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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에서 이사하는 법

by 프라우지니 201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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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가 이번에 그라츠에서 린츠로 이사를 왔습니다.

 

2년 전에 그라츠의 짐정리를 할 때 값나가는 중요한 짐을 다 시댁이 있는 린츠로 옮겨놨었지만, 그 외 부피만 크고 별로 값어치 없는 것들은 그라츠의 지인에 집에 남겨두었었죠.

혹시나 다시 그라츠에서 살게 되면 이삿짐중에 반만 옮기면 될 수 있게 말이죠!

 

그라츠에 다시 자리를 잡겠다는 저희부부와의 계획과는 전혀 상관없이 현실은 저희를 린츠로 데려다놨습니다. 린츠에 자리를 잡게됐으니 그라츠에 있는 짐을 다 린츠로 가져와야하는 상황이라 작지않는 이삿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한인들이 이용하는 카페에는 “이삿짐 센터”비슷한 광고가 나오기도 하지만, 사실 오스트리아는 공식적으로 이삿짐센터가 없습니다. 이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인건비가 비싼 나라이다 보니 사람들을 불러서 이사를 하느니 아는 지인의 손을 빌려서 이사를 하게 되죠. 일종의 품앗이로 말이죠!

 

지인이 이사가 가능한 트럭이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런 지인까지 갖춘 사람들이 사실 흔치는 않죠! 트럭이 없는 지인들만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이자, 이번에 저희부부가 이용한 방법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커다란 가구회사에서 주말에 트럭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트럭이라고 해서 커다란 트레일러 달린 그런 트럭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1종 시험볼 때 이용하는 1톤 트럭입니다. 이정도면 보통 면허로 운전이 가능하죠.^^

 

주말을 이용해서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저희뿐이 아니기에 신속한 예약이 필요합니다.

저희도 주변에 이곳 저곳을 수배해서 겨우 트럭한대를 예약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사용이 가능하다던 트럭을 만나러 조금 일찍 갔습니다.

트럭이 있다는 주차장에 가보니 트럭 2대가 서있는데, 보기에는 멀쩡 해 보입니다.

 

“저 정도면 괜찮네!”

 

마눌이 만족한듯이 이야기 하니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저 뒤에 더 꺼먼 차가 우리가 몰고 가야하는 차야!”

 

 

 

“뭐시여? 이건 해도 너무 하는거 아닌가베? 우리 그냥 옆에 쪼매 더 새걸로 몰고가자!”

“안돼! 우리가 받은 열쇠는 이 헌차야!”

 

헌차라고 해서 이사하는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쪼매 거시기 합니다.

 

 

 

 

 

무언가를 대여할 때의 기본은 항상 처음 받았을 때 그 상태를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차를 한바퀴 둘러서 확인한 후에 망가진 부분은 사진으로 찍어서 남겼습니다.

나중에 차를 돌려줄 때 첨부자료로 줘야 아무 문제없이 정리가 되는 거죠.

 

저희가 대여한 이 1톤트럭의 가격은 150km까지 보험료 포함 40유로입니다.

 

안타깝게도 저희는 이 150km한도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죠!

그라츠에서 린츠 왕복은 400km가 넘는 거리니(맞나?) 말이죠!

 

 

 

150km를 넘어서는 1km마다 35센트가 추가되서 저희는 추가로 100유로를 더 냈고, 차를 이용하고 나중에 돌려줄 때 기름까지 넣어서 돌려주고 나중에 계산해보니 저희가 1톤 트럭을 대여해서 이사한 비용은 기름값 포함해서 200유로정도가 들었습니다.

 

물론 인건비는 남편의 지인들의 도움으로 들지 않았구요.

처음 40유로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이사를 한 후에 이메일 통해서 추가된 요금을 안내받고, 계좌이체를 통해서 계산을 끝냈습니다.

 

물론 차를 돌려준 후에 차의 처음 (망가진)상태를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회사에 이메일을 통해서 보냈습니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차 수리비”에 대한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 말이죠!

 

차의 상태는..심히 부실했습니다.

 

차는 사실 대여용이 아닌 배달하는 직원들이 막 사용하는 용인지라 무지하게 더럽고 상태도 심히

불량하지만, 아쉬워서 이용하는 쪽이 이해를 해야죠!^^;

 

혹시나 고속도로에서 서지나 않을까 불안하기는 했었지만, 저희는 안전하게 이사를 마쳤습니다.

 

혹시나 오스트리아 내에서 저희처럼 이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안내 차원에서 여러분께 알려드렸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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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익명 2014.08.07 15:5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8.09 04:4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auckland.tistory.com BlogIcon 마우리 2014.08.08 14:18 신고

    잘 계시죠 ? 이사하시고 짜장면은 드셨나요 ? ^^ 개인적으로 일이 너무 바뻐서 정신 없이 지냈었는데 이 번주에야 좀 정신이 드네요. 차근 차근 오스트리아에서 사시는 이야기도 읽어 봐야 겠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8.09 04:45 신고

      짱께집이 없어서 짜장면도 못 먹었구요.^^;
      이삿짐 차에 다 싣고는 그동안 짐 맡겨두었던 그집 마당에서 짐 나른다고 모였던 사람들 (남자4명, 여자3명)이 모여서 간단하게 빵이랑 햄, 맥주랑 칩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사할때는 짜장면을 먹어줘야하는것이 이사할때의 전통인디.. 여기서는 깡그리 무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도 아직까지는 정신이 없습니다.
      남편은 다시 출근을 시작했고, 저는 아직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직업교육을 받고싶어서 대기중입니다.^^
      마우리님이 바쁘시다고 하니 괜히 제가 즐겁습니다. 사람은 역시 바쁘게 사는것이 좋은거같거든요.(제 생각에!^^)

  • BlogIcon jung 2014.08.08 21:40

    거의 30년전 독일 freiburg에서 muenchen으로 이사하던 생각납니다. 그때 이사트럭 앞좌석에앉아서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8.09 04:47 신고

      독일에서는 이사트럭도 있었나봐요? 오스트리아만 없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Jung님은 30년전 일이라고 하시지만 지금 다시 그곳을 방문해도 별로 변한것이 없을거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별로 변하지 않는 유럽의 거리이니 말이죠!^^

  • 느그언니 2014.08.08 22:09

    여그나 거그나 열악하구만..고생했어여~~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8.09 04:50 신고

      차상태가 안좋아서 중간에 서지 않을까 걱정을 조금했고, 고속도로는 착실하게 100킬로를 지키면서 운전했습니다. 130놓고 달리다가 혹시라도 차에 과부하가 걸릴까봐 말이죠!
      당분간은 이사 안하고 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