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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개 주인이 갖춰야할 개 매너

by 프라우지니 201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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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하루에 한 두 번정도 개를 산책시켜야 합니다.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던 개들은 이때 기지개로 켜고, 산책 중에 배설도 하죠.

 

반려견이라 불리면서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는 애완동물이지만,

반려견을 관리하는 주인의 인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은 어디나 있습니다.

 

우리 옆집이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으면서 담장주변을 재정비 했습니다.

우리랑은 다른지라 눈여겨 보게 됐죠.

 

 

 

보통의 집들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밖의 길과의 구분되는 작은 공간에 ..

잔디가 깔려있습니다.

 

이 잔디가 깔려있는 부분이 법적으로 집주인의 땅인지,

아님 길(공유지) 에 포함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 공간에 가로등이 들어선 것을 봐서는 공유지인 것 같지만.. 내 땅이 없고, 내 집이 없는 관계로 이 땅이 누구의 소유인지는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은 이 작은 공간에 잔디를 까는데..

우리 옆집은 잔디가 아닙니다.

 

 

 

옆집은 담장과 밖의 길과의 사이에 작은 공간에 잔디 대신에 자갈을 깔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집들의 담장옆 공간을 제각각입니다.

잔디를 깐 집도 있고, 자갈을 깐 집도 있고!

 

가끔 우리 집 담장 밖 잔디 위에 개똥을 시어머니가 치우십니다.

 

그때마다 한마디씩 하시죠.

 

“아니, 개는 그렇다 치고 왜 주인마저 개를 닮아가냐고?”

 

아침, 저녁으로 개주인이 개를 데리고 지나가는데,

자신의 반려견이 싼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냥 지나갔던 모양입니다.

 

옆집이 자갈을 깐 이유는 이런 개의 배설물 때문입니다.

 

잔디가 깔려있음 개들이 배설을 하기 좋은 공간인데 자갈을 깔아놓으면 개들이 걷기 불편하니 이곳에 배설할 확률이 확 줄어드는 거죠.

 

 

 

오스트리아는 개들도 세금을 냅니다.

 

정말인지 확인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몇 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더 많이 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73

개도 세금 내는 나라, 오스트리아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네마다 개 놀이터가 있습니다.

 

제가 출, 퇴근 하는 길목인지라 매일 보는 곳이기도 한데..

 

주말 이른 시간 같은 경우는 “그레이하운드“를 키우는 사람들만 모이는 걸 봤습니다.

같은 종류의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친목단체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개 놀이터에서 조금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은 차를 이용해서 오지만,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걸어서 이곳에 오게 되는데..

 

이곳으로 오는 길목들은 다 개 배설물 때문에 비상인 모양입니다.

 

매일 같은 개들이 오가니 같은 주인이라는 이야기이고..

이런 상황이 매번 반복된다는 이야기이죠.

 

내가 키우는 개도 아닌데, 매번 담장 밖의 싸놓은 배설물을 치워야 하는 일은 성질날 일이죠. 그렇다고 담장에 붙어 서서 어떤 개주인이 그냥 가는지 지켜볼 수도 없는 문제이고..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길에서 새로운 것을 봤습니다.

얼른 자전거를 세우고 뭔가 봤더니만..

 

 

 

개의 배설물 때문에 고민하던 한집에서 내놓은 안내문이 재치가 넘칩니다.

한 단어로 짤막하게 4단계를 설명했습니다.

 

 

Bitte(부탁합니다.)

Kack 칵(떵)

Sack 싹(봉투)

Pack 팍(포장)

Zack 착(처리)

 

깜찍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안내문을 보고 자신의 반려견의 배설물을 그냥 두고 가는 사람은 없겠지요?

 

 

 

 

엊그제는 길거리에서 거의 사람의 배설물과 흡사한 것을 봤습니다.

대형견을 많이 키우는 이곳에서는 대체로 이런 대형크기가 많죠.

 

사람이 대로에서 궁디를 까고 이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 개의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개는 혼자 다니지 않으니 주인이랑 같이 지나갔다는 이야기일 텐데..

개의 주인은 자신의 개가 싸놓은 것을 치우지 않고 갔습니다.

 

이 길은 길 건너 개 놀이터도 갈수 있는 길목이지만,

(린츠)공항까지의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이 길에 떵을 치우지 않고 간 사람은 결국 동네사람이라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런 마인드로 개를 키우는지 궁금합니다.

 

개를 사랑해서 키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개를 사랑한다고 해도 길에서 보는 (타인의)개 배설물까지 사랑스럽지는 않을 테고,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길 위의 개떵이 참 거시기 합니다

 

자신이 키우는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 배설물을 담을 봉투도 없이 나온 것인지..

아님 냄새나고, 더러우니 치우기 싫어서 그냥 눈 한번 질끈 감고 지나간 것인지..

 

길 위의 떵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같습니다.

더럽고, 비위도 상하고, (누가 그랬는지) 욕도 나오고!!!

 

개는 사람처럼 매너를 챙길 수 없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개를 매너 있게 만드는 것은 그 주인의 몫이죠.

 

자신이 사랑하는 개가 타인에게도 사랑받게 하고 싶다면.. 자신의 개가 지나간 흔적정도는 깨끗하게 하는 것이 개주인의 참다운 매너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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