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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 먹는 송어요리

by 프라우지니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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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날이 밝았습니다.

날이 밝았으니 저희는 다시 길을 나서야 하는 거죠!

 

어제 저녁에 잡았던 송어 2 마리는 일단 저희 냉장고에 넣기는 했는데..

이동 중에는 전기가 없는 관계로 출발할 때 얼려서 넣어놓은 얼음 물병에만 의지를 해야하기 때문에 잡아놓은 생선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신선”을 강조하는 남편에게는 이것이 무지하게 중요한 사항인거죠!

 

결국 저희부부는 8번 국도 도로옆 휴게소에서 잡은 생선 2마리를 요리하는 기록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길 위에 살면서 왠만한 건 다 해봤지만..

도로옆 휴게소에서 생선 배따고, 굽고, 설거지까지 하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자! 위치설명 들어갑니다.

 

저희는 아래쪽의 Cromwell크롬웰쪽에서 출발을 했죠!

 

Bendigo 휴게소에서 송어 2마리를 잡고, 거기서 하룻밤을 보낸후에..

지금은 Lindis Valley 린디스 밸리 어디쯤에 있는 곳에서 요리중입니다.^^

 

사실 휴게소라고 하지만, 옆에 강이 하나 흐르고 있고, 넓은 공터에 테이블이 있고,

수도꼭지 하나 정도 있는 시설입니다.

 

달리다가 잠시 서서 점심(빵,햄을 넣은 샌드위치나 이미 해놓은 요리)정도는 먹을 수 있지만,

이곳에 서서 요리할 수 있는 그런 장소는 절대 아닙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번 길을 떠나기 전에 2번 먹을 스테이크와 2번 먹을 소세지를 사서 얼려서 출발했습니다.

얼어있는 스테이크나 소세지는 냉장고를 열지 않는 한은 꽤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거든요. 한동안 강변이나 호수 변에서 wild 와일드(쉽게 말하면 노숙을 되는거죠!^^) 하게 머물 예정이면 이렇게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선답니다.

 

위에서 말하는 와일드 캠핑의 의미는..

샤워 시설 없고, 주방 시설 없고, 전기 없고, 화장실도 냄새나는 것이라도 그나마 있으면 감사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런 곳일수록 풍경은 정말 끝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송어 2까지 잡고 보니 앞으로 먹을 것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거죠!

 

허허벌판에서 노숙도 잘하는 마눌이지만..

차들이 달리다가 잠시 쉬러 들어오는 장소에서..

요리한답시고 자리를 펴는 건 처음이였습니다.

 

길 위에 살면서 “처음”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엊저녁 어두운데 배만 따서 넣어두었던 두 놈의 송어는 환한 대낮에 배갈림을 당했습니다.^^;

보이시죠? 구울 프라이팬에 소금, 후추에 기름까지!

 

요리준비 완료입니다.^^;

가스통은 남편이 발옆에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잡은 송어도 속살이 이리 다릅니다.

허연 놈은 무지개 송어이고, 뻘건 놈은 브라운 송어라는 것이 대충 마눌의 생각이지만..

중요한 것은 맛의 차이는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러서 송어는 구워졌고..

송어의 사체위에 뿌려진 것은 마눌이 정성스럽게 말린 야생타임입니다.

 

그 사이에 마눌은 후다닥 피망과 토마토를 넣은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사랑하는 바게뜨까지 등장하면 식사준비 끝입니다.

 

오가는 차들이 쉬러 왔다가 “저기는 뭐 하는겨?” 하는 눈길로 쳐다봄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먹고 있을 때, 아는 체 하면 구운 생선 한 토막 얻어먹을 수 있는데..

사람들은 다 모르는 거 같더라구요.

 

어떻게 물어보냐구요?

 

“그거 직접 잡으신거예요?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직접 잡지 않았으면 환한 대낮에 왜 도로 옆 공터에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수퍼에서 샀음 바로 홀리데이파크(=캠핑장)의 주방에 가서 요리를 하고 있어야죠!^^;

 

 

 

 

 

저희부부는 저렇게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요리를 하고, 먹고, 치우고, 설거지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앉아있는 뒤쪽으로는 강이 하나 흐르고 있습니다.

물론 낚시도 가능해서 가끔 낚시대를 가지고 내려가는 사람들을 보기는 했지만..

고기를 잡아서 올라오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사실 저희가 달리고 있는 이 길은 관광객들이 많이 달리는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도로 다름대로 볼거리는 있답니다.

 

길 위의 생활기가 400회가 다 되가다 보니..

제가 어떤 것을 썼었는지, 잘 기억을 못한다는 단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Lindis Pass"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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