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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69-Okarito 오카리토의 멋진 석양

by 프라우지니 201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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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은 쉽게 지나치게 되는곳이 오카리토 입니다.

 

사실 이곳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는데 말이죠!

저희는 오카리토에 유일하게 하나있는 캠핑장에 짐을 풀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서 안으로 달리면 캠핑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화살표를 따라가면 캠핑장이 나오는 거죠!

(이 사진은 다음날 낮에 찍은 사진이라 하늘이 파랗습니다.^^)

 

오카리토는 사실 동네라고 해도 집이 몇 채 없는 곳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스무채 남짓도 안 되는거 같습니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

캠핑장이 나오면서 앞에는 이렇게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사람들이 이곳에 있는 종이를 가져다가 인원수, 숙박일을 기록한 후에 돈을 넣으면 됩니다.

 

이곳의 숙박비는 성인은 1박에 10불, 아이들은 무료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때는 캠핑장 앞에서 여러 종류의 허브를 2불에 무인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허브나 야채를 구입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시골캠핑장의 매력입니다.

 

 

 

 

캠핑장에 입장하면서 숙박비를 지불한 봉투를 챙겨서 들어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 아무데나 주차를 하면 오늘밤 묵을 장소 선정은 끝~

 

이곳도 매일저녁 많은 여행자들로 붐빕니다.

 

뉴질랜드를 짧은 시간에 완전 정복하겠다는 여행자들도 많이 있지만..

전 세계에서 1년짜리“워킹홀리데이비자”를 앞세워서 뉴질랜드에 들어온 청년들이 많은지라,

이 청년들은 되도록 저렴하게 천천히 여행을 합니다.

 

마눌이 이곳에서 만난 아가씨 하나는 보름 동안을 길거리에서 잤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차안에서 잔다고 해도 여자 혼자는 위험한디..^^;

(푼돈 아끼다 하나님을 만나러 갈수도 있다는 것을 아직은 젊어서 모르나봅니다.)

 

간만에 럭셔리 샤워를 하겠다고 2불들고 샤워하러 갔습니다.

(1분에 핫샤워 5분인디, 2불이면 10분)

 

거리에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중에 젤 흔하게 만나게 되는 것이 궁색하게 여행하는 서양 청년들입니다.

 

잠도 (돈 안드는)거리에서 자고, 이렇게 무인으로 운영되는 캠핑장에 들어오게 되면..

늦은 밤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이른 아침에 얼른 퇴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저희들의 일본 친구들도 하룻밤에 6불하는 DOC캠핑장에서 자고, 돈 안내고 그냥 왔다고 하더라구요. 하룻밤에 40불짜리 홀리데이파크에서는 숙박비를 내면서, 단돈 12불짜리는 왜 그리 안내고 도망치는 것인지..아마도 입장할 때 받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Honesty box 양심박스에 숙박비를 넣으라고는 하지만..

양심이 없는 것인지, "양심박스" 앞을 지날 때 눈을 질끈 감는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카리토 캠핑장!

10불짜리 캠핑장답게 주방에는 아무시설이 없습니다.

 

가스렌지 시설은 없으니 제각기 자신들의 것을 이용해야 하는 거죠!

저희는 오랜만에 4kg짜리 가스통이 등장했습니다.

남편은 지금 스테이크를 굽고 있고, 안디도 식사준비를 하고 있네요.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싱크대는 하나있고, 다행인 것인 이곳에 냉장고가 있습니다.

그 옆에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게 전기 콘센트가 2개 마련되어있습니다.

 

여행자에게 사진을 찍는 카메라의 밧데리보다 더 중요한 충전은 없는거죠!^^

 

작은 종류의 충전만 가능하다는 안내까지 붙어 있는 곳인디..

이곳에서 중국인 커플이 전기밥솥 사용을 시도했습니다.

 

갑자기 전기가 팍~ 하면서 나가 버렸는데, 중국 아낙은 그것도 모르고 자꾸 스위치를 넣기를 반복합니다. 옆에서 보다 못해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여기 전력이 약한데, 당신의 전기밥솥이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이곳의 전기가 나갔다! 여기서는 전기밥솥 사용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가스 쿠커가 없는데...”하면서 말꼬리를 흐리고..

그제서야 포기가 되는지 밥솥을 가지고 가더라구요.

 

중국인커플은 여기에도 홀리데이 파크가 있는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홀리데이파크 주방에서야 전기밥솥 사용이 자유롭지만..

오카리토 같은 오지에서는 부탄가스 를 사용하는 가스 쿠커를 챙겨와야 하는 지역이거든요.

 

아무튼 그 중국인커플은 일단 물은 끓은지라..

거기에 라면을 넣어서 불려서 식사를 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습니다.^^

 

전기밥솥에 물 끓여서 라면 삶아먹는 것은 또 처음봤습니다.

밥만 하는 솥인줄 알았는디...^^;

 

 

 

이날 남편과 안디의 저녁메뉴는 양고기 스테이크였지만..

마눌의 메뉴는 두 남자와는 상관없이 훈제카와이 스프레드와 토스트였습니다.^^

 

마눌이 카와이 사고(는 절대 아닌)를 치고, 그후 6일 동안 하루 세끼 먹었다는 건 알고 계시죠?

아직 6일이 지나기 전인지라.. 카와이를 먹던 때 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참고 하시라~^^;

http://jinny1970.tistroy.com/117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57-마눌이 친 사고! Kahawai 카와이!

 

 

http://jinny1970.tistory.com/118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63-마눌이 친 사고! Kahawai 카와이! 그 뒷얘기

 

남편은 “죽은 카와이”라고 병 걸린다고 했었지만..

마눌은 6일동안 하루 세끼 훈제 카와이만 먹고도 아프지 않았고, 병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각기 다른 메뉴의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마치고 셋은 바다로 갔습니다.

 

오카리토는 뉴질랜드 남섬의 서해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이니..

당근 해가 지는 모습이 환상적인거죠~^^

 

해는 아직 구름위에 숨어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지만..

캠핑장에 머물고 있는 모든 여행자들은 석양을 보고자 미리 해변에 나가서 기다린답니다.

 

 

 

오카리토의 해변에서 지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댑니다. 저희도 예외가 아닌지라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석양 반대편에는 산 봉우리를 휘감고 있던 구름이 아래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저기가 어디쯤 되는 산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저 산의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죠!^^;

 

석양이 지는 황금빛 바다 반대편에는 저렇게 멋진 산이 버티고 있는 것이 중요한거죠!

 

 

 

 

해는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해가 사라졌다고 해서 멋진 석양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해가 사라지고 난 뒤에 변하는 하늘빛이 더 환상적이라는 것이 남편이 주장인지라..

저희는 해변에서 모닥불을 피우면서 계속 머물고 있었습니다.

 

 

 

 

나무가 없는 바닷가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모닥불을 피우시면 안 되구요!

 

모닥불을 피울 자리에 돌로 담을 만드셔야 합니다.

혹시나 불이 번지지 않게 말이죠!

 

오카리토 해변은 바다에서 밀려온 마른 나무들이 해변에 가득한지라..

모닥불 피우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모닥불을 피우면서 석양을 기다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가 지고 한참 지났습니다.

 

남편이 말한 대로 수평선이 여러 차례 예쁜 색으로 변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우리 셋은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을 더듬듯이 찾아서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카리토에서는 멋진 석양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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