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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0-기분 나쁜 키위 캠핑장 장사법

by 프라우지니 201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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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상한 키위의 장사속을 말하려 합니다.

 

이번 일로 마눌은 심히 열 받기 했지만,

이번 일로 한가지를 배웠습니다.

 

“정보”는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저희가 와나카 호수변에 있는

“레이크아울렛 홀리데이파크”에서

제법 오래 묵었습니다.

 

중간에 호수의 건너편 쪽에 가서

이틀을 묵고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일 떠나는 여행자랑은 다른

이곳의 거주자 신분(?)이니 캠핑장의 사장님 이하

직원들의 얼굴을 잘 알죠!^^

 

오래 머문다고 해서 숙박비를

한 번에 다 내는것은 아니고..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르니,

숙박비는 매일매일 지불했습니다.

 

 

 

늦은 오후쯤에 캠핑비 지불하려고

카드를 들고 나서는 마눌에게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우리 여기서 묵은 지 조금 됐으니까
혹시나 할인 같은거 되나 물어봐!”

“할인? 물어 봐?”

“응, 혹시나 되면 좋고!”

 

남편은 본인이 절대 이런 말을

남에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마눌한테 시킨다는..^^;)

 

하지만 얼굴 두꺼운 마눌은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물어봐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주의 거든요.

 

 

아! 요청하니까 생각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선가 읽었는지,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A 지역에 사시는 갑부 할머니 한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문에 갑부 할머니가
B지역에 있는 대학에 엄청난 액수의 기부금을 냈다는
기사를 A지역의 대학교 학장이 읽었다고 합니다.

 

A 지역의 학장은 신문을 보자마자
그 갑부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고 합니다.

 

“할머니, 기부금을 내시려면
같은 지역에 있는 우리 학교에 주셔야지.
왜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에 기부금을 주셨습니까?“

이 물음에 할머니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당신들은 요청하지 않았잖아.
B지역의 학교에서는 기부금을 요청 해 와서 준거지!”

 

 

 

사람들은 “알아서..”

뭘 해주지 않는다고 얘기죠!

 

일 잘하는 직원은 “우리 사장님은 내가

일을 잘하니까 알아서 월급을

올려주시겠지?”하겠지만,

 

정작 직원이 요청하지 않으면

사장은 잘 모른다는 얘기죠!

 

할인도 요청을 해야 받을 수 있으니,

일단은 한번 얘기나 해 보는거죠!!^^

 

캠핑장 사무실에 가서

주인아줌마께 마눌이 물어봤습니다.

 

“우리 여기서 머문 지 1주일도 넘었는데,

장기간 머물 때 주는 할인 같은 거 없나요?”

 

(다른 캠핑장은 그런 할인도 받을 수 있거든요.^^)

 

“따로 정해진 할인은 없지만...
10% 할인 해 줄께요!
28불에 10%할인이면..25,20불”

 

그래서 마눌은 10% 할인된 가격에

숙박비를 지불하고 남편한테 달려갔습니다.

 

“남편,남편! 원래 할인 해 주는거 없다던데,
10%할인 해주더라~”

 

마눌이 숙박비를 깍아왔다고 하니

남편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그렇게 할인된 가격으로

숙박비를 지불했었습니다.

 

 

 

그랬었는데...

 

마눌이 심심해서 들어갔던

와나카 관광안내소의 한쪽 구석

캠핑장 팜플렛이 있는 곳에서

저희가 머물고 있던 캠핑장의

할인티켓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여?
이 티켓을 가지고 온 사람은 하룻밤 묵어도
우리보다 더 싸게 묵었다는 얘기여?
이거 해도 너무 하는데...”

마눌을 열 받게 한 할인티켓은 바로 이것입니다.

 

 

 

저희는 1주일 이상 머물러서

10%할인받아서 25,20불을 냈었는데..

 

 

이 할인티켓은 15% 할인해서

2명이면 23,80불을 받습니다.

 

 

하룻밤 묵어가도 저희보다

1,40불을 절약할 수 있었다니..

 

괜히 열 받습니다.

  

이렇게 할인되는 것이 있었다면..

 

1주일 이상 머무는 여행자들에게는

같은 가격으로 줄 일이지..

 

몇푼 더 벌겠다고 정가를 다 받다니...^^;

 

 

그날 저녁 캠핑비 내러가는 마눌이

이 할인티켓을 한 장 챙겨갔습니다.

 

 

 

10% 할인 해 주면서

별로 반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던

캠핑장 주인아줌한테

당당하게 이 할인티켓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만 별로 미안한 기색 하나도 없이

15% 할인된 가격으로 캠핑비를 받더라구요.

 

계산을 하고 차로 돌아간

마눌이 씩씩대면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너무 웃기지 않아?
내가 15% 할인티켓 내밀었더니만,
전혀 미안한 기색없이 그냥 계산해서 주더라.

내가 물어 봤을 때는 자기네는
할인 해 주는거 없다며?“

“원래 장사꾼이 그렇지.
뭘 더 바래?”

“그래도 왜 난 자꾸 뒤통수 맞은 거 같은 느낌이지?
이러면 나중에 이곳에 다시 오고 싶지 않지!!”

 

그날 제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졌습니다.

 

“어제 와나카 Info.에서 발견한 할인쿠폰!

어제 아침에 장기투숙 할인가격이 있냐고 하니
없는데, 선심쓰듯이 10% 할인 해 준다고 했었는데,
15% 할인쿠폰이 있더라구!

배신감도 조금 느끼고~
우리에게 15% 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을..

결국 오늘 쿠폰 내미니 15% 군말 없이 해준다.
멍청한 상인!!“

 

 

 

저희는 그 다음날 아침에 와나카를 떠났습니다.

 

혹시나 다시 와나카를 오게된다면...

 

그때는 관광안내소에 들려서

이곳의 할인티켓을 챙겨서나 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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