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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의사보다 나은 물리치료사

by 프라우지니 201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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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의 통증 때문에 의사를 찾아갔었고, X-Ray를 찍었었고, 물리치료를 받고 싶다는 저의 요청에 제 가정의 선생님은 “물리치료” 받을 수 있는 ‘확인서’를 발행 해 주셨습니다.

 

문제는 물리치료를 어떻게, 어느 곳에서 받을 수 있냐는 것인데...

 

내가 따로 돈을 내지 않고 받을 수 있는 곳은 4주나 예약이 차 있는지라 한 달은 넘게 기다려야 하고, 바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한번 받을 때마다 40유로 정도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제 시아버지도 팔이 안 좋아서 물리치료를 다니시는데, 한번 갈 때마다 36유로를 내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바로 물리치료를 받으려면 개인이 운영하는 물리치료실에 다니면서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하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물리치료실은 무료이지만 한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마눌을 위하는 일이라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알아보는 남편!

린츠시내에 있는 무료 물리치료실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렇게 예약을 한 후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사실 물리치료를 예약하기는 했지만,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의 물리치료도 그렇지만, 이곳에서 손목인대 때문에 받았었던 물리치료에서도 별로 신통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마사지를 받는 정도였죠!

 

30분의 물리치료 시간! 30분 단위로 예약이 잡히고, 매 예약자를 물리치료사들은 대기실까지 와서 악수를 하고는 각자의 방으로 안내해서 물리치료를 시작하죠!

 

그렇게 저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 율리아를 만났습니다. 저를 방으로 데리고 간 율리아는 마사지를 해줄 생각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젤 처음 만난 저에게 그녀는 “어떤 결과”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일단은 통증을 완화와 완화를 위한 허리둘레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녀의 대답이 명쾌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결과를 원하는 환자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척추가 약간 휘었다는 결과서를 가지고 갔건만, 그녀는 X-Ray 엑스레이를 요구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을 봐야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겠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몸을 앞으로 숙여라~” “뒤로 숙여라~” “옆으로 돌려라~” 등등을 요구하면서 제 등의 척추를 하나하나 짚어가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10여분 제 몸을 관찰(?)하는가 싶더니만...  등의 여기저기를 짚어대면서 느낌과 통증의 정도를 묻고, 이런저런 통증의 위치와 어느 때에 아픈 것인지를 물어왔습니다.

 

“척추가 휜 것은 아니구요. 척추는 바른데, 요추의 3번, 4번의 연결이 불완전한지라, 밤새 누워서 잠을 잔 오전에는 통증이 없는데, 오후가 되면 뼈 사이에 디스크가 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지라 통증이 느껴지는 겁니다. 허리주변의 근육을 키워서 받쳐줘야 통증이 없어집니다.”

 

정확하게 제 등을 진단하고 앞으로 갈 방향까지 정확하게 집어주는 물리치료사가 존경스럽고, 이곳에서 받는 “물리치료사”과정은 얼마나 다르길레 손의 감각만으로 척추사이의 연결이 불완전하다는 것까지 짚어내는 그녀가 의사보다 더 존경스러워졌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찍었던 X-Ray와 제가 집에서 했던 척추운동 목록 가지고 오라고 하는 그녀!

함께 어떤 운동이 좋은지, 내가 해왔던 운동이 옳은 운동이였는지 보자는 그녀!

 

저의 허리날씨는 앞으로 맑음일 거 같습니다. 제대로 환자의 몸 상태를 짚어내는 물리치료사이니,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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