반응형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9개의 요양원중에 하나인

우리 요양원은 때때로

직원이 딸리는 다른 지점에

직원을 파견합니다.

 

보통 3달 정도 파견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이번에도 직원중,

A가 파견을 나갔었죠.

 

나는 A랑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그녀가 언제쯤

다시 돌아오는지

사실 관심도 없었습니다.

 

근무하면서 마주치는 것이

전부이니 오면 오나부다,

가면 가나부다 했었죠.

 

 

직원 각자의 이름이 있는 서류함.

 

간만에 출근해서

내 이름의 서류함을 보니

웬 봉투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회사에서 보너스를 준건가?”

하는 기쁜 마음에 열어보니

웬 종이 2장과 열쇠고리 하나.

 

근무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종이도 보는둥,

열쇠고리도 마는둥 하며

넣어뒀다가 나중에 시간이 나서

뭔 종이인가 싶어서 읽었죠.

 

첫번째 종이에는 뜬금없는

단어가 써있습니다.

 

“Team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고 해결책을 찾는

훌륭한 사람들의 그룹,

각 사람이 대체할 수 없고

모두가 서로를 지지하는

서로 다른 성격의 단위,

팀은 부분보다 함께 강합니다.

유사어: 미친무리, 

 

팀이라는 단어의 뜻을

적어놨는데 사전에서

가져온건가?” 싶으면서

뭐지?” 했던 순간.

 

 

 

 

봉투를 개봉해서 종이

2장과 열쇠고리를 봤지만,

겉봉투에 내 이름 외에는

다른 것이 적혀있지 않아서

우리 회사에서 혹은

어느 단체에서 고생하는

요양원 직원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인가 싶었는데,

웬 뜬금없는 사전의 정의라니..

 

두번째 종이를 읽으면서

누가 그걸 줬는지 알게 됐죠.

 

친애하는 진

목표는 우리 사고의

가장 자연스러운 원동력이며,

모든 인간은 개인의

발전과 삶의 관점을 위해

목표를 필요로 해.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표는

내면의 추진력중 하나이고,

언젠가 그들은 현실이 돼.

나는 새로운 직장에서

그런 목표를 찾았어.

내가 이 직장을 그만둔다는

생각에 슬프지만,

나는 내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위해 이런

결정을 한것에 만족해.

새로운 목표는 매우 중요해.

 

 

 

 

그들은 나에게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고,

내 자신도 쾌적한 작업 환경에서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업무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나는 이제 내 잠재력을

계속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내 길이 나를 어디로

인도해야 하는지 알게됐어.

너와 함께 근무를 하면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리의 우여곡절,

의견 차이, 심지어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노력했고 즐겁게 일했지.

그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내가 소중하게

기억할 소중한 동료,

그 모습으로 남아줘.

직장생활도 개인생활도

항상 너의 인생에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래.

 

이건 뭔가?

싶어서 읽다가 보니

맨 끝에 보이는 이름 하나.

 

다른 지점으로 파견을 갔던

A는 그곳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우리 지점에는

더 이상 근무를 하지

않게됨에 따라 함께

근무한 직원에게 보내는

 작별인사였던거죠.

 

 

 

뜬금없는 작별인사에

A에게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 물어보니 병동 내

할배가 설명을 해주십니다.

 

파견갔던 곳에서 병동내

작은 그룹을 직접

관리하라고 했다네.

그래서 거기서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직업교육을 받아서

나중에 요양원장도

되고 싶은가봐.”

 

아직 30대인 그녀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 요양원에서는

직원중 한명일 뿐인데,

그곳에 가면 작은 그룹이지만

관리자가 된다니 말이죠.

 

두 장의 종이와

들어있던 건 열쇠고리.

 

당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해.

너라는 사람과

너가 만드는 차이들을.

 

 

A가 남기고간 열쇠고리.

 

남들은 우습게 볼수도

있는 우리의 직업이지만,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는걸 그녀는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눈물까지 핑 돌던

참 감동스런 편지와

열쇠고리 선물.

 

모든 직원에게 편지와

열쇠고리가 들어있는

봉투를 주고 떠난 줄 알았는데,

전부 받은건 아니라는걸

봐서는A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직원만 추려서

선물을 준 것같고..

 

봉투 안에

종이만 2장 들어 있었다.”

직원도 있는걸 봐서는

열쇠고리 선물도 모두에게

준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나는 편지와 열쇠고리까지

받았으니 그녀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직원중 한명인거

같아서 기분좋고,

떠나면서까지

나를 감동시키고 떠나는

그녀의 앞날이 그녀의

계획처럼 그렇게 쭉쭉

발전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