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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인사성 바른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인사,Grüß Gott! 그뤼스 고트

by 프라우지니 201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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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안녕하세요~”한다면..

 

인사를 받은 사람은 처음에는 자기가 아는 사람인가 해서 집중해서 볼 것이고,

보고 또 봐도 아는 사람이 아닌걸 알고 나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전에 만난 적이 있는지”생각을 할 테고,

생각을 더듬어도 기억이 안 난다면..

 

(인사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요?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 하고도 인사를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인사할 때 대부분은 전혀 웃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하죠!

 

수퍼마켓의 계산대 같은 경우는 고객들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무뚝뚝한 표정으로 인사를 한다고 해서 시비거는 사람이 없으니 웃거나 말거나 개인의 선택입니다.

 

수퍼마켓이나 상점에서 점원이 나에게 “Grüß Gott! 그뤼스 고트” 한다면, 나도 “Grüß Gott! 그뤼스 고트” 하고 인사를 합니다.

 

내가 외국인이니 “Hallo 할로우”한다면 나도 같은 인사로 대답을 해 주고, 나에게 인사를 안 한다면(가끔씩은 외국인들 무시하느라 일부러 인사를 안 하는 점원들이 있습니다. )나도 인사를 안 합니다.

 

상대방이 먼저 하는 인사에 대답으로 하는 인사인데, 상대방이 인사를 안 하는데 내가 먼저 할 필요는 없거든요.

 

(대부분은 내가 외국인이라 무시하느라 안하는 거거든요. 나를 무시하느라 인사를 안하는데, 손님인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는것도 웃기고 말이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성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496

오스트리아 사람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사람의 성격 혹은 특성

 

상점 같은 경우는 고객을 처음 봤을 때도 인사(Grüß Gott! 그뤼스 고트) 를 하지만,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고 나갈 때도 인사를 합니다.

 

처음 상대방이 하는 인사를 똑같이 하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내가 떠날 때 하는 인사는 조금 길어지는지라 “뭐래?”싶습니다.

 

보통 물건을 사서 떠나는 고객에게 하는 말은 평일이나 주말에 따라서 약간 다른데..

 

평일 같은 경우는..

 

“Schönen Tag noch(쇼넨 탁 녹ㅋ) 혹은 Schönen Nachmittag(쇼넨 나흐미탁)"

“남은 오후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정도로 해석이 됩니다.

 

주말 같은 경우는..

 

(ein) schönes Wochenende(쇼네스 보켄엔데) ! 주말을 잘 보내십시오 !

 

이런 인사를 들으셨다면 한마디만 하시면 됩니다.^^

gleichfalls (글라이히 팔스):(당신도) 마찬가지로요. 영어로 말하자면 You too.(너두)

 

저는 조금 더 쉬운 단어로 위의 뜻을 대신합니다.

ebenfalls(이븐 팔스):뜻은 위와 같습니다. 당신도요!

 

이렇게 인사를 맞받아서 하신다면 “오스트리아 생활에 익숙한 사람”으로 상대방에게 비춰질수 있답니다.^^

 

어째 갑자기 “서바이벌 오스트리아 독일어”시간인거 같습니다.^^;

다시 제가 하고자 했던 줄거리로 돌아가서.^^

 

상대방이 상점의 점원이 아닌 일반인들과 인사를 제일 많이 하고 많이 듣게 되는 곳 중에 한 곳이 병원 대기실입니다.

 

전에 예약 없이 병원에 가서 두 어 시간을 앉아서 예약자들 사이에 의사 샘의 “(예약자 사이의)틈새 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원 없이 인사를 주고 받았죠~^^

 

 

 

대부분의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입장과 동시에 한마디 합니다.

 

“Grüß Gott! 그뤼스 고트”

 

사람이 들어오면서 아무런 인사가 없다? 이건 분명히 외국인인 경우입니다.

그럼 대기실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대답을 합니다.

 

“Grüß Gott! 그뤼스 고트”

 

그뤼스 고트의 사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Grüß Gott!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안녕하세요! Greeting!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고, 웃지도 않습니다.

들었으니 자동으로 입으로 밷어 내는 것 같이 보일 정도입니다.

 

의사 샘을 만나서 진찰을 받고 나가는 사람도 대기실을 떠나면서 인사를 합니다.

 

“Auf Wiedersehen! 아우프 비더제엔 혹은 그냥 "비더제엔”

 

그럼 대기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또 대답을 합니다.

 

“Wiedersehen! 비더제엔 ”

 

아우프 비어제엔의 사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Auf Wiedersehen! -잘 가요,Good bye, 다음에 봐요see you again.

Wiedersehen은 “다시 보다”라는 뜻이 있으니 “다음에 봐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미국의 “수퍼 엘리트 모델”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독일인인 하이디 클룸이 진행자로 나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영어로 진행을 하다가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서바이벌에서 밀려 떠나는 모델들을 보낼 때 이 인사를 하더라구요.

 

“Auf Wiedersehen! 아우프 비더제엔”

 

제 생각에는 자신이 독일인인 것을 밝히는 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인사를 안 해도 그만인데 사람들은 챙겨서 인사를 합니다.

저도 그 사이에 앉아서 “그뤼스 고트”와 “비더제엔”을 반복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귀찮던 이 인사가 오스트리아에 살다보니 적응이 되는 거 같습니다.

 

내가 대기실에 들어설 때는 먼저 인사를 해야 하니 가끔씩 까먹고 인사를 안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상대방이 인사를 하면 나도 꼭 인사를 합니다.

 

인사를 받았는데 안하면 내가 매너없는 인간으로 분류되는거 같아서 싫거든요.^^;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인사하는 사이인 오스트리아 사람들인데 이웃들하고는 당근 인사를 챙기겠죠?

 

시댁에 살고 있는 지금, 저는 남편이 출근하는 6시30분에 동네의 버스 정거장에 무료신문을 가지러 갑니다.

 

이런저런 짧은 뉴스들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독일어 공부하기에도 좋고,

짧은 시간에 대충 뉴스를 후다닥~보기에도 왔다거든요.^^

 

항상 같은 시간에 신문을 가지러 동네를 돌다보니 항상 같은 집의 아저씨랑 만납니다.

 

상쾌한 아침에 만난 이웃하고는 “Guten Morgen!굿텐 모르겐: 좋은 아침입니다.”

물론 이웃이니(집에서 200미터 떨어지기는 했지만.^^;) 웃으면서 인사를 하죠!

 

아침 같은 경우에 만났을 때는 위의 인사처럼 “굿텐 모르겐”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외는 모두 같은 인사인 “Grüß Gott! 그뤼스 고트”라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남부 독일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인사를 구분해서 하지 않고 그냥 두루뭉실하게 한마디로 끝내죠! “Grüß Gott! 그뤼스 고트”

 

오스트리아를 여행하시다가 이런 인사를 받으신다면 “뭐래?”하시지 마시고, 들으신 대로

“Grüß Gott! 그뤼스 고트” 라고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이 인사를 하기는 하는데, “그뤼스 고트”가 아니라면 “이븐 팔스”로 대답하시면 대충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사성 바른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인사 받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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