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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70-Okarito Trig walk 오카리토 트릭 워크

by 프라우지니 201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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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토는 마눌의 기억에.. 온 적이 있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전의 일이지만 말이죠!^^;

이제는 기억도 가물 한 곳이니 다시 그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이날 일기를 보자면..

 

아침 준비하다가 마눌과 남편이 한바탕 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아침 준비하다가 마눌이 뛰어나온 상황이 됐습니다.

아침도 못 먹어서 배도 고픈디..

일단 나왔는디 갈 데는 없고...^^;

 

사실인 즉은, 갈 데도 없어서 일단 걷기로 했던 거죠!^^;

 

고픈 배야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잠잠해질테니 말이죠!^^;

(여러분께 너무 적나라하게 알려드리는 여행기입니다.^^;)

 

 

 

오카리토의 젤 높은 곳(해발 158m)으로 가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을 즐길 생각입니다.

 

전에도 오른 기억이 있는데..

오르기는 조금 힘이 들었지만, 위에서 보는 풍경은 훌륭했었거든요.

 

일단은 Okarito Trig 오카리토 트릭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위에서는 Three Mile Lagoon 쓰리마일 라군도 보고, 오카리토 라군도 볼 수 있으니..

 

 

 

 

Okarito Trig 오카리토 트릭을 가는 길은 마을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각 없이 해변으로 갔다가 다시 길을 찾아서 마을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여기서는 4가지로 산책시간을 선택 하실 수 있습니다.

 

Okarito Wetland Walk 오카리토 웻랜드 워크 왕복 20분(1km)

Okarito Trig Walk 오카리토 트릭 워크 1시간 30분(왕복 4.2km)

Three Mild Lagoon via Pack Track 팩 트랙 경유 쓰리마일 라군 왕복 3시간30분(9.8km)

Three MIle Lagoon via Coastal Route 해안가 경유 쓰리마일 라군 3시간30분(9.8km)

 

쓰리마일 라군까지는 혼자 가기가 그래서..

왕복 1시간 30분짜리를 골랐습니다.

젤 높이 올라가게 되니 모든 것이 한눈에 다 들어오겠죠!^^

 

가는 길에 Wetland 웻랜드(습지대)도 보게 될테니 두 가지를 한 번에 하게 되는 거죠!

 

이곳은 Kiwi zone 키위 존입니다.

 

이곳은 개를 데리고 오면 안 된답니다.

개가 키위를 물어 죽이거든요.

 

나중에 이곳에서 키위투어를 했다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동트기 전에 가이드와 함께 숲에 들어가서 야생키위를 보는 투어를 했었는데..

자기는 운이 좋게 키위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도 키위를 본적이 있습니다.^^

 

호키티카의 야생센터에 입장료내고 들어가서 어두운 방을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브라운 키위 2마리를 말이죠!

 

후레쉬도 터뜨리면 안 되는데,키위가 너무 빠르게 뛰어다녀서 사진은 도저히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야생키위는 본적이 없지만, 야생키위의 울음소리는 자주 듣는답니다.

 

인터넷에 키위 울음소리를 검색하면...

키위는 “키위~”하고 울어서 키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저희가 실제로 들은 키위 울음소리는 “키위~”로 들리지는 않구요.

 

밤에 “후루르~(같이 들리는) 거리면서 우는 것을 자주 듣게 되는데..

키위(뉴질랜드 사람) 어르신이 “키위가 우는소리”라고 알려주셔서 알았습니다.

그것이 키위가 서로 부르는 소리라고 하더라구요.

 

마눌의 기억하는 키위의 울음소리는..

“약한 호루라기소리”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들릴 수도 있으니 괜히 딴지걸지 마시라~^^)

 

 

 

지금은 오카리토의 습지대를 걷고 있습니다.

 

이곳은 밀물과 썰물의 시간에 따라서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곳입니다.

 

습지대만 다리를 따라서 한바퀴 걸어볼 수도 있지만..

저는 오카리토 트릭으로 가는 길이니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습지대를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산책길이 나옵니다.

 

이렇게 게이트를 만들어 놓은 이유는..

개나 다른 동물들의 출입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는거 같습니다.

 

 

 

올라가면서 방금 지나온 습지대를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길이 아닌거 같았는데..

세월이 지나서 그런가 이곳의 길도, 풍경도 예쁘게 다듬어 놓았네요..

 

여기서 잠시 이 시골스러운 오카리토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지금은 인구수 몇 명 안되는 시골 마을인 오카리토도 뉴질랜드의 골드러쉬시대인 1866년에는 이곳의 인구수가 125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주변의 Five Mile파이브 마일과 Three Mile쓰리마일의 인구수는 2500명이였고, 그 주변에서 영업하던 호텔이 25개가 있었다니 예전에는 무지하게 번성했던 곳입니다.

 

지금 오카리토를 봐서는 절대 안 믿겨지는 사실입니다.

 

 

 

드디어 오카리토 트릭에 올라왔습니다.

 

저기가 오카리토 라군인거죠!

오카리토 라군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카누를 빌려타는 것입니다.

 

오카리토 라군에서 나오는 강의 깊이가 꽤 있는 관계로..

저기 보이는 강 건너의 해변은 (걸어서는)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위에서 보면 작은 마을에 작은 비행장도 하나 보이고..

집 몇 채 보이는 것이 동네의 전부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Three Mile 쓰리마일 라군입니다.

오카리토 라군에 비해서 모양이 아주 단순합니다.

 

걸어서 쓰리마일 라군 까지 갈수도 있지만.. 위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저기까지 가기에는 배가 너무 고플거 같아서..^^;)

 

 

 

 

위에서 우측(오카리토) 좌측(쓰리마일)에 있는 라군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올라가기 조금 버거웠는데, 그때는 길이 정말 엉망이였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길도 널찍하게 닦여있고, 고르게 손질해놔서 올라가는 길이 가뿐합니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기는 했지만, 아침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입니다.

 

이곳의 길을 DOC(자연보호부)에서 닦았는지, 마을 공동체에서 닦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멋진 숲길을 만들어서 편안히 산의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해놓은 것에 대해서 이곳을 오르는 한 사람으로 참 감사합니다.

 

전에 제대로 닦여지지 않았던 길을 한번 걸어봤던지라..

지금 닦여있는 이 길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는거 같습니다.^^

 

 

 

마을로 다시 내려오면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카리토는 바다면 바다, 강이면 강, 산이면 산, 라군이면 라군,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여행길에 이곳을 들리신다면..

 

너무 늦게 들어가셔서 잠만 주무시고 나오지 마시고..

하루쯤 이곳에서 시간을 내셔서 라군도 카누로 탐험하시고..

 

위에서 보이는 라군도 즐기시고, 가벼운 산책길도 걸어보시고, 멋지게 지는 오카리토의 석양도 맘껏 마음에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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