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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햄스터가 되는 계절, 가을

by 프라우지니 201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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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쁘게 생활하고 있지만, 계절은 저의 일상과 상관없이 오고 갑니다.

더운 여름이 가는가 싶더니만, 이제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살던 그라츠의 가을은 참 풍성했었습니다.

마당에는 호두나무가 있었고, 뒷산에 가면 아침마다 알밤들을 주어올수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저는 그라츠에서 이렇게 풍성한 가을을 보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74

풍성한 가을! 행복한가을!

 

린츠의 가을은 제가 살던 그라츠에 비해서 가난해도 심히 가난합니다.

가을이 왔는데도 호두고, 밤이고 주어 올 때가 마땅치 않습니다.^^;

 

 

 

 

학교 가는 언덕길에 떡 버티고 있는 호두나무 아래서 주어온 호두와 린츠시내의 공원에서 우연히 발견한 밤나무 아래서 주어온 밤 몇 알! 이것이 올 가을 저의 수입 전부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도 거리에 떨어진 호두가 있음 자전거를 세우고 호두를 줍는 저처럼, 제 시아버지도 가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면서 혹은 산책을 다니시면서 열심히 수확을 하십니다.

 

 

 

 

저의 빈약한 수확과는 달리 시아버지는 수확은 나름 푸짐합니다.

 

주워 오신 호두를 씻어서 말리는 수고를 하셔야 하고, 말린 호두를 일일이 까서 말린후에야 TV를 보시면서 간식으로 드시던가, 엄마가 케잌을 구우실 때 넣으실 수 있거든요.

 

저는 올해는 시간도 없고, 호두를 주어올 곳도 마땅치 않아서 가난한 가을을 보내고 있지만, 내년 가을은 올해보다는 조금 더 푸짐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올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는 겨울은 자전거를 타고서 실습 요양원에 다녀야 하니 눈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각 해 보니 내년은 가을도, 겨울도 즐길 시간이 없을 거 같기는 합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가을도, 겨울도 공부에 실습에 직업교육의 막바지인 마지막 2 개의 국가고시 (간호 조무사, 요양보호사)를 치르느라 정말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을테니 말이죠.^^

 

짧게 남은 가을 만끽하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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