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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93-마운트쿡 ,물러헛 가는 길!

by 프라우지니 201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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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쿡에는 여러 트랙이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애용하는 곳은..

이곳에서 걸어서 15분 걸리는 “케아포인트”

 

실제로 이곳에 있는 “케아(새)”를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만 봐서는 이곳에서 케아를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 다음이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후커밸리”

중간에 구름다리를 2번씩이나 건너야 하지만, 그래도 후커밸리는 거의 평지를 걷는 듯한 트랙이여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이곳을 갑니다.

 

그 외 체력적으로 좀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은 “뮬러헛”입니다.

 

저도 빨간색의 뮬러헛은 사진으로만 본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제대로 그 실물을 보게 되는 거죠!^^

 

 

이번에는 뮬러헛만 다녀왔습니다만,

마운트 쿡의 다른 트랙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73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35회

 

 

 

 

 

뮬러헛 등산에 앞서서 잠시 오늘 오르게 될 뮬러헛(마운트 올리비에)가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고,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인지 잠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출발은 마운트쿡 빌리지(해발762m)에서 Sealy Tarns 실리탄스(해발 1250m)까지는 거의 2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오며, 실리탄스를 지나고 나면 Mueller Hut 뮬러헛(해발 1780)에는 1시간후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조금만 30분만 더 힘을 내면 Mount Olivier 마운트 올리비에(해발1933m)에 도착합니다.

 

체력이 받쳐주는 사람의 경우는..

올라가는데 필요한 시간 3시간 30분, 내려오는데 필요한 시간 3시간입니다.

왕복1시간이 걸리는 마운트 올리비에까지 갔을 경우에 말이죠!

 

저희는 DOC 캠핑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캠핑장은 마운트빌리지에서 2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어떤 방향으로 올라가게 되는지 보시게됩니다.^^

 

이 안내책에는 마운트 빌리지가 출발지로 나와있지만..

저희가 머물고 있는 DOC 캠핑장은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마운트 올리비에 가는길에 있어서 조금 덜 걸었습니다.^^

 

저희가 머물고 있는 DOC독 캠핑장에서 Kea Point 케아 포인트 까지는 15분이 소요됩니다.

평지여서 걷는데 별로 어렵지 않는 길입니다.

 

뮬러헛은 케아포인트 가는 중에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올라가면 되는거죠!

 

아래에서 2시간 올라가면 실리탄스가 있고, 1시간을 더 올로가면 뮬러헛이 나옵니다.

 

일단 그림으로 봐서는 그리 어려울거 같지 않지만..

일단 한번 올라가 봐야지요~^^

 

마운트 올리비에는 에베레스트 산의 최초 정복자인 키위(뉴질랜드 사람)Sir Edmund Hilary 써 에드몽 힐러리가 젊은시절에 오르며 전문 산악인으로의 경력을 쌓아갔다고 합니다.

 

산을 조금 탄다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문구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안디도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것이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

 

 

 

 

저희는 오전 9시경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날 날씨가 워낙 침침해서리 올라가면서도 “제대로 산 아래 풍경을 볼 수나 있을지..”하는 의문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여름에도 설산을 보여주는 마운트 쿡의 아랫동네답게 날씨는 춥습니다.

 

길 떠나는 두 남자의 옷차림이 보이시죠?

털모자에 오리털잠바는 기본으로 챙겨서 입었습니다.

체감온도가 한겨울인지라..^^;

 

이때는 저희가 가게 될 “뮬러헛”에 마실 물이 없다는 안내가 있던 때라..

우리가 마실 물을 다 싸가지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당일코스이니 하루마실 물만 필요했지만..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2일치 물을 다 들고 올라가야 해서 더 힘들어하더라구요.

 

뮬러헛에는 가끔씩 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슬슬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하늘에는 여전히 구름이 가득이고..

허허벌판에 있는 DOC독 캠핑장도 보입니다.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작은 언덕 좌측으로 작게 보이는 하얀점들이 캠핑카들입니다.

마운트쿡 빌리지는 우측에 보이는 큰 산 아래에 있습니다.

 

 

 

 

 

근디.. 등산인디.. 계속 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올라가다 힘들면 걸음을 멈추고 아래를 쳐다봅니다.

유명한 트랙답게 올라가는 사람들은 꼬리에 꼬리를 이어서 갑니다.

 

올라가는 것은 힘이 들지만..

잠시 쉬면서 내려다보는 아래 풍경은 역시 훌륭합니다.^^

 

등산을 시작한 후, 2시간거리에 있는 실리탄스까지는 계속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사진속의 가파른 계단이 느껴지시는지요?

 

뉴질랜드 전국의 여러산을 다녀봤지만..

뮬러헛가는길은 뉴질랜드 등산의 완결판이라고 할만합니다.

 

모든 코스가 다 들어있거든요.

계단도 오르고, 길도 오르고, 암벽에 가까운 돌들도 타넘어 가야하고..

 

이곳에 오기 전에 “시작은 계단”인 것을 알았다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텐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처음부터 계속 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쪼매 힘들었습니다.

