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에 불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용 수제 마스크 붐

by 프라우지니 2020. 4. 4.
반응형

 

 

한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품절사태가 나는걸 보고 유럽인들은 비웃었습니다. 마스크 쓴다고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숨 막히게 그런 걸 쓰냐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로 코앞에 와서 주변인들이 확진이 되는걸 보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마스크 쓰는 건 예방조치 밖에 있는 사항이었죠.

 

유럽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문화가 아닌 것도 있지만!

얼굴을 가리는 히잡이나 부르카 같은 것을 사용하는 무슬림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단순한 아낙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얼굴을 가리는걸 터부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다가 경찰 검문을 받을 수도 있고, 벌금딱지를 받을 수도 있죠.

 

실화냐구요?

 

아래서 확인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308

오스트리아에서 마스크 쓰면 벌금 150유로,

 

오스트리아에 “마스크”라고 하면 그동안은 오직 하얀 의료용 마스크만 존재했습니다.

 

본인이 감기 같은 것 때문에 기침을 하는 경우 타인 보호 차원에서 사용했죠.

그러니 오스트리아에서 “마스크 착용”을 한 사람은 “아픈 사람”입니다.

 

정상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없죠.

 

그러니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아픈 사람=바이러스 확진자“라고 생각해서 테러까지 가하는 사태가 벌어진 거죠.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그렇게 마스크는 저세상 물건처럼 취급하던 오스트리아가 달라졌습니다.

정부차원에서 법적으로 “마스크 착용의무”를 실행하면서부터 말이죠.

 

2020년 4월 1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시 슈퍼마켓 입장불가”

장을 보러 갈수 없다는 이야기죠.

 

마스크 문화가 아닌 나라에서 이렇게 공격적인 조항을 만든 이유는 다 바이러스를 확산을 막아보자는 거죠.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일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2020년 3월 16일부터 학교는 휴교중이고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를 하죠.

 

이때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은 집에서 일을 하고,

90%의 가게/회사들은 다 문을 닫았습니다.

 

슈퍼마켓, 은행, 식료품 가게, 우체국, 타박(차표/담배/신문 판매소), 핸드폰 가게 등만 계속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죠.

 

통행제한령은 부활절 바로 전인 4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했었지만..

학교는 다시 4월 말까지 휴교가 결정된 상태입니다.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정치인들이 먼저 마스크를 착용 하는 걸 국민에게 보여줬습니다.

“우리처럼 이렇게 써야 해요!”

 

원래 마스크를 사용하던 나라가 아니니 마스크를 만드는 공장이 있을 리는 만무하죠.

 

근처 도시의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 중인 우리 옆집 아낙.

그 아낙의 남편에게서 그의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 이야기를 들었었죠.

 

“독일에서 마스크를 싣고 오스트리아로 오는 트럭이 국경에 잠시 걸려서 서 있었는데, 독일에서도 마스크가 급하게 필요하다며 국경에 서있던 트럭을 다시 독일로 불러들였다나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경을 넘는 것이 예전처럼 쉽지 않아서 꽤 오래 기다려야 했는데, 독일은 운이 좋게 오스트리아로 넘어올 뻔 한 마스크를 다시 자기네 나라로 땡겨 간 거죠.

 

덕분에 그의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마스크와 장갑이 없어서 사용한 걸 다시 소독해서 사용하는 그런 일어나면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었죠.

 

오스트리아에서 당장 필요한 마스크는 중국에서 급하게 수입했던 모양입니다.

“중국제 마스크”라고 하는걸 보면 말이죠.

 

일단 수입한 마스크는 4월1일부터 전국의 슈퍼마켓에서 입장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데.. 수입한 것을 다 사용하면 그 후에는 또 “마스크 품절”인거죠.

 

급하게 다른 나라에서 마스크 수입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지만.. 세계 모든 나라들이 다 마스크를 구하려고 난리일 테니 가능하면 집에서 만들어 쓰자는 거죠.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그렇게 오스트리아에 “수제 마스크 붐”이 불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이 SNS에 자신이 만든 것을 올리며 자랑을 하죠.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원단을 이용해서 만든 자기만의 수제마스크.

이것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작됐지만 왠지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전에는 밖에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이 참 눈치가 보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너도나도 칼라풀하고 예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안심!

 

지금까지 나온 마스크에 관한 뉴스중 가장 대박은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OOE nachrichten에서 발췌

 

신문에 실렸던 “마스크 도안”

 

오스트리아 신문에 마스크 도안이 정말 실렸나구요?

네, 실화입니다.

 

신문에 실물 크기의 도안과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줬습니다.

오늘 아래에 달리는 영상에 관련 신문기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문에 실린 이 도안은 시어머니도 하나 갖다 드렸고, 저도 하나 챙겨왔는데..

우리 집은 재봉틀이 없어서 손바느질을 해야 하죠.

 

그래서 저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꼼수를 씁니다.

어떻게?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손수건 하나에 고무줄 2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일명“반나다 마스크“

커다란 손수건으로 가능한 손쉬운 마스크 만들기죠.

 

손수건을 접어서 양쪽으로 고무줄만 깨워주면 되는 아주 쉬운 마스크.

 

이걸 만들어서 남편에게 씌워봤는데,

마스크가 조금 뚱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료신문 heute에서 발췌

 

마스크 만들기는 일반 가정뿐 아니라 실제로 옷을 만드는 회사/가게에서도 이미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을 만드는 회사에서 직원 150명을 다 마스크 만드는데 투입했다는 기사를 며칠 전에 봤었는데, 이번 기사에서도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인 디언들을 만드는 원단으로 예쁜 마스크를 만든 사진이 또 올라왔습니다.

 

내가 궁금한 것은 이렇게 옷을 만드는 가게/회사에서 만든 마스크들은 판매를 하겠다는 이야기인지 아님 무료로 기증하겠다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네 원단과 수공이 들어간 것들을 사람들에게 그냥 퍼줄리는 만무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도움도 안 되는 이런 면 마스크를 살 사람이 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오스트리아는 지금 수제 면마스크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내 직장동료들도 자신들이 SNS에 “내가 만든 마스크”를 끼고 찍은 사진이 마구 올라오지 싶습니다.

 

이것이 오스트리아에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멋으로 끼던 유행이여서 끼던 간에 지금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시기이니 말이죠.

 

이제 오스트리아에서는 “마스크 착용한 아시안”이라고 폭행을 당하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너도나도 다 마스크를 끼고 다닐 테니 말이죠.^^

 

코로나 바이러스로 동네방네 확진자/사망자로 우울한 뉴스만 들려오고 있는 요즘,

 

오스트리아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한다는 하니..

거리에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쓰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

오늘 올라오는 영상은 위에서 말씀 드렸던..

오스트리아 신문에 나왔던 “마스크 도안“ 신문기사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