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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36-홀리데이파크의 과일나무 완전정복

by 프라우지니 201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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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새로운 홀리데이 파크(=캠핑장)을 가면 빼먹지 않고 하는 일중에 하나가..

캠핑장 안을 한바퀴 삥~ 돌아보는 작업을 합니다.

 

캠핑장 안에 어떤 종류의 과일나무가 있는지...

혹은 사용이 가능한 허브 따위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캠핑장안은 영업 장소이기 때문에..

캠핑장 안에 있는 과일나무는 돈을 지불하고 이곳을 사용하는 고객의 몫입니다.

(전적으로 제 생각이라는..^^;)

 

캠핑장을 운영하면서 살림을 같이하는 경우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푯말이 붙어있어서 영업 장소와는 구분 해 놓는답니다.

 

저희가 지금 머물고 있는 카이코우라의 중국인(이 운영하는)캠핑장에도 과일나무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을 들렀을 때가 2월 말경이니, 이때쯤 이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과일을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캠핑장을 한바퀴 돌아보던 마눌의 레이다에 뭔가가 잡혔습니다.

 

“저게 뭐지? 사과인가?”

 

일단은 뭔가 확인을 위해서 건물옆까지 가봤습니다.

 

사람들의 눈이 잘 안띄는 곳이여서 그랬는지..

캠핑장안에는 공짜라면 무지하게 좋아라할 (돈 딸리는)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있음에도..

과일나무에는 주렁주렁~

 

나무 아래도 너무 익어서 떨어져버린 과일들이 수두룩~

얼른 잘 익은 걸로 몇 개 따서 씻어서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남편에게 한 개 건네니 하는 말!

 

“이거 주인한테 따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어?”

(이 양반은 항상 이런 식입니다. 누가 훔쳐왔나?^^;)

 

결국 마눌이 사무실에 찾아가서 중국인 청년을 만났습니다.

 

“너네 마당에 과일나무 하나 있더라.”

 

표정을 보니 무슨 나무가 있는지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과일나무에 달린거 따 먹어도 되남?”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나, 고객이 요청해온 것이니 당연이 OK 해야 하는거죠!

남편이 원하던 “주인에게 허락”까지 받았으니 이제는 맘껏 따도 되는거죠!^^

 

 

 

 

무진장 달고 맛있는 서양자두였습니다.

서양자두는 자주색만 봤었는데, 이건 익어도 연두색인 자두입니다.

 

쪼맨한 자두는 먹기에는 약간 단맛이 딸리니..

스콘을 굽는데 듬뿍넣었습니다.

 

달고 만나는 큰 자두는 따서 씻어서는 열심히 저장을 했습니다.

파이피 산에 갈 때도 간식으로 왕창 챙겼습니다.

 

사과보다 맛있고,유기농(마당 한구석에 쳐박혀 있는 과일나무에 약을 줬으리는 만무하고..^^)에 공짜인데 더 이상 무엇을 더 바랄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과일은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기회가 됐을 때 열심히 먹고, 싸갈 수 있을 때 열심히 싸둬야 하는 거죠!

 

그렇게 마눌은 캠핑장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서 있던 자두나무를 털었습니다.

(나무 위쪽은 너무 높아서..남편의 낚시도구인 네트가 필요해서 잠시 쓰려고 꺼냈다가 잔소리만 듣고 다시 제자리에 둬야 했답니다.^^;)

 

“사람이 왜 그렇게 탐욕스러워? 적당히 따! 적당히!”

 

 

사실 남편이 쓰는 독일어 단어는" geizig 가이" 입니다.

 

사전의 뜻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geizig < Adj. > (1) 인색한 , 지나치게 절약하는 ☞ ein geiziger Mensch 인색한 사람

 

하지만 한국어로 풀어보자면 가지고 있는것을 안쓰는 것이 인색한것이지..

공짜 좋아하는것을 인색하다고는 안 하죠!

한국어로 풀자면 가장 가까운 뜻이 "탐욕"인거 같아서 그렇게 풀어서 썼습니다.

가지고 있음에도 만족을 못하고 자꾸만 더 가지려고 하는거 말이죠!

(뭐시여? 탐욕은 죄악이야~~)

 

 

아니! 내가 나 혼자 먹자고 이러는 겁니까?

 

따 놓으면 나보다 더 먹어치우는 인간이..

항상 뭘 딸 때만 되면 마눌을 탐욕스런 인간으로 몰아세웁니다.^^;

 

그리고 지금은 둘도 아니고, 셋인디..

 

수퍼에서 장을 봐도 돈이 더 들어 가는디..

 

공짜인 과일 조금 저장해 놓으면 좋은 것인디..^^;

(솔직이 저희 형편에 돈 주고는 사 먹기는 비싼 자두였습니다.. kg당 5불이 넘는지라.)

 

남편의 구박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넉넉히 챙겨온 자두를 그후 여기저기서 먹어댔습니다.

물론 셋이서 먹었습니다. 나만 입이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니 말이죠!

 

셋이서 자두를 먹었는데..

마눌만 자두씨에 아랫니가 태클 걸려서 깨졌습니다.

 

다시 한국에 와서 깨진 아랫니에 레진을 붙일 때까지..

마눌은 사람들과 말을 할 때, 깨진 아랫니가 보일까봐 노심초사했었습니다.

 

카이코우라의 자두를 맛 볼수 있는 캠핑장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roy.com/924

뉴질랜드 길위의 생활기 232-카이코우라의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라~

 

2월말경에서 3월초까지는 이곳에 가시면 정말 맛있는 자두를 드실 수 있습니다.

 

자두나무의 위치는 캠핑장 안으로 차들이 들어가는 출입구를 마주보고..

(캠핑장 안에서 봤을때) 출입구의 좌측으로 모텔건물이 끝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글을 예약으로 올리다보니..

436회가 2014년 1월1일에 올라가는 것으로 당첨이 됐습니다.^^

 

이 글을 예약으로 올리는 지금은 2013년 11월21일 목요일 날씨:구름 끼고 해 뜨고!

 

위치는 뉴질랜드 북섬의 Cape Reinga케이프 케잉가에서 120km정도 떨어진 90mile beach 나인티마일 비치의 시작 점인 Ahipara아히파라의 홀리데이파크에 있습니다.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에는 저희부부가 어디에 있게될지 전혀 예상을 못하는 관계로..

새해인사를 잠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고, 계획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특히 제 블로그에 오셔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은 복을 곱빼기로 받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의 새해 소망은..

내년에 코앞인데,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별거 없습니다.

 

여행을 잘 끝마치고, 내년에는 다시 오스트리아에 들어가게 되니..

제가 원하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었음 좋겠고..

우리 가족(친정, 시댁)들 모두 건강하게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고..

울 가족 모두모두 계획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됐음 좋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한 한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뭐야? 연예인이야? 누구한테 사랑 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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