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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내가 먹어야 하는 집밥

by 프라우지니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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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주일에 2번 독일어 강의 때문에 시내를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에 오는 길에 있는 식당을 지나칠 때 가끔은 고민을 합니다.

 

“중간에 내려서 연어초밥을 먹어? 말아?”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뷔페식당.

9.90유로의 가격에 내가 좋아하는 연어초밥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제가 한번 포스팅 한 적이 있는 식당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194

남편과 간만에 한 초밥 외식, Taifun 타이푼

 

린츠에서 유일하게 여러 가지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중국식당으로..

초밥뷔페 9.90유로에 쟈스민 차를 주문하면 12유로가 조금 넘는 가격.

 

보통 뷔페식당에서는 팁을 안 주는 이곳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작은 금액의 팁까지 포함해서 13유로 주고 나오는 곳이죠.

 

시내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매번 배가 고픈 것이 아닌지라,

매번 먹을까 말까 하지는 않는데...

 

독일어 강의는 이번 주가 마지막!

내가 가진 한 달 짜리 월정카드도 유효기간이 이번 주까지입니다.

 

이제는 한동안 시내로 나갈 일이 없을 테니 식당이 있는 쪽으로 오는 일도 없을 텐데..

이번 주가 가기 전에 한 번 꼭 가야할 거 같은 기분이기는 한데..

 

전차에서 내려서 식당을 가려고 마음을 먹고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 냉장고에서 아직 찬 밥이 있는데.. 통에 담아놓은 훈제 고등어도 얼른 먹어치워야 하고! ”

“ 아침에 먹다 남은 사골국도 먹어야 하고.”

“ 참! 갈은 고기 사 가지고 가고 있지! 이것도 해 먹어야 할 텐데..”

 

외식과 집밥 사이에 약간의 갈등을 했지만, 나에게 집에 있는 음식은 먹어치워야 할 숙제입니다.

 

음식을 해 놓고는 어떻게든 먹어치워야 할 것들로 만들어 버리죠.^^;

 

 

 

외식의 유혹을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냉장고에 밥과 사골 국을 데우고,

먹다 남긴 훈제 고등어와 며칠 전 만들어서 지금 발효 중인 김치.

 

집에 오면서 사들고 온 간 칠면조 고기로 완자를 빗어서 굽고, 어제 데쳐놨던 브로콜리도 완자를 굽고 난 고기냄새가 눌러붙은 프라이팬에 넣어서 볶았습니다.

거기에 양상추와 쌈장이 아닌 된장.

 

나름 푸짐한 한 끼가 됐습니다.

 

먹고 싶은 연어초밥은 못 먹었지만..

숙제처럼 냉장고에 쌓아놓은 음식중 몇 개는 먹어치웠으니 속은 후련합니다.

 

냉장고에 내가 해 놓거나 사놓은 반찬이 없으면 외식하기도 수월할 텐데..

이래저래 외식이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점심상에 올라왔던 훈제고등어와 김치는 싹 비웠지만, 칠면조 완자와 브로콜리볶음은 오늘 새로 한지라, 내일도 먹어야 할 텐데..

 

칠면조 완자구이는 내일 상추를 사다가 쌈으로 먹어야 할 거 같습니다.

 

전에는 한식에 이렇게 목숨 걸지 않았었는데..

밥을 해 놓으니 반찬도 하게 되고, 만들어 놓은 반찬들은 빨리 소비해야 하니 먹는 것이 답이죠.

 

그래서 요새는 본의 아니게 집밥을 챙겨먹는 일상이 됐습니다.

 

이렇게 배가 부르도록 끼니를 챙기면 더 푸짐한 몸매가 될 텐데..

나는 왜 맛도 없는 반찬을 해서 나를 고문 하는 것인지..

 

시간이 남으니 이러는 걸까요?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가는 참 이상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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