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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놀래킨 서양인의 뷔페식당 접시 사용법

by 프라우지니 201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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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면 대부분의 서양인(남자)들은 다 신사입니다.

“Lady First 여성먼저”를 외치면서 문도 열어주고, 가방도 들어주고..

 

제가 한국에 살 때는 모든 서양인들은 다 그런줄 알았습니다.

매너도 좋고, 예절도 바르고 등등등.

 

서양인들 속에 사는 지금은 압니다.

 

서양인들도 마누라 때리는 인간이 있고, 무식한 인간이 있고,

자기만 생각하는 인간들도 존재 한다는 것을!

 

“못 배워서 그런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중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직업의 세계로 뛰어드니 말이죠!

(서양에서는 대학(20%정도?)으로 진학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중학교 졸업입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줄이 길게 선 아이스크림집 앞에서 새치기 하는걸 보고는 “학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 학생과 일행으로 보이던 다른 학생들은 그 학생의 새치기에 당황한듯이 보였지만, 말리지는 않더군요.

 

학벌보다는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이 사실 “매너”인거죠!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있는 뷔페식당!

이글을 준비하면서 과연 뷔페는 어디서 온 어원인지 살짝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뷔페의 어원이 바이킹에 온 줄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알고 계신가요?

세계적으로 “뷔페식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식당이라는 것을!

 

 

 

위 사진은 본 포스팅과는 전혀 상관없는 한국 뷔페식당 사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너무도 흔한 뷔페.

저렴한 동네 초밥집도 뷔페요~ 결혼식을 가도 뷔페로 나오죠!

 

제가 처음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점심을 뷔페식으로 판매하는 중국식당을 갔을 때 저를 놀라게 한 서양인이 아주 많았습니다.보통의 뷔페식당은 접시에 음식을 가져다가 먹고는 빈 접시는 테이블 위에 놓고 새로 음식을 가져올 때는 당연히 새 접시에 가져오죠!

 

저는 이렇게 알고 있는 뷔페식당 접시 사용법인디..

왠일인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대부분의 서양인들이 자신이 먹고 난 빈(더러운)접시를 다시 들고 음식을 담으러 갑니다.

 

한동안 제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린가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뺀 식당안의 대부분의 서양인들이 한 접시만을 이용해서 음식을 서너번 갖다 먹고 있는걸 보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 말이죠!

 

대부분은 한 접시만 사용해서 끝까지 버티는데, 저는 그 와중에도 한번 사용한 접시는 테이블위에 놓고 다시 새 접시에 음식을 갖다 먹었습니다.

 

왠일인지 식당 종업원도 테이블 위에 놓인 제 빈 접시는 가져가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한쪽에 빈 접시를 쌓아가면서 그렇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뷔페식당에서 친구 모임이 있어서 함께 갔었습니다.

 

첫 번째 접시를 가져다가 먹은 남편이 일어나면서 무의식중에 자신이 깨끗하게 비운 빈접시를 들고 가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 안 들리게 얼른 남편 팔을 잡고 소곤거렸습니다.

 

“뭐시여? 왜 사용한 더러운 접시를 들고 가는겨? 빈 접시는 놓고 새 접시에 담아와~”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먹던 상관이 없지만, 제 남편은 그러면 안 되는 거죠!

 

서양인 남편이 동양인 마눌보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남편을 추궁(?)해보니, 뷔페식당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이였습니다.

 

“워째 서양인들이 동양인보다 오히려 뷔페식당의 매너를 모를 수 있을까?”

 

그렇게 신기해하던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저는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 사장님 댁에 행사(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교장 직을 맡고 계신 사모님의 생신이라고 지인들을 초대한 모양인데, 회사직원인 제가 근무시간외 근무로 당첨이 되었습니다. 물론 일한만큼 따로 돈을 받고 말이죠!

 

저는 그렇게 사장님 댁의 생신잔치 음식준비에 도우미로 가서 일을 도왔습니다.

오전에 음식을 준비하고, 오후에는 올 손님 수에 맞춰서 그릇들을 정리하는데..

초대한 손님이 50명이라고 했고, 접시도, 컵도, 샴페인잔도, 식기류도 딱 50개를 맞췄습니다.

 

준비한 음식은 뷔페식으로 전체, 메인, 디저트 순으로 전시가 되겠지만, 초대를 받은 손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접시 하나만을 사용해서 식사를 끝내야 합니다.

 

서양에는 뷔페식당이 많지도 않고, 모든 사람들이 중국식당을 가는 것도 아니니 사람들은 이렇게 집으로 초대받는 식사에서 뷔페라는 것을 배운 모양입니다.

 

그렇게 접시 하나로 전체부터 메인요리를 거쳐서 디저트까지 해결하는 가정식 뷔페를 초대받았던 사람들은 뷔페식당에 와서도 전에 했던대로 그렇게 접시 하나로 끝을 보려고 했던 것이고 말이죠!

 

처음에는 “무식한 서양인!”이라고 생각 했었지만,왜 접시 하나만을 사용하는지 알게 된 다음에는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려! 몰라서 그러는 걸 워쩌겠어?

그렇다고 어디가서 매너교실 강의를 들을 수도 없는 것이고!”

 

대부분은 친절하지만 가끔씬 내가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 서양인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혼자서 궁시렁 댑니다.

 

 “뷔페매너도 모르는 것들이 워디서 까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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