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0-Cape Campbell케이프 켐벨을 찾아서

by 프라우지니 2014. 1. 5.
반응형

 

 

마눌이 주장하던 Marfells Beach마펠스 비치에 있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고..

 

마눌이 원하는 Cape Campbell 케이프 켐벨에 있는 등대을 보러 가면..

그렇게 되면.. 마눌이 계획한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실 이곳은 그렇게 알려진 지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눌이 습득한 한 장의 지역 지도가 일행을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어디에선가 챙겨온 이 지역 지도에는 케이프 켐벨로 이어지는 3박4일의 트랙킹이 있었고!

3박4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케이프 켐벨은 한번쯤 보러가는 것이 나쁘지 않을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캠핑장에서 걷는다면 그리 오랜 시간 걸릴거 같기도 않고..

등산이라면 좋아라하는 두 남자이니 마눌이 가겠다면 당근 따라나설테고 말이죠!^^

 

그렇게 일행들은 케이프 켐벨을 찾아서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 지도(439회 지도)에서도 보이시겠지만..

케이프 켐벨까지는 비포장 도로이긴 하지만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있습니다.

 

케이프 켐벨에 있는 등대를 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편하게 보실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저희 일행은 주변 풍경도 보고자 하는 차원이여서 걷는거죠!^^

 

 

 

 

 

세 사람은 슬슬 캠핑장을 나섰습니다.

 

저기 차들이 주차 되어있는 곳이 DOC 캠핑장입니다.

아무데나 본인들이 편한 곳이 주차하면 그곳이 숙박지가 되는거죠!

 

언덕 바로아래 둥그런 공터는 보트를 가지고 오는 차들의 주차장입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도 이곳으로 보트를 가지고 와서 바다로 나가거든요.

 

근디 사진을 보니 쪼매 아쉽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해가 구름뒤로 숨는데, 그럴때면 이런 우중충한 풍경으로 변한답니다.^^

 

해가 쨍쨍 했다면..

파란하늘에 파란 바다!

뒤쪽에 보이는 Lake Glassmere(글래스메어 호수)와 염전까지 멋지게 보였을텐데..

해거 없어서리..이리도 우중충한 풍경으로 ....^^;

 

파도가 해변 가까이 까지 들이치는걸 보니 이때가 밀물 시간이였나봅니다.

 

썰물 시간이였다면..

해변이 엄청나게 넓은 운동장으로 변했을 텐데 말이죠!

 

 

 

 

 

분명히 출발할 때는 셋이 동시에 걸었는데...

어느쯤엔가 두 남자는 한참 앞서서 걷고있고, 마눌은 뒤에 쳐졌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언덕뒤 어디쯤에 케이프 켐벨의 등대가 있겠죠?

 

썰물 시간이였다면..

해변을 걸어서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썰물시간에 갔다가, 물이 들어오는 밀물시간이 되면 어찌 돌아오누??)

 

 

 

 

출발은 참 좋았습니다.

넓대대한 큰 도로까지 닦여있어서 그렇게 언덕을 올라 왔었는디..

 

사실 큰 길은 농장에 드나드는 주인들이 닦아놓은 길인거죠!

 

큰길을 계속 따라가면 우리가 가고자하는 쪽이 아닌지라..

저희는 큰길에서 벗어났습니다.

 

근디..길이 없습니다.

 

군데군데 작게 난 작은 길들은 양이나 소들이 닦아놓은 길이고..

세 사람이 케이프 켐벨을 가는 길은 참으로 애로가 많습니다.^^;

 

 

 

 

어찌어찌 젤 높은 언덕에 올라가니 저기에 등대가 보입니다.

아! 저것이 케이프 켐벨이고, 등대군요!

 

바로 코앞에 보이는 풍경인디..

저기를 가려면 두서너네댓시간(몇시간?)은 족히 언덕을 오르내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죠!

 

중간에 울타리들이 보이는 것을 봐서는 몇 개의 사유지도 지나야 하고..

마음 같아서는 바다쪽으로 빠져서 해변을 쭉 걸어가도 될 것같은디..

 

문제는 어떻게 가야할지 길이 안 보인다는 사실이죠!

 

 

 

 

 

나이가 있는 부부(남편과 마눌)은 이미 어느 정도 포기를 했습니다.

 

저기 이정표로 보이는 나무막대가 있기는 한데..

길도 제대로 없는 길을 가는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말이죠!

 

우리중에 젤 젊은 안디가 열심히 이정표를 향해서 갔습니다.

 

저기쯤 가면 다음 이정표가 보일런지..

혹은 길이 보일런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죠!

 

 

하지만!!

안디도 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안디는 없는 길도 만들어 갈 정도의 추진력이 있는 친구였는디..

정말 이쪽에 트랙킹이 가능한 길이 있기는 한 것인지..

(트랙은 오렌지색의 화살표가 달린 나무막대들이 길 중간에 서있거든요.)

 

 

 

 

 

길을 찾지 못해서 처음에 목표했던 케이프 켐벨를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멀리서나마 케이프 켐벨도 봤고, 등대도 봤으니 나름 만족입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보는 풍경도 나쁘지 않으니 오늘 나들이는 만족입니다.^^

여행 갔다오면 남는건 사진뿐이니,안디를 위해서 남편이 열심히 사진사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어디로 갈 예정인지 두 남자가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내일 일정을 짜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뉴질랜드 남섬을 다 볼 수는 없겠지만..

멋진 풍경과 더불어 멋진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두 남자는 열심히 계획을 세웁니다.

 

6불짜리 캠핑장에서 밤새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뉴질랜드 여행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 저희는 또 이동을 합니다.

내일 밤은 또 어디서 보내게 될지 궁금하시죠?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