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65일째-2010년 3월12일 금요일
Glenorchy-Alexandra(25$)
이날도 날씨에 대한 메모가 있네요.
오늘 날씨 웃겼다. 아침에 눈 떴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길레, 빨리 텐트접고 아침먹었다. 아침 먹고 떠날 준비를 하니, 비가 막 온다. 비오는 와중에도 루트번 트랙가는 사람들이 버스타고 가네.(루트번 쉘터까지) 에궁~ 해발1100미터 이상은 눈 오는디..추워서 어쩌누~~
우리는 그레노키를 출발해서 아래로 달립니다. 퀸스타운찍고,Authers Point 아서스포인트 찍고서는.. Arrowtown 애로우타운 구경하고, 열심히 달려서 Alexandra알렉산드라에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덕에 다른 날보다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비가 올 때는 이 차 안보다 더 훌륭한 피난처가 없답니다.
차 안에서 꼼짝 안하고는 먹고,자고 다 해결하는 거죠~^^
퀸스타운으로 향하는 길! 흐렸던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여행을 하는데 날씨 운도 참 중요한 거 같습니다. 비가오면 대충 후다닥보고 다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거든요.
달리다가 다시 한번 뒤돌아 봅니다. "안녕! 그레노키! 마을에 있는 산책로(1시간소요)도 못 걸어보고 떠나네! 5년 후에 다시 오면 그때는 꼭 걸을께~ (5년 후에 오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우리가 5년 전에 이곳을 왔었고, 지금 왔으니 또 5년 후에는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해보는 말이죠!)
그레노키쪽에는 아직도 구름이 잔뜩 끼여있네요~
위 사진과 이어지는 파노라마사진입니다. 그레노키는 아마도 그리울 것 같습니다.
퀸스타운이라는 유명한 관광지 한끝에 숨어서 있는듯 없는듯 알려지지 않는 곳! 그러나 누구나 한번 이곳을 보고 나면 절대 잊지 못할 곳! (나만 그런가?)
퀸스타운으로 향해 달리다가 발견한 무지개! 당장에 차 세우고 기념사진 한 장 남깁니다.(아무데나 차 세우면 큰일납니다. 사고나죠!)
나름 전망 좋은 곳에서 주차장 비슷하게 공터를 만들어놨답니다. 꼭 그런 곳에서 세우셔야 합니다.
퀸스타운이 도착했습니다. 바람 겁나게 불고 추워죽겠는데, 대장은 자꾸 사진을 찍자고 하네요.
제가 입고 있는 저 연두색 자켓이 폴라폴리스 원단이데, 바람이 숭숭~ 통한답니다. 바람 불 때 저 옷 입으면 정말 입으나 마나인거죠!
대장이 20불짜리 샌달 살 때 얻어신은 빨간샌달신고, 발 시려우니 양말신고!! 이제는 여름은 끝난거죠!
퀸스타운 지나서 드뎌 Arrowtown애로우타운에 왔습니다.
우리 여행초기에 애로우타운이 보이는 굽이길에서 하루밤을 노숙한적이 있답니다. 아래에 애로우타운을 두고 보지 못해서 내내 섭섭했는데, 오늘 그 섭섭을 푸네요~^^
생각보다 볼 것은 별로 없습니다. 관광객 구경이나 하면 모를까~
이 근처에 반지의 제왕을 찍은 장소가 있다는 안내는 봤는데,그냥 지나쳤습니다.
아! 이곳에서 Fish&chips피쉬엔칩스 가게에서 shark상어고기를 준다고 써논 가게가 있었습니다. Shark&chips 6.50$이였나? 했던거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피쉬엔칩스에서 파는 피쉬는 레몬피쉬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상어인거죠. 상어를 잡은 후에 바로 피를 빼지않으면 암모니아냄새가 전체에 퍼져서 상어고기가 시어진답니다. 그래서 레몬피쉬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거죠!
