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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쏠쏠했던 부활절 선물들

by 프라우지니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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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틀 연달아 하는 근무는

괜찮지만 3일 근무는 조금

부담스러웠던 내가 4일 연속 근무를

앞두고 조금 걱정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4일중

이틀 근무는 수당이 나오는

휴일이었다는 것.

 

보통 3일 연속 근무를 하면

3일차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서 이번에는 퇴근 후

가능한 몸을 쉬어 주며 신경을 썼더니

3일차도, 4일차도 힘들지 않게

일어나서 근무를

잘 해낼수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부활절 당일에는

근무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이틀의 부활절 연휴 근무를

해보니 꽤나 짭짤한 부수입에

감동까지 있었죠.

 

 

부활절용으로 나오는 시판용 삶은 달걀.

 

부활절 즈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넉넉한 부활절

달걀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색을 입힌 달걀을

3판이나 갖다 놓고 집에 가져가고

싶은 직원은 가져가도 좋다.”하니

하루 종일 근무를 해야했던 직원들은

집으로 부활절 달걀을 삶아서

색을 입히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준비된 달걀을 색깔 별로 가져가서

부활절을 지낼 수 있었죠.

 

보통 달걀은 부활절 당일에만 먹는데

이틀 전부터 부활절이 풍년이라

간만에 넉넉하게 삶은

달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활절에 나오는 양모양의 케익과 부활절용 초코릿.

 

한국에서는 부활절 하면

삶은 달걀만 생각하시겠지만,

유럽의 부활절은 아주

다양한것들이 등장합니다.

 

삶은 달걀과 함께 등장하는 것은

바로 토끼(초콜릿)와 양(케익).

 

직원 일지에서 부활절 당일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선물을 준다.”

안내가 있어서 도대체 어떤 선물을

받게 되는지 기대를 했었는데,

부활절 당일에 출근을 해보니

직원 휴게실 테이블 위에

앉아있는 양 케익.

 

철야근무를 하던 직원이 양 케익의

머리부분을 잘라서 먹어버리고

머리에 삶은 달걀을 올려놓은

모습이 웃기면서도

조금 흉물스러웠지만

그나마 양의 몸뚱이도

조금씩 사라져 저녁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죠.

 

 

부활절 당일 근무자들이 받은 부활절 바구니.

 

부활절 근무자들에게 준다는

선물은 부활절 일요일 오후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누가, 뭘 주느냐 보다 더 좋았던 것은

일단 선물을 받는다는 것!

 

요양원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아닌

오직 부활절 당일 근무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라 조금

더 특별해 보였던 선물이죠.

 

매년 부활절에는

이런저런 것들이 들어옵니다. 

아래 포스팅은

2022년 부활절 이야기죠.

 

https://jinny1970.tistory.com/3612

 

내가 받은 부활절 선물들, 살찌는 부활절

올해도 부활절은 왔다가 갔습니다. 부활절 아침에 남편은 “내가 사준 노란 토끼 양말”을 신으라니 옷차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남편이 사준 선물을 신어서 보여줬죠.^^ 남편의 사준 선

jinny1970.tistory.com

 

선물받은 바구니속 내용물.

 

 

선물 받은 바구니 안에는 나름

다양한것들이 들어있었습니다.

 

브리오슈빵,

호박씨가 들어간 뮤슬리에

린트 하얀 토끼 초콜릿,

삶은 달걀, 초코렛알 등등.

 

바구니를 포장한 수공까지 생각하면

대충 5유로 정도는 값어치는

될 거 같은데 우리는 이걸

왜 받게 됐는지 바구니 안에

있는 안내지를 보고 알았죠.

 

이 바구니를 제작한 곳은

로터리클럽 산하의 협회.

(우리나라에도 아마 있을껄요?)

 

Rotaract로타랙트는

사회 봉사와 국제 봉사에

헌신하는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이들을 위한 로터리 봉사

클럽의 세계적인 협회입니다.

 

 

선물속 바구니에 들어있던 안내지.

 

내가 받았던 선물 바구니에

들어있었던 식품들은 다

유명한 회사의 값비싼

제품들이었습니다.

 

초콜릿은 Lindt린트,

뮤슬리는 자글러Zagler,

빵은 Honeder호네더

 

이 회사에서 협찬을 받은 제품으로

선물용 바구니를 만들었던 거죠.

 

바구니 안에 들어있던

안내지를 읽으면서 나의

모든 의문점은 풀렸습니다.

 

(번역은 구글로 돌렸습니다.)

 

우선 나는 왜 이 부활절

바구니를 받은 걸까?

 

당신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그것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당신은

이 부활절 바구니를 얻습니다.

 

이 부활절 바구니의 기부금으로

우리는 올해 선정된 프로젝트에

다시 한 번 자금을 조달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Herzkinder

Austria를 지원합니다

 

이 협회는 심장 결함을 갖고

태어난 어린이와 그 가족을 지원합니다.

협회는 모든 비 의학적 문제와

우려 사항에 대한 연락 창구입니다.

진단 후 치료 및 기간 동안 영향을

받는 가족과 동행합니다.

 

 

 

이 부활절 바구니를 판매한 금액은

심장 결함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재단에 기부를 할 예정인

모양이고, 판매하고 남은

바구니들은 부활절이 지나면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하니

부활절에 근무를 하는

직업군들에게 남은 바구니들을

선물한 모양입니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받을 때 기분도 좋았고

은근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는 이 바구니를 받을 자격이

되는 사람 같아서 말이죠.

 

 

나에게 모여든 부활절 토끼초콜릿. 중간크기의 토끼 가격은 대충 3~4유로선.

 

 

부활절이 지나가고 나에게 쌓인

토끼들은 이렇게 많았습니다.

 

좌에서 부터 차례대로 설명해보자면..

 

부활절 바구니에 들어있던

토끼 화이트 초콜릿,

 

그 다음은 우리 병동의 어르신이

달랑 17개만 샀다며 내 손에

쥐여 주신 화이트초콜릿.

 

초록색 리본은 시부모님이

주신 견과류 초콜릿,

 

(매년 이름도 없는

싸구려 초코릿을 주셨는데,

아들부부는 매년 비싼

린트초코릿의 거대한 토끼를

선물로 드리니 올해는

린트 초콜릿을 주셨습니다.^^)

 

빨간 끈의 대형 토끼는

남편이 가족들 부활절 초콜릿 살 때

나도 하나 챙긴 다크 초콜릿.

 

뒤로는 시누이가 우리 부부에게 준

깜둥이/흰둥이 토끼 초콜릿까지!

 

여기저기서 준 토끼를 모으니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이중에 어느 것도 내가 먹지는

않습니다만, 안먹는걸

사양하지 않고 주는 대로

넙죽 받아온 이유는 나에게 주는

사랑과 관심 같아서 무조건

챙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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