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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2-길 위에서 일본인과 만든 인연

by 프라우지니 201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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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인간관계는 서로 하기 나름이죠!

상대방이 잘하면 나도 잘하게 되고..

그렇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관계가 이어지는 것이고 말이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도 친구는 될 수 있는 것이고..

서로의 학벌 차이가 나고, 나이 차이가 나고, 국적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친구는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몇 사람의 일본사람을 알았습니다.

그중에 남자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고..

몇 년을 만나온 사람도 있었고..(그렇다고 사귄 것은 아니고...)

몇 달을 만나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남자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내 또래의 사람들이였습니다.

지금은 다 중년이 된 사람들이라는 말인거죠!

 

중년의 길목에서 저는 젊은 일본친구들을 갖게 됐습니다.

20대 중반의 예쁜 아가씨들을 말이죠!

 

처음에는 안부를 묻고..

가지고 있는 과일들을 주고 받고..

가지고 있던 정보들을 주고 받고..

앞으로의 여정을 나누며 그렇게 인연이 이어진 거 같습니다.

 

 

 

 

저희부부가 배녹번을 떠나는 날!

 

아침일찍 일을 가야했던 아츠코와 미사토는 자기네가 얻어온 배을 오븐에 말린 것을 저희몫으로 포장을 해서 편지와 함께 두었더라구요.

 

말린 배는 저희도 있었지만..

떠나는 저희부부에게 주는 선물을 그냥 두고 오면 안되는 거죠!

그 마음과 더불어 배도 챙겨서 받았습니다.

 

말린 배와 함께 두 사람이 저희부부 앞으로 남긴 편지를 살짝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고마워 테오&진

말린배 약간을 너희들의 여행에 가져 가.

운전 조심하고, 즐거운 여행하길 바래!

또 보자! 미사&아츠코

20대 중반의 일본아가씨의 예쁜 마음이 보이지 않으세요?

 

이걸 받고 가만히 있을 제가 아닌거죠!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줄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미사&아츠코,

말린 배는 고마워, 잘 먹도록 할께!

내가 말린 타임&로즈마리를 두고 갈께!

야생이여서 향이 무지하게 진해!

이 허브를 잘 쓰기를 바랄께!(대충 해석해서..^^;)

샐러드나 고기류, 스파게티 할 때 넣으면 돼.

(아무데나 넣어도 되지만, 밥 할 때는 넣지마!^^;)

여행 즐겁게 하고, 만나서 즐거웠고, 항상 조심해!

또 보자

테오&진

2013년 2월8일 배녹번 도메인 캠핑장에서

참 사랑스러운 편지를 받고, 저 또한 편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내가 남긴 말린 허브들은 돈으로 따지자면 몇푼 안 되는 것이지만..

허브를 말리는 과정에 저의 시간과 정성이 함께 했거든요.

 

길위에서 저희부부는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만남도 있는가 하면 해를 넘어가는 만남도 있고,

그렇게 해서 친구가 되고, 서로 방문하게 되는 그런 인연도 만들어 지는거죠!

 

우리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면..

이 마음씨 예쁜 두 일본친구는 당연히 저희 집에 머물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이 유럽여행을 온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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