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저는 빵 반죽을 아주 손쉽게 했습니다.
따로 치댈 필요도 없이 밀가루에 필요한 재료를 넣은 후에,
하룻밤만 지나면 빵을 만들 수 있는 반죽이 완성되니 이보다 편할 수는 없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200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90-내가 굽는 통밀 빵,
그렇게 식빵이나 다른 빵을 사지 않아도 밀가루만 있으면 그럭저럭 먹을 빵이 완성이 됐습니다.
빵만 굽다보니 이제 슬슬 다른 생각이 났습니다.
빵 반죽으로 꼭 동그란 빵만 만들라는 법도 없고, 내 머리에 아이디어는 떠오르고..^^
요새는 밤을 샐 필요도 없이 밀가루 뒤적여서 낮이면 온도가 올라가는 차안에 두면,
한 시간도 안 되서 발효가 훅~ 되는지라 손쉽고, 빠르게 반죽을 완성(?)하죠.^^
반죽하나로 3가지의 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나는 기존에 만들던 동그란 잡곡빵.
이건 남편이 밥처럼 먹는 빵이니 꼭 만들어야 하고!
두 번째는 이태리 빵인 포카치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짭짜름하고 마늘향이 나는 빵으로 오후 간식으로 먹을 수 있게 말이죠.
반죽을 손으로 꾹꾹 누른 후에 마당에서 뜯어온 로즈마리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린 마늘+기름을 반죽위에 살짝 뿌린 후에 그 위에 왕소금 솔솔 뿌려주면 끝!
따끈할 때 먹으면 마늘향이 진동하는 것이 출출할 때는 딱인 간식이죠.^^
나머지 반죽으로는 피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점심식사로 먹을 수 있게 말이죠.
일단 피자반죽이 완성되면 그 위에 있는 재료를 올려서 굽기만 하면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위에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모든 반죽에 데커레이션을 끝냈습니다.
한꺼번에 다 넣을 수 없으니 점심으로 먹어야 하는 피자를 젤 먼저 굽고,
포카치아와 남편의 일용한 양식은 잡곡 빵은 나중에 굽기로 했죠.
통밀로 반죽한 도우를 사용한 피자는 정말 건강한 피자로 탄생했죠.
남편도, 저도 아주 맛있게 각각 한판씩 해치웠습니다.
이 피자는 홀리데이파크 안의 대나무아래서 발견했던 죽순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일명 죽순피자. 아무거나 올리면 피자의 이름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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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로 구워낸 포카치아와 잡곡빵.
늦은 점심을 먹은 부부임에도 포카치아의 짭짤한 맛에 반해서 둘이서 한 번에 다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잡곡 빵은 남편의 남편이 저녁에 먹을 수 있게 잘 챙겨두었죠.
이날 남편은 아주 흡족해했습니다.
마눌이 조금 변형해서 만들어낸 3가지 빵이 모두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죠.
이날 마눌도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필요함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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