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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패닉속에 보낸 하루

by 프라우지니 201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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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올라가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인 인터넷 접속.

어제는 인터넷 때문에 제가 하루 종일 패닉상태로 지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그제 저녁.

 

잠시 우리 집 인터넷을 소개드리자면..

무선인터넷으로 비밀번호를 넣고 접속이 가능하죠.

 

무선 인터넷에 일단 남편 노트북과 TV가 연결되어있고,

2층 주방에 사는 마눌의 노트북, 스마트폰도 무선인터넷을 켜면 자동 연결이 되고!

 

옆집에 사시는 시아버지 기기(스마트폰, 태블릿)도 비밀번호를 넣어놔서 사용하시지 않으셔도 자동연결이 되는 상태죠.

 

이렇게 연결이 주렁주렁 되어있는 무선인터넷인데..

저녁에 퇴근한 남편은 가끔 모든 연결을 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계좌이체, 신용카드 결제 같은걸 할 때는 기본으로!

저녁에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인터넷이 느려지면 소리 없이 싹둑!

 

인터넷이 느려지는 건 마눌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녁이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접속을 해서 그렇다고 매번 말하지만...

 

사실 이건 나도 믿기지 않는 나의 주장.

무선 인터넷의 여러 연결된 기기를 잘라내면 당연히 한 개 남은 기기의 속도라 빨라지겠죠.

 

‘볼일이 끝나면 인터넷을 다시 연결하라“고 했었고,

남편도 “다시 연결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불통인 내 노트북.

 

가뜩이나 배터리도 없는 외양에 내가 몇 년째 매일 끼고 사는 녀석이라 많이 닳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소중한 내 친구인데 먹통이라니..

 

그저 저녁에 다시 연결했다는데 먹통 된 내 친구. 어제는 하루 종일 노트북을 껐다 켜고, 무선 인터넷을 껐다 커기를 반복했는데도 인터넷 연결 불가.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내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문제가 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집중을 하니 스트레스가 시작되죠.^^;

 

 

www.bing.com에서 캡처

 

안 그래도 노트북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습니다.

 

2020년1월에 윈도우7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하는데 나는 윈도우 10으로 업데이트 못한 상태.

 

애초에 “윈도우 비스타“가 있던 걸 지인이 ”윈도우7“으로 깔아 줬는데..

내 화면에 항상 달려있는 “이 Windows는 정품이 아닙니다.”.

 

정품이 아니면 윈도우10 으로 업데이트가 안 된다고 해서 아예 시도도 못하고 있죠.

 

남편은 서비스 종료가 되고, 윈도우 업데이트 안 해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하는데..

컴맹인 아낙은 그래도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런 나날 중에 닥친 인터넷 먹통사건.

 

하루 종일 시도했지만 안됐고,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이 우울한 소식을 전했지만 남편은 불가능한 한마디만 합니다.

 

“지금은 한국어라 안 되고 노트북 언어를 독일어로 하면 내가 도울 수 있어.”

 

지금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데, 독일어 언어는 다운을 받아야 바꿀 수 있는 거죠.

이래저래 우울한 상황이라 제 모든 일상이 다 정지 상태.

 

일단 인터넷이 없으니 할 일이 없습니다.

 

아니, 인터넷이 없어도 할 일(글 쓰고, 영상 편집하고)은 있지만..

눈앞에 닥친 문제가 너무 커서 지금 그런 것을 할 정신이 없죠.

 

 

 

인터넷 연결이 안 될 때 글을 써놓고, 영상을 편집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언제 연결이 될 지로 모르고, 혹시 계속 연결이 안 되면 글을 써도 올릴 수가 없으니 불안만 더 커지고! 불안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힙니다.

 

스마트폰의 무선 인터넷 연결은 가능해서 이메일 등은 읽을 수 있지만..

 

나는 이멜 답장도 노트북으로 쓰고, 글과 영상도 다 노트북으로 업로드 하는데..

그것이 안 되는 상황!

 

내 건강보험에는 (내 돈으로는 절대 사지 않을 370유로짜리) 안경 영수증을 보내놓은 상태가 그것이 얼마나 환불되는지 지켜봐야하는데..

 

뉴질랜드 비자 수속확인도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글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인생에 없는 것 같은 이런 최악의 상황!

 

남편은 한국어라 도와주지 못한다니 나 혼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거죠.

 

그래도 스마트폰은 인터넷 연결이 되니 이것으로 문제 해결 시도.

검색창에 “무선 인터넷 연결문제에 관련된  글 찾아보기.

 

인터넷 불통 1박2일째인 오늘 아침!

다시 시작한 인터넷 검색.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찾으니 보이는 방법 하나!

“우리 집 무선 인터넷을 내 노트북에 잡히는 ”무선 인터넷 목록“에서 삭제”

 

목록에서 삭제했다가 다시 연결하려고 하니 넣으라는 비밀번호.

그렇게 비밀번호를 넣고나니 신속하게 연결되는 무선 인터넷!

 

순간 환하게 밝아지는 내 주변입니다.

“그래, 내가 너때문에 1박2일 고민에,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했노라~”

 

오늘 보트 타러 호수에 가겠다고 출근하지 않는 남편은 아직 꿈나라에 머물고 있는 중.

마눌인 인터넷 연결해서 이렇게 행복하게 글 쓰고 있는 건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행복하게 글 올리고, 남편이랑 점심 먹고 장보러 가야겠습니다.

시아버지 생신이 내일이라 미리 결정한 선물을 사러 가야하거든요.

 

문제가 해결되니 겁나게 고파지는 배입니다.

이제 글 올리고 밥 먹으러 가야겠어요.^^

 

행복한 날입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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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의 어느날 행복한 출퇴근을 하는 내모습입니다.

 

일하러 갈때도 아침 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길은 즐겁고!

퇴근하는 길은 더 즐거운 하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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