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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바빴던 나의 지난 연말 한 주

by 프라우지니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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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일반 회사는 휴가에

들어가지만 연중무휴없이

일하는 우리 회사는 이 기간에도

일을 해야하죠.

 

우리회사 직원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중 언제 일을 할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둘다 쉬겠다면 다른 동료들의

눈총을 받게 되니 적당히

눈치껏 하나를 골라야 하죠.

 

저는 가능한 새해에는

늘어지게 잠자고 푹 쉬고 싶어

크리스마스 연휴에 일을 하는데

올해는 근무가 조금 이상했죠.

 

크리스마스 연휴라고 해도

보통은 2~3일정도 근무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고,

나는 이왕에 일하는 거

수당이 더 나오는 빨간 날을

콕 찝어서 25, 26일을

희망 근무일로 골랐는데,

내가 받은 12월 근무표는

조금 골 때렸죠.

 

 

내가 근무했던 나날.

 

나는 1223일부터 연속4.

철야근무까지 더하면

연속 5일을 매일 회사에

가야하는 상황이 된 거죠.

 

지금까지 연달아 가봤자

3일 정도였는데 날 5일씩이나

나를 매일 보고 싶어서 이런 근무를

만든건가 싶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310시간 근무 후,

24일은 반나절 근무라

다음날인 2510시간 근무 전에

조금 쉬라고 하는 것 같았고!

 

26일은 철야 근무를 하고

27일 아침에 퇴근을 했죠.

 

사실 나의 크리스마스

연휴 근무는 그렇게 철야근무를

포함한 5일 연속으로

끝날 수 있었는데,

동료 중 하나가 한달 째

아픈 상태라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근무를

하나 정도 떠맡아야 했는데,

29일을 선택해서 27일 철야

근무후 퇴근했고,

다음날 (28) 하루를 집에서

푹 쉴수있었죠.

 

 

29일, 30일은 추가로 써넣은 근무.

 

그렇게 나의 근무는

1229일로 끝을 낼 수 있었는데,

근무중 높은 혈압 때문에

병원에 실려갔다는 동료의

땜빵이 급하다는 말에 30일도

근무도 들어갔습니다.

 

나는 근무가 없던 날 오후에

근무하던 직원 2명이 아파서

한 명은 집으로 한명은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했었는데,

병원에 실려갔던 직원이

다시 일할 형편이 아니라니

나라도 대타를 나서야 했죠.

 

사실 사무실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땜빵근무를 할 수 있냐고

물어오는 전화라는 걸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전화를

안 받을 수는 없어서

매번 받게 되고,

오죽했으면 나에게까지

전화를 했을까 하는 마음에

나는 매번 그걸 수락하죠.

 

사실 직원 하나가 빠져버리면

나머지 직원들은

참 총체적 난관입니다.

 

3명일 해야할 일을 2명이

하게 되면 일은 더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수당을

더 주는 것도 아니니

아파서 빠진 직원이

걱정되기보다는 일을 더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생각에

짜증을 내게 되죠.

 

나도 당해봐서 아는 근무라

땜방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으면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서 나서고 말죠.

 

 

연말에 들어오는 간식 선물들.

 

이걸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근무하면서 움직이니

운동 되어 좋고, 일하니

돈 더 벌어서 좋지. !”

 

그러게 해서 하는 1230일까지

근무하며 정신없이 보내다가

새해를 맞게 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시간이 많았다고 해도

보내는 헌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도,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의 준비도 잘 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해를 맞을 때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죠.

 

올해도 건강하게!

남편과 사이 좋게!

가능한 긍정적으로!”

 

대충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난 헌 해도 별

생각없이 떠나 보냅니다.

 

이미 지난 일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며,

그 시간들을 다시 돌린다 해도

내가 조금 더 잘 살 자신은

없으니 나는 그냥 흐르는

시간에 내 몸을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긍정적으로

살아보려 노력을 하죠.

 

2024년은 12월의 마지막 무렵

나는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빴지만

그래도 내가 근무함으로서

누군가는(요양원 어르신?)

조금 더 편한 일상이 되었을 테니

그래도 만족하며 2024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날을 남겨놓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앞으로도 지나가는 헌 해를,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으며 매번 잘 가시고,

어서 오시오하지 싶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나는 거창한 계획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하루하루 행복하게,

일터에서 일 잘하고,

나를 보는 사람들이

이왕이면 조금 더 기분

좋았으면 좋겠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그런 소소한 삶을

이어갈 테니 말이죠.

 

여러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빠서 돌아보지 못한

내 주변을 한바퀴만

돌아봐도 소소한 행복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라고 거창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는 일상속에서도

나만의 소소한 계획을 세우고

그 안에서 그 계획을

이루는 만족감도 생각보다는

뿌듯하실겁니다.

 

 

 

여러분!

건강이 꼭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건강에 좋다는

비싼 식재료를 챙겨 먹어야

얻어지는 건 아닙니다.

 

동네 마실 한바퀴를 돌고,

시장에서 저렴한 재철

야채로도 몸의 건강은

챙길 수 있고,

몸의 건강만큼 중요한 

정신 건강은

내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

에서 오는 것이니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내 자신도,

내 가족도,

내 이웃도 말이죠.

 

써놓고 보니 나도 못하는

일들을 여러분께 권하는

이런 황당한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나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일상에서 작은

것들을 이루어 보고,

또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2025년을

맞이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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