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귤이 나오는 것은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입니다.
단, 이곳에 유통되는 귤은 국산(오스트리아)이 아닌 스페인 등지에서 온 귤이죠!
제철과일이 되는 만큼 가격도 저렴해지는 관계로 음료수 대신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까먹기 참 좋은 과일 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에 판매되는 귤의 가격은 때에 따라 다른데, 요새는 상당히 저렴합니다.
제가 지난 주에 Spar 슈파에서 산 귤은 1kg당 99센트(1유로가 안 되는)였습니다.
일부러 알이 작은 것을 눌러보고 말랑한 것으로 사왔더니만 달콤하니 맛도 좋았습니다.
이번 주는 가격이 더 내려가서 1kg에 79센트에 판매합니다.
한국산 만큼은 아니지만 맛도 꽤 괜찮는 지라 냉장고에 떨어지지 저장 해 두고 있죠.
요즘 출근하는 남편의 간식으로 지퍼백에 귤 몇 개를 싸서 보내는데,
남편은 항상 마눌이 가르쳐준 방식이 아닌 자기 방식대로 귤을 깝니다.
내 방법이 손쉽다는 걸 알면서도 왜 안 따라 하는 것인지..
제 남편의 친구가 보고 놀란 저의 귤 까는 방법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귤을 열십자로 갈라서 그 안의 귤을 빼서 먹죠!
손이 더러울 때는 껍질을 뒤로 약간 뒤집어서 입으로 빼먹을 수도 있고 말이죠!
이해가 안 가신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한국 사람들(혹시 저만 이렇게 까서 먹는 건 아니겠죠?)은 대부분 좌측의 방법대로 귤을 까서 먹죠!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우리가 초딩때나 쓰는 방법은 우측의 방법으로 귤을 깝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이 방법으로 귤껍질을 벗기는 분들이 초딩 수준이라는건 아니니 노여워마시기를..^^;)
함께 등산한 친구에게 귤을 건내 주기 전에 열십자로 잘라서 빼먹기 쉽게해서 줬더니만, 이친구가 놀라운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면서 하는 한마디!
“너 천재구나!”
그 표정이 놀리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자기는 모르는 방법으로 귤을 기가 막히게 까니 완전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이거 완전 쉬워!“ 하면서 새로운 귤을 꺼내서 까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일단은 귤을 한번 전체적으로 살짝 눌러준 후에 젤 위를 손톱으로 살짝 눌러서 껍질이 약간 들리게 한 다음에 양쪽으로 잡고 당기면 귤이 반쪽으로 갈라져,
그 다음에 반대 방향으로 하면 4조각이 돼!”
친구는 감탄을 해가면 내가 귤을 까는 방법을 옆에서 보면서 따라합니다.
오스트리아에 원래 귤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귤을 잘 안 먹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참 쉬운 귤까는 방법이 이들 눈에는 참 새롭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보인 모양입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좌우충돌 문화충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진주의 비밀 (8) | 2014.11.19 |
---|---|
악동 남편,여우 남편 (13) | 2014.11.18 |
오스트리아에서도 통하는 한국식 넉살 (80) | 2014.11.03 |
남편에게 생활비 받아보니.. (71) | 2014.10.29 |
지금은 Maiz 교육중! (13) | 2014.10.28 |
이해 안 되는 시아버지의 행동 (40) | 2014.10.09 |
냄새나는 사골국 끓이는 한국인 아내 (14) | 2014.09.30 |
초대받고 오세요~ (12) | 2014.09.28 |
게임 할 때 나오는 시어머니의 본성? (6) | 2014.09.26 |
서양에도 명절증후군이 있다. (11) | 2014.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