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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35-카이코우라가 한눈에 보이는 Mt.Fyffe마운트 파이피

by 프라우지니 201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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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산 위에서 보는 전망을 좋아합니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는 항상 산을 오르려고 합니다.

(덩달아 마눌도 선택의 여지없이 올라가는 상황이 되죠!^^;)

 

등산이 취미인 안디와 함께하는 이 여행은..

그래서 종종 산위를 올라갑니다.^^;

 

 

카이코우라 관광안내소에가서 두 남자가 젤 먼저 문의한 것은..

 

“근처에 카이코우라가 한눈에 보이는 등산 할 수 있는 산이 있나?”

 

물론 카이코우아라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은 있었습니다.

해발 1602m를 자랑하는 Mt.Fyffe 마운트 파이피(일명 파이피 산)!

 

 

이제 산의 위치도 알았고, 등산이 가능하다는것도 알았으니 산을 올라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자! 출발에 앞서서 잠시 파이피 산의 여정에 대해서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파이피 산 정상까지는 5시간이 소요될 예정이고..

산 중턱에 있는 파이페 헛까지는 3시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장정을 따라서 왕복 10시간에 해당하는 등산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중년아낙은..

해달 1100m에 있는 파이피 산장까지 왕복할 예정입니다.^^

 

 

 

 

카이코우라 시내에서 10여분 걸리는 등산의 출발지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등산로 앞에 게이트가 있는 이유는..

뉴질랜드 대부분의 산은 사륜구동으로 정상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산에서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하거든요.

 

이 산은 그런 류의 차량을 제제하는 곳 같습니다.

게이트에 자물쇠가 잠겨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저쪽으로 카이코우라 반도가 보입니다.

 

근디.. 잘 안보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야 뭔가 볼거리가 더 있을거 같습니다.^^

 

뉴질랜드의 땡볕 반나절 만에 Sunburn썬번(일광화상)을 입었던 안디.

뉴질랜드용 모자를 사서 착용 했습니다.^^

 

힘 좋은 장정들은 앞에 서서 걸어가고,

힘이 딸리는 중년아낙은 뒤에서 따라갑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조금 나은 전망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쪽에 카이코우라 반도가 보이고..

파이피 산까지 오는 길은 네모 반듯한 밭들뿐입니다.

 

헉헉대며 올라가다가 이렇게 한숨 돌리면서 쉬어가는것이 등산의 묘미같습니다.^^

 

 

 

 

등산은 셋이 하고 있지만, 결코 나란히 갈 수 없는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 중에 젤 젊은 안디가 젤 앞에!

그보다 3살 많은 남편이 그 뒤에!

남편보다 15개월 더 늙은(?) 아낙이 그 뒤를 걷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발했지만,정오가 가까와 갈수록 받는 쨍볕은 정말 뜨겁습니다.

산위로 올라갈수록 느껴지는 열이 더 뜨겁고 말이죠!

 

 

 

 

아싸~ 마눌은 여기까지만 인거죠!^^

해발 1100m에 위치한 파이피 헛(산장)!

 

두 남자는 파이피 산의 정상을 밟고 올 동안..

중년 아낙은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됩니다.^^

 

 

 

 

점심을 챙겨먹고, 두 남자는 다시 파이피 산 정상을 향해서 갑니다.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여정이니..

아무래도 2시간20분~3시간이 지나야 두 남자를 다시 보게될 거 같습니다.^^

 

남편은 마눌과 등산을 하게되면 마눌을 정상까지 데려갈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마눌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 같기도 하고..

너무 뒤쳐지니 그냥 혼자 올라가는 것이 더 속 편해서 인것도 같지만..

긍정적인 아낙은 “마눌을 사랑하는 남편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아닌가? 사랑하면 더 운동을 시켜야 하나?)

 

 

 

 

두 남자가 사라진후 파이피 헛에서 쉬고있는 마눌이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젋은 사냥꾼이 지금 마눌과 같이 헛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어제 저녁에 이 헛에 묵었었답니다.

저녁이 되면 헛 주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와서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파이피 헛의 하루저녁 숙박비는 5불입니다.

 

이 헛에는 취사도구및 식수도 없사오니 모두 챙겨오셔야 합니다.^^;

헛안에서 장작을 때면 난로에 요리를 할 수는 있으려나요?

 

헛안에서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카이코아루 페닌슐라 풍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은 사냥을 하려고 왔다고 합니다.

 

정말 총입니다.^^;

이런 총 가지고 있는 사람 열 받게 했다간 총 맞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부부 싸움하다가 사냥총으로 마누라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어르신 내외분들이 계셨는디... 집안에 총을 두는 건 별로 바람직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취미가 사냥인 남자도 절대 만나면 안 되겠죠...^^

 

젊은 사냥꾼은 새벽부터 정오가 넘는 시간까지 6시간을 산에서 헤맸다고 합니다.

사냥감을 2번이나 봤는데, 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였나 봅니다.

헛 안에 있는 방명록에 본인이 사냥감을 봤던 시간까지 적어두었습니다.

아마도 다음 사냥꾼을 위한 정보인거 같습니다.

 

사냥꾼이랑 수다떨던 마눌이 물어봅니다.

 

“낚시는 강에 따라 다르지만.. 강마다 하루에 허용하는 수량이 있던데.. 사냥도 있남?”

 

사냥은 수량제한은 없고, 본인이 가지고 갈수 있는 만큼만 잡으면 된답니다.

 

“여기 같은 경우는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산인디..

여기서 잡은 사냥감은 아래까지 짊어지고 내려가야 하남?“

 

대부분의 산들은 사냥꾼들이 차로 이동을 하는데, 이곳은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는 곳이여서..

이곳에서 잡은 사냥감은 아래까지 짊어지고 내려가야 한답니다.

 

잡아도 걱정인 곳입니다.

사냥을 하는데 새끼노루를 잡는 것도 아닐테고, 성인 노루를 잡으면....

적어도 20kg은 넘을텐데.. 아니 10kg 이라고 해도..

그걸 산 아래까지 3시간을 짊어지고 내려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땡볕에 죽은 상태로 사람등에 업혀간 노루의 속사정(고기?)은 좋을까요?

과연 고기를 먹을수 있을지고 의문입니다.

(잡기나 했어? 별 걱정을 다하네 그려...^^;)

 

 

 

 

 

같이 수다떨던 젊은 사냥꾼은 하산했고..

마눌 혼자서 헛(산장) 마당에서 보이는 풍경을 감상중입니다.

 

카이코우라 페닌슐라는 참 멀리도 있군요.^^

저쪽에서 이곳까지 10여분 달린 후에 위로 3시간을 올라오니 즐길 수 있는 풍경입니다.

 

 

 

 

파이피산의 정상까지 갔던 두 남자는 돌아왔고..

지금은 하산중입니다.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내려갈 때도 제 각각 가고 있습니다.

 

이날 파이페 등산하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9 시간이였습니다.

아침 8시에 등산을 시작해서 오후 5시에 주차장에 닿았습니다.

 

등산하는데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하긴 했지만..

덕분에 남들보다 더 멋진 카이코우라 풍경을 본거 같아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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