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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73회 Waikati River Mouth

by 프라우지니 201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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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6일째-2010년 3월23일 화요일

Waikati River Mouth

강어귀의 양쪽을 오가면서,하루를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보냅니다.

와이타키강은 3월 한달이 연어잡이 철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연어들이 몰려오긴 하는데(엄청난 양은 아닌거죠~), 모든 낚시꾼들이 한마리씩 잡지는 못합니다.

이날 메모는..

대장은 새벽5시45분경에 깜깜한데,후레쉬켜고 짐 챙겨서 낚시갔다.                                무서운 집념인거 같다.                                                                                             마누라는 내리 자다가 늦으막하게 일어났다.^^

사실 위에 메모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우리가 있는 지역에서 와이타키강을 가자면 2개의 개울(보다는 큰)을 지나야 합니다.              밀물이 들어와 있을때는 이 개울도 물이 깊고 물살이 빨라서 건너기 힘들거든요.

2번의 물 때(썰물)에 시간을 맞춰야 이 개울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관계로 대장이 새벽 일찍이 낚시를 간거죠!!

 

늦으막하게 일어난 마눌이 대장이 있는 강어귀쪽을 바라다봅니다.                                       오늘 날씨는 좋을 모양입니다. 하늘이 파란 것을 보니..

대장이 있는 곳 한번 쳐다보고는 마눌은 다시 차로 와서는 혼자서 아침 챙겨서 먹고는..            내내 수도쿠하면서 놀았답니다.

 

드뎌 마눌이 움직이기 시작했네요.^^                                                                              새벽일찍 나가서 털모자만 쓰고 나간 대장이 한낮 탱볕을 어찌 견딜까싶어서 선그라스에 모자 챙겨서.. 개울 2번 건너서 강어귀로 가고 있습니다.

이 자갈밭을 걷노라면 자갈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왼쪽의 바다에서 들이치는 파도가 자갈에 부딪혀 나는 소리까지 정말 요란한 소리천국 같답니다.

사진의 왼쪽은 바다구요.                                                                                              오른쪽은 강으로 들어오는 길인데, 우측으로 작은 호수 같은 라군이 형성되있답니다.

 

열심히 가다보니 바다쪽이 아닌 강쪽의 라군 언저리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대장이 보입니다.

저럴 때는 가슴이 쪼매 아프답니다.                                                                                새벽 일찍 나와서 먹을 것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하고, 땡볕 내리쬐는데,  선그라스에 햇볕 가릴 모자도 없이 뭐하는 짓인지 원!!(이거 낚시꾼 마눌의 푸념입니다.^^;)

 

모자랑 선그라스 주고는 마눌은 이내 돌아섭니다.                                                             솔직이 강어귀에 있어봤자 바람만 세차게 불어대고 할 일이 없답니다.

지금 앉아있는 대장을 중심으로 왼쪽이 강물이 흐르는 쪽이구요.우측이 라군입니다.               작은 호수같이 형성되어서 물이 흐르구요. 물고기도 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멋진 풍경입니다. 라군(호수?)에서 놀고있는 구름들!!

사진의 우측으로 큰 나무 보이시나요? 그쪽이 주차장인거죠!                                               큰나무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서 개울을 2번 건너야 지금 이곳에 올 수 있답니다.

 

지금 위치는 개울을 2번 건너서 주차장쪽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천국 같은 느낌입니다.^^                                                                                       (난 왜 구름사진만 보면 천국 같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차로 돌아온 마눌은 다시 대장의 점심을 챙겨서 강어귀로 갔답니다.

모자랑 선그라스만 덜렁들고 대장한테 갔었는데..대장이 배고픈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차로 와서 얼른 먹을거 챙겨서 다시 강어귀로 갔습니다.

불과 한달 전에는 양쪽의 강어귀가 너무 멀어서 안 보였는디..                                             이제는 건너편 사람들이 다 보입니다.

저 중간에 자리잡은 보트가 명당자리인거죠!                                                                    양쪽의 낚시꾼 피해서 중간으로 오는 연어들을 몽땅잡아댑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보는 개울(2개 건너야 하는)풍경입니다.                                                 저기 뒤쪽의 개울에 대장이 물을 건너려고 준비중입니다.

배가 있음 밀물,썰물 상관없이 그냥 노 저어서 강어귀까지 가면 되는데..                               배 없는 대장은 저렇게 개울(이라고 하기에는 물살이 쎈)을 2번 건너서 옵니다.                      (사실 우리 고무카누에 차에 있지만, 대장은 꺼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후3시경에 돌아온 대장이 조금 쉬는가 싶더니만..이내 다시 장비를 챙겨서 나갑니다.           밀물,썰물 챙겨가면서 열심히 강어귀를 나가지만 올 때는 항상 빈손입니다.

마눌은 주차장에서 가는 때로는 오는 대장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지금은 대장이 개울2번 건너서 건너편으로 가는걸 지켜보고 있는중입니다.

아! 사진의 왼쪽으로 차 보이십니까?                                                                               저거 저거 캠핑카인거죠! 정말 집을 올려놓은 듯한 차랍니다.

운전석 위가 침실이구요. 뒤쪽에 주방,거실등등이 있죠!                                                     이 차 주인은 앵무새도 새장이 넣어서 가지고 다니구요.                                                       정말 짚시 같은 가족이였답니다.

 

자! 오늘 저녁은 해가 져서 깜깜해지는 시점에 취짐을 하는거죠!                                          노숙을 하면 해가질 때 자고, 해가 뜰 때 일어난답니다.^^                                                   다행이 이 주차장에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몇대의 캠핑카들이 같이 머물렀답니다.