 

이곳의 계단인 이유는 가파른 산임에도 (발을 디디기에는)허물어지기 쉬운지라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은듯합니다. (물론 제 생각일뿐입니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위에서 보는 풍경은 환상입니다.

 

산 중간을 덮고 있는 구름조차 환상적으로 보입니다.^^;

 

앞쪽의 호수는 뮬러빙하에서 녹은 물이 만든 뮬러호수요!

뒤쪽의 호수는 후커빙하에서 녹은 물이 만든 후커호수입니다.

 

저기 뒤쪽의 후커밸 리가 왕복4시간정도 걸리는 편안한 트랙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던 계단이 끝나고 조금 길을 걸어가니..

Sealy Tarns 실리탄스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아래의 캠핑장에 머문 사람들중에 꽤 많은 사람들이 저희가 같은 코스로 등산을 했습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뮬러호수에서 물이 흘러서 아래에 있는 푸카키 호수로 가는거죠!

회색빛의 차가운 빙하물이 만들어낸 호수에 많은 수는 아니지만 물고기들도 살고 있구요.

 

 

 

 

실리 탄을 지나서 저는 계속 올라갑니다.

 

Tarn탄은 산 위에 있는 작은 호수(웅덩이)입니다.

 

지금 보시는 저 웅덩이가 Tarn탄인거죠!

저런 것이 몇 개 있으면 Tarns탄스(웅덩이들)인거구요.

 

중간에 저렇게 서서 약간의 간식을 먹는 사람(좌측이 한사람! 남편입니다.)도 있고,

천천히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올라가는 사람(접니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계단을 2시간정도 올라갔고..

그후 약간의 길을 걸었다 싶었는디..

 

지금 앞에 보이는 길은 돌멩이길입니다.^^;

 

뮬러헛은 위로 올라가라고 하니 돌들사이를 열심히 올라가야할 거 같습니다.

 

 

 

 

 

돌 들 사이로 보이는 앞쪽의 이정표(오렌지색)를 보면서 올라가다보니..

안개처럼 내려온 구름사이를 가게 됩니다.

 

이때쯤에는 일행3명이 뿔뿔이 흩어진 후라서 혼자 꿋꿋하게 앞만 보고 가는 중입니다.

 

힘 좋은 두 남자가 빌빌대면서 올라가는 중년아낙을 기다리는 것도 못할 짓이고..

두 남자의 속도에 맞춰서 올라가야하는 것도 중년아낙에게는 벅찬 일인지라..

 

그냥 힘되는 대로 속도는 알아서 올라가는 것이 저희 일행의 특징입니다.^^

 

 

 

 

 

저는 제 앞에 올라가는 저 노란베낭을 열심히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조금 작은 돌멩이사이를 올라가다보니 이제는 커다란 돌들사이을 올라갑니다.

 

이곳을 지날 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거 위에서 산사태 날 때 내려온 돌 아닌가베?”

 

“이 지역은 빨리 벗어나야 안전할거 같은디..”

 

 

 

 

어느 정도 올라오니 구름들을 벗어나서 이제는 풍경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름위에는 이렇게 파란하늘이 기다리고 있었군요.^^

아직 마눌의 목적지인 뮬러헛까지는 더 가야할 듯 하니 열심히 걷습니다.

 

 

 

 

 

올라가는 중에 잠시 걸어온 길을 뒤돌아봤습니다.

 

위에 올라오니 이제는 아래풍경이 안 보입니다.

구름이 산허리를 감고 있으니 산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온통 구름뿐입니다.

 

구름아래에 있을때는 해가 없어서 나름 걷기 좋은 날씨였는데..

구름위로 올라오니 태양도 뜨겁고, 하얀 눈에 반사된 태양 열 또한 뜨겁습니다.

 

 

 

 

 

걷는 중에 엄청난 소리가 나길레 돌아보니...

 

저기에서 지금 눈사태가 나고 있는 중입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얼마 안 되는 양처럼 보이지만..

이 산 저 산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온산을 울리고도 남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건 단지 10%정도 뿐인데, 뒤로는 90%가 들립니다.

어찌 조금 상상이 되시나요?

 

 

 

 

 

바위사이를 지나서 코너를 돌고나니..

 

사진으로만 봤던 빨간색의 뮬러헛이 드디어 내 눈에 들어옵니다.

 

"반갑다,뮬러헛! 내 너를 보겠다고 3시간을 넘게 육수를 흘리면서 왔느니라~“

 

뮬러헛뒤로 보이는 산이 마운트 올리비에이지 싶습니다.

위에 사람이 보이는걸 봐서는 말이죠!^^;

 

뮬러헛에서 보이는 풍경은 다음 회를 기다리셔야 할거 같습니다.

 

사진의 양이 워낙 많아서 한 번에 다 올리기는 불가능했습니다.^^;

 

다음 회는 뮬러헛 주변의 풍경을 보여드리고..

그 다음 회에서 뮬러헛을 내려오는 길에 보게 된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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