애로우타운의 중국정착촌에서 중국인의 슬픈 역사를 봅니다. 1800년대에 8000명이라는 엄청난 중국인이 뉴질랜드에 금을 캐는 광부로 일하러 왔던거죠. 남 오타고의 광부 중국인이 전체 주민중17%를 차지했고, 광부의 40%가 중국인이였고,
전체 금 생산량중 30%를 중국인이 채취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나라의 필요에 의해서 왔던 중국인이 나중에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게 되는 슬픈 역사를 정착촌 이곳 저곳에서 보게 됩니다.
뉴질랜드의 도로를 달리다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는 이 조각상 때문에 눈에 확 띠더라구요. 이렇게 사람을 뚱뚱하게 형상화한 예술가가 있었는디.. 한국에서도 작품전을 했었는디.. 작가 이름이 가물가물합니다.
근디.. 이거 그 작가 작품이면 굉장히 비쌀텐디…(별생각을 다합니다. 정말..) 굳이 작품설명을 하자면 여성인거죠! (하늘 향해 두 팔 벌린..나무들 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왜 이 노래가 생각나누?)
크롬웰쪽으로 달리다가 금 광산센터가 있는 곳에 멈춰섭니다.
저 아래는 Kawarau카와라우강인거죠! 예전에는 저 물로 뛰어 내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관광철이 끝난 관계로 한가합니다. 저기 노란보트만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 광산 구경이나 가볼까? 했는데.. 입장료가 10불인가? (더했나? 아무튼 싸지는 않더라는) 그래서 그냥 앞에서 기념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예전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산책로처럼 길을 잘 만들어놨더라구요.
그치만 돈 주고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들더라는 것! (이거 이거 돈내기 아까워서 안 간거죠! 이 부부의 특징인거죠! 무료인 곳 만 구경하는 것!)
크롬웰근처에 오니 도로옆에 과일가게들이 눈에 띕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한 군데(관광버스에서 중국인단체관광객도 내리고..)들러서 사과랑 배를 샀습니다. 우리가 먹는 동그란배는 5불인데, 조롱박처럼 생긴 맛없는 배는 6불. 배는 5키로! 사과는 2.3키로 정도가 되는거 같습니다.
사과도 2.3키로에 3.5불이면 싼거죠! 여행 중에 수퍼에서 사먹은 사과는 대부분 키로에 3.9불이였습니다. 수퍼에 비하면 가격 무지하게 싼거죠! 이런 배도 수퍼에서는 키로에 3.9불했었답니다.
이렇게 퀸스타운 근처에 오면 반드시 과일을 사셔야 합니다.(안 사면 후회해용~)
모델이 주책을 떨어서 죄송합니다.--; 크롬웰에서 다리 건너 알렉산드라가는 길에 크롬웰을 배경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뒤에 보이는 것은 강이 아니고 호수입니다. 크롬웰을 중심으로 Dunstan던스턴호수가 좌,우로 길게 뻗어있답니다.
우측으로 던스턴호수를 끼고 우리는 지금 알렉산드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알렉산드라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관광안내소에 무료입장이 가능한 박물관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덕에.. 박물관구경에 나설예정입니다.
오늘 참 이 모델이 자주 등장하는군요~ 알렉산드라 박물관에 있는 저울입니다.
저렇게 앉아서 몸무게를 재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여행 중에 피쉬엔칩스를 많이 먹은 관계로..살이 쪼매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살쪄도 좋다고 웃고 있는 한심한 아낙입니다.)
대장도 열심히 이것 저것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한곳에 설치된 비디오인데.. 예전에 이곳을 방문한 (지금 말로 하면 TV리포터 같은)여성에 대한 필름도 인상적입니다.
오늘저녁은 캠핑장에 한구석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자기로 합니다. (텐트에서 자기에는 너무 추워~)
어떻게 하루 이틀만에 이렇게 날씨가 추워질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녁에는 양말신고,옷도 껴입고 침낭속으로 들어갔답니다.(그래도 춥더라는..)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낼은 오랜만에 대장이 낚시하면서 거리에서 노숙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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