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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는 자랑스러운 블로거 마눌

by 프라우지니 201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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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마눌의 블로그 활동에 대해서 별다른 말을 한 적은 없지만..

 

마눌이 혼자서도 잘 놀고, 우울증 없이 살아주는 것이,

블로그에 쏟아내는 수다 덕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듯합니다.

 

그래서 글 쓸 때 건들면 날카로워지고, 짜증도 내는 마눌을 이해하는 듯도 하구요.

 

글이라는 것이 어떤 때는 정말로 쓰고 싶지 않은 시기도 있는지라,

글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얼른 써야하거든요.

 

글 쓰는 순간은 신경이 날카로워지지만..

그 외는 항상 친절한 마눌입니다.

 

(허허실실 별 내용이 없는 글이지만,

이것도 글인지라 글 쓰는 순간에는 정신을 집중하고 써야 한 답니다.^^;)

 

하긴, 뉴질랜드에서 낚시 간 남편 하루 종일 기다리고, 시골의 한 캠핑장에서 몇 달씩 살아낸 것도 사실은 글쓰기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마눌도 정신을 집중할 일이 있으니 남편이 없는 시간도 투정없이 자기 할 일(글쓰는?)을 하면서 보낼 수 있었고 말이죠.

 

남편은 블로그에 대해서 주절대는 마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런 글은 써 보는 것이 어때?하는 제안도 합니다.

 

악플 때문에 마눌이 힘들어 할 때는 “블로그를 하지 마!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것도 마눌을 걱정해서 하는 말입니다.

 

남편도 마눌이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어느 정도의 애정은 있거든요.

 

오늘은 남편의 친구 집에 방문을 했었습니다. 두 커플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남편이 갑자기 친구에게 마눌의 블로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마누라 블로그 활동을 하거든. 엊그제는 만 명이,

그 다음날이 이만명이 방문했었다니깐,”

 

증거자료입니다.^^

 

항상 있는 일도 아닌데..

친구에게는 마눌이 엄청나게 잘나가는 블로거임을 자랑하고 싶었을까요?

 

얼른 마눌이 남편의 말을 수정했습니다.

 

“아니,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글이 ”메인“에 뜨면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아주 드물게 그렇게 돼.

평균적으로는 3~600명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별볼 일 없는 블로그야”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지인들이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을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

 

내가 그들의 이야기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그들에 대한 나의 솔직한 글을 읽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글을 다른 언어 (구글)번역으로 읽으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기가 막히고, 골 때리고, 이해도 안 되는 3차원의 이야기로 재 탄생됩니다.^^; (정말로~)

 

친구가 궁금해 하지도 않는 마눌의 블로그로 이야기를 시작한 남편의 마무리는..

 

“내 마누라의 글이 한국의 한 월간지 12월호에도 실렸다니깐!”

 

네^^ 샘터에 제 글이 실린적이 있습니다.^^

 

의심스러우신 분들만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43

 

마눌이 (취미 이기는 하지만) 글을 쓰고 있고, 그 글을 올릴 수 있는 블로그가 있고,

마눌의 글을 읽어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남편은 자랑스러운 모양입니다.

 

한 번도 마눌에게 직접 말한 적은 없으면서도 말이죠.

 

이제는 단순히 내가 좋아서 하는 블로그가 아닌, 남편이 손꼽는 마눌의 자랑거리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남편이 마눌의 블로그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때마다 마눌의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닌디..”

 

“나는 그저 타국에 사는 외로움을 풀어내는 것인디..”

 

“나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뿐인데..”

 

2014년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정착하면서 제 블로그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나날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뉴질랜드 여행기에서 탈출했고,(여행기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정보를 알려야 하는디^^;)

 

이런 저런 포스팅 중에 몇 개의 글은 다음 블로그 “메인”에 노출되면서 생각지도 않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고 말이죠.

 

사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부지런히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제가 2014년 블로거로서 이루고 싶은 일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에 몇 개는 이루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에서 “우수 블로그”딱지를 받았던지라, 티스토리도 매일 부지런히 글을 올린다면 나도 “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가 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는 쉽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보다 훨씬 더 방문객을 가지고 있고, 내 글보다 더 자주 “메인”에 실리는 블로거도 “우수 블로그”가 되지 못하는 걸 보면서 말이죠.

 

2014년에는 이루지 못한 일중에 하나인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는 2015년에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하루 방문객 1,000명도 이루고 싶은 새해의 바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만큼 제가 여러분이 공감 할 수 있는 글이라던가,

좋은 정보를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2014년 저희부부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년간의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쳤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냈고, 그라츠에 있던 짐을 린츠로 옮기는 이사도 잘 했고, 남편은 새로운 환경의 직장(같은 회사 다른 지역으로)에 잘 적응하는 중이고...

 

저 또한 다시 돌아와서 독일어 교육에 이런저런 시험을 치뤘고,(감사하게 모든 시험마다 붙어주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내년 2월에 시작하게 될 직업교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나름 성공적으로 2014년을 보낸 거 같습니다.

 

2015년에는 제가 아직 끝내지 못한 “뉴질랜드 길위의 여행기 2013/2014”를 끝내고 싶은 계획이 있습니다.

 

여행기는 보통의 글보다 더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인지라,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해치워야 하는 일중에 하나로 올라있으니 되도록 자주 써볼 생각입니다.^^

 

2015년에는 풀타임으로 들어가게 될 “요양보호사”직업교육의 수업에 잘 따라가고,

실습에도 잘 따라갈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40대중반의 아낙이 외국어로 받게 되는 직업교육이 절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코피 터져라 하면 뭐 안 되겠어?”란 정신으로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코앞에 두고 있는 “직업교육”이란 산이 엄청 높은지라 “일단 직업교육을 잘 받자” 라는 생각외에는 새해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건강해야 이 모든 계획도 잘 이루어질수 있겠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2015년 새해인사를 드리자면..

 

새해에도 변함없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하시고자 하시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시는 해가 되시길 바라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죠! 내 몸이 안 아파야 계획도 세울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생기고, 이루고 싶은 일도 있는 법이니 말입니다.^^

 

2014년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2015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댁내에 평화가 깃드시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__(지금 큰절을 올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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