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나는 안 되는 수제어묵 만들기

by 프라우지니 2018. 1. 22.
반응형

 

저는 어묵을 심하게 좋아합니다.

 

없으면 안 먹으면 되기는 하는데, 없어도 먹고 싶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 어묵입니다.^^;

 

이곳에서 사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인지라,

조금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집에서 어묵을 만들었습니다.^^

 



통 크게 1kg짜리 생선 봉투를 전부 어묵에 투자했습니다.^^

남편이 사다놓은 냉동해물도 한주먹 화끈하게 투하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어묵에 생선 외에 오징어, 이런 것도 들어간다고 해서 이번에는 여러 해물도 넣어봤습니다.^^

 

전에 제가 만든 오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28

내가 만든 수제 오뎅.

 

전에도 어묵을 만들기는 했었는데..

사실 사먹는 어묵과는 씹는 질감부터 차이가 있었습니다.

 

“나는 역시 음식을 못하나 부다..”

 

이런 생각을 아주 깊이 했었습니다.^^;

 

한번 해 먹어봐서 어묵 맛이 안 나면 다시 안하면 되는데..

어묵을 먹고 싶은 마음이 엄청 간절했던지라 이번에도 또 만들었습니다.^^;

 

 

 

마당에서 나는 야채 중에 어묵에 넣고 싶은 건 다 가지고 왔었습니다.

부추, 파슬리, 고수 등등.

 

마당에서 나는 온갖 허브는 종류대로 다 뜯어왔습니다.

파프리카도 매운 종류대로 다양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열심히 반죽을 해서 일단 맛보기로 튀겨봤습니다.

 

반죽이 질어서 밀가루를 계속 넣다보니 1kg 생선에 야채가 들어간 반죽은 2배이고,

치대는 것이 부족했는지, 밀가루만 넣어서 그런지 조금 퍽퍽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시작한 일은 끝내야 하니 열심히 튀겼습니다.^^

반죽이 배로 불어난지라 어묵을 튀기는 시간도 길고, 어묵의 양도 엄청납니다.^^

 

 

 

뭐든지 금방 한 음식이 제일 맛있는 법이죠.^^

금방 한 어묵에 꼬챙이를 끼워서 케첩까지 뿌려서는 낼름 시부모님께 뛰어갔습니다.

 

“따끈할 때 드세요.”

 

한마디만 던지고는 접시만 식탁위에 올려놓고 잽싸게 뛰어왔습니다.

어묵을 튀기는 중인지라 잽싸게 다시 돌아와야 했거든요.

 

 

 

저녁에 퇴근한 남편도 방금한 어묵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묵은 케첩을 찍어먹는 것이 좋은디..

남편은 ‘해물 전용 드레싱’이라고 사다놓은 걸 함께 달라고 하는디..

 

아무리 봐도 이건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마요네즈+케첩)” 인디..

남편은 먹을만한지 어묵을 두어 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해물 드레싱에 찍어서 먹는 것이 먹을 만했던 모양입니다.^^

 

 

 

금방 했을 때는 약간 퍽퍽하기는 해도 먹을 만 했던 어묵이었는데..

 

냉동실에 잘 보관했다가 뇨끼(감자로 만든 수제비?)로 만든 떡볶이에 넣었는데,

내가 생각한 어묵 맛이 안 납니다.^^;

 

원래 집에서 만드는 어묵은 시중에 파는 어묵 같은 질감이 불가능한 것인지,

아님 내 재주가 메주여서?

 

인터넷에서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섞는 레시피도 봤었는데..

“다음번에는 전분을 넣어볼까” 싶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은 다 저 같을까요?

음식을 해서 먹으면서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니면 혼자 궁시렁 거립니다.

 

“내가 이 음식을 왜 했을까? 다음번에는 하지 말아야지.”

그래놓고 또 다시 음식을 합니다.

 

만들어 놓은 어묵을 다 먹을 때까지 “내가 왜 이걸 만들었을까?”하는 후회를 할 테지만,

어묵을 다 해치우고 나면 또 다시 어묵을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번에는 밀가루 대신에 전분도 듬뿍 넣고, 고춧가루도 풀어볼까 싶습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많이 치대면 더 쫄깃한 어묵이 되려는지..

어떻게 반죽을 해야 쫄깃해지는지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전에 써놓왔던 글로, 남편은 지금 해외출장중이라 지금은 집에 없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