 

여행76일째-2010년 3월23일 화요일

Waikati River Mouth(Holidaypark 28$)

 

아침에 눈뜨자마자 주차장을 떠나서 반대편 강어귀에 왔답니다.                                          헉^^; 이곳은 거의 낚시전쟁 수준입니다.

대부분이 어르신(할매,할배)이신데, 저 바퀴4 달린 차로 자갈밭을 마구 달려서 오신다죠!          건너편에서 볼 때는 이쪽에서 연어가 잘 잡히는 거 같아서 대장이 온 모양입니다.

보이시나요? 저 건너편 언덕!!                                                                                        중간에 둥그런 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좌측이 주차장이죠!                                               우리는 그곳에서 이틀을 노숙하고서 오늘은 이곳으로 왔답니다.

건너편은 배를 타고 라군을 건너서 강어귀로 오던가..                                                        대장처럼 개울2번 건너서 강어귀를 오는데..                                                                      이곳은 건널 개울도 없고, 걸어서 올 수 있어서 좋습니다.

 

때마침 연어를 잡으신 할배 한분! 얼떨결에 사진 찍어주겠다고 찍은 사진이랍니다.                    (당근 이멜주소 받은후에 사진은 보내드렸구요~)

사진에서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데, 크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곳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은 매년 이곳을 오시는 분들이랍니다.

이분이 잠시 이곳의 상황(?)을 설명해주셨는데..                                                               와이타키강 상류에는 돌아온 연어가 알을 낳고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랍니다.

사람이 연어알을 짜서 두종류를(암,숫놈?) 섞어서 치어를 만들어서 방류를 해야하는데..          그걸 안해서 해마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줄어든다는 친철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죄송합니다. 이 연어알을 설명하려니 제 무식이 탄로가 나네요~^^;)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낚시하기 좋은 때인가 봅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낚시를 하시고, 대장도 낚시를 하긴 해야하는디..                                       아직은 구경만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뒤에 보이시나요?

여기서 낚시하시는 분들은 가슴까지 오는 고무바지를 입고 저렇게 들어가셔서 낚시를 하십니다.고무바지 없는 사람은 그냥 뒤에서 낚시를 해야죠~~^^

 

대장도 낚시를 시작하긴 하는디…                                                                                   자리 좋은 강어귀는 이미 자리가 찬 지라 구석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마눌도 옆에서 한 두번 낚시대를 던져봤는디..                                                                  물살이 얼마나 센지 한번 던진 낚시대를 다시 끌어당길 때 마다 고기잡은 느낌이였답니다.

 

또 한 어르신이 연어를 잡으셔서 배를 갈라내고 계시군요.                                                  대장에게는 너무도 부러운 장면인거죠!

저렇게 큰 고기 잡는데, 힘도 하나도 안 들이고 잡습니다.                                                   단, 올릴때는 옆에 있는 사람들이 끌어당겨주던가 하더라구요.

 

구경만 실컷하고 우리는 오늘 이쪽에 있는 캠핑장에 가려고 일찍 돌아옵니다.

이곳도 차를 주차한 곳까지는 이 자갈길을 한 20여분 가야합니다.                                        이 자갈길이 생각보다 걷기가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자갈이 파도를 만나서 부서지는 소리는 정말 듣기 좋답니다.

 

 

대장은 오후에 다시 강어귀로 낚시를 갔고, 캠핑장에서 시간을 보낸 마눌이 저녁 산책겸 강어귀를 나갑니다. 캠핑장 바로 옆으로 이 길을 갈 수 있는 게이트가 있습니다.                              그 게이트문을 열고 들어가야 이 길을 갈수 있는거죠!

이 길이 비포장길이여서 트럭이나 낚시꾼들이 타고 다니는 차가 한번 지나가면..                    흑--; 흙먼지 때문에 잠시 입막고 있다가 가야 한답니다.

이길 끝까지 가는 동안 한번도 차가 안 온적은 없죠!                                                          항상 오거나 가는 차가 있답니다.

 

저기 주차 되어 있는 차들 뒤로 보이는 하얀길!!                                                                그 길로 여기까지 온거죠! 저기 파란차(우리차인거죠!)도 있고!                                            일단 차로 움직이는 낚시꾼들이 조금 있네요.

그 외에는 다 조그만 몬스터(바퀴 4개달린 괴물)차(제가 그렇게 불렀답니다.)로 오시는 어르신이죠. 열심히 자갈길을 지나서 강어귀에 왔습니다.

 

이곳의 어르신들과 뚝 떨어져서 홀로이 고기도 안 올것 같은 곳에서 대장이 낚시를 하다가 마눌을 보니 반가운 모양입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뭐~ 화기애매한 분위기입니다.                                                              다들 본인의 낚시대끝에 온 신경을 모우고 낚시를 하죠!

 

혼자 이 동네 한바퀴 돈 마눌이 돌아올 무렵의 상황입니다.                                                 이곳에 오는 어르신들도 오시는 시간이 제각각이랍니다.

밀물이 시작되기 전 오신는 분!(이때 완전 붐빕니다.) 썰물이 시작되기 전 오시는 분!                시간 관계없이 본인이 오시고 싶을 때 오시는 분!

제가 돌아가는 이 시간이 7시가 안 된 시간이였는디..                                                        대장은 해가 진후 완전 깜깜해진 저녁 10시30분에 빈손으로 돌아왔네요.

거친 물살에 휩쓸려 가지않고, 돌아온 것만도 반가운 시간입니다.

이틀 노숙하면서 이만 닦고, 고양이 세수만 하던 우리가 오늘은 뜨거운 물이 펑펑나오는 캠핑장에서 오랜만에 샤워를 하고,  형광등 불 환한 주방에서 빵도 굽고 책도 읽고..                         오랜만에 문화인다운 생활를 합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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