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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충돌 문화충돌

지금은 Maiz 교육중!

by 프라우지니 201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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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0월20일부터 Maiz 에서 하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남편과의 내기에서는 내가 승리한 관계로 남편에게서 100유로를 받았습니다.^^

남편과의 내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399

호랑이 남편에게 배우는 면접 준비

 

 

 

 

교육 받은지 이제 1주일됐는데,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완전 흥미로운 사람들의 조화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생전 처음 받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중학교 나왔냐?”

 

이 질문을 하는 아가씨는 티벳 난민으로 지금 Maiz의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중인데, “요양보호사” 과정을 공부하려면 9년(오스트리아 초등4년, 중등 4년후 1년 더 공부해야함) 공부해야 하는 조건인지라 같이 이 과정을 듣는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중학교 과정을 공부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난민 아가씨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하도 어이없는 질문이였던 지라 그날 저녁에 집에 가서 남편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 남편, 글쎄 오늘 티벳난민 아가씨가 나보고 중학교 졸업했냐고 묻더라.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중학교 나왔냐고 물어본 사람은 정말 처음이야. 완전 웃기지 않아?”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는데?”

“나 대학 나왔는데. 했지. 왜?”

“그냥 중학교 나왔냐고 물어보면 그냥 그렇다고 하지.”

 

중학교 졸업이 일반적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런 질문도 당연하게 하고 받는 모양입니다.

한국은 거의 대부분이 대학교까지 논스톱으로 가는데 말입니다.

 

또 다른 티벳난민아가씨가 수업 시간중에 조별 활동을 하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에게서 독일어를 배우면 될거같아.

아이가 유치원에서 독일어를 배워올테니 말이지!”

 

그 소리 하는 아가씨를 보고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아이가 외국인 엄마의 엉터리 독일어 발음을 따라해서 독일어가 엉망이 될꺼라는 생각은 안하남?”

“하루 종일 유치원에서 사는데 어떻게 엄마의 독일어를 배워?”

“아이가 어릴때는 듣는 것을 따라서 말하는데, 엄마가 하루종일 중얼거리는 소리를 학습하고 따라한단 말이지!”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으니 우리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집트 아낙이 절보고 한마디 합니다.

 

“와~ 너 똑똑하다.”

 

티벳 아가씨의 정신 나간 소리를 제대로 찝어서 대답을 해주니 맘에 들었던 모양인데..

그래도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듣는 똑똑하다는 소리는 쪼매 거시기 합니다.

 

그녀의 똑똑하다는 말에 무안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어딘데..”

 

 

시리아에서 온 무슬림 아낙은 오스트리아에서 직업 찾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마투라(고졸)까지 나온 내가 여기서 청소를 할 수는 없잖아?”

 

너무 기가 막혀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난 대학 나왔는데, 여기 와서 처음 한 일이 청소였어!”

 

 

그때가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8

독일어 반벙어리 취업하기

 

그때 수업을 하시던 간호사(폴란드인)샘도 한마디 하셨습니다.

 

“나도 처음 오스트리아에 와서 호텔 청소 8개월 했는데?”

 

마투라(고졸)이 대단하고, 자기가 고학력이여서 청소하는 일은 못하겠다는 이런 시건방진 정신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것이 미스터리 합니다.

 

그 외 완전 신기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받는 수업에는 머리에 보자기를 쓴 무슬림 아낙이 3명이고, 흑인 아낙도 4명이고, 티벳 난민아가씨도 2명인데다 수업을 받는 사람들중에 대부분은 집에만 있어서인지 사회성이 조금 결여된듯이도 보이구요.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서 독일어수업을 듣고 했었지만, 지금 만난 사람들은 완전 연구대상들입니다.

 

“수업시간은 지키자!(=제 시간에 오기)” 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생각 없는 흑인아낙 때문에 쪼매 열받았었습니다.

 

“집이 린츠 시외에 있고, 버스가 1시간에 1 대밖에 없어서 늦게 오는 건 이해하지만, 린츠 시내에 살고, 전차도 5분에 한 대식 오는데 매일 늦는 건 다른 사람에 대한 실례이니 시간을 지켰으면 좋겠다.”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대답을 합니다.

 

“그건 니가 제시간에 와라 할 일이 아니지, 자기가 오고 싶은 시간에 오는 것인데.. 그리고 린츠 시내에 살고 전차가 5분에 한 대씩 있어도 나는 내가 오고 싶은 시간에 올꺼야.”

 

참 대화가 불가능한 흑인입니다.

 

이번에 알았는데 저랑 같이 수업을 듣는 흑인들이 굉장히 공격적이더라구요. 무슬림들도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완전 공격적인데, 흑인은 모든 대화를 삐딱하게 듣고 공격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르죠! 내가 만난 이 아낙만 쪼매 삐딱선을 탄 아낙인지도..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들어와서 수업준비를 하는걸 뻔히 보면서 커피뽑으러 가는건 어디서 배운 매너인지.. 수업시간에는 궁디 붙이고 앉아서 선생님을 집중하는걸 배운 한국 아낙에게는 참 신기한 것이 많은 수업들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신기한 성격을 가진 아낙들이랑 어떻게 조화를 이뤄갈지 연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친해지면 조금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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