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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구이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2-다민족 저녁식사로의 초대, 길 위에서는 얻어먹기도 하고, 내가 베풀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어 파티 아닌 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이날도 그런 날이었나 봅니다. 우리 옆으로 자리를 잡은 요트아저씨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뜬금없는 일 같기는 하지만, 우리가 남에게 줄때도 있는지라, 받을 때도 사양하지 않고 감사하게 받습니다.^^ 아저씨도 우리처럼 며칠 비가 와서 축축해져버린 것들을 말리러 홀리데이파크에 오신 모양입니다. 말릴 수 있는 건 꺼내서 다 말리는 중이네요. 음식을 주러 오신 아저씨는 꽤 오랫동안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남자들의 수다가 여자 못지않다는 걸 아는지라, 수다가 시작되면 여자는 살짝 빠져줍니다.^^ 아저씨가 주신 음식은 “햄 야채 파이”로 명명된 후에 부부의 뱃속으로 사라.. 2017. 12.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8-송어 요리와 함께하는 하루 낚시하러 강변을 따라다니다가 오포티키의 홀리데이 파크에서 한가하게 보냅니다. 남편이랑 마눌이 서로의 노트북을 놓고 마주 앉아서 서로 해야 하는 글도 쓰고, 세차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하루 세끼를 홀리데이 파크에서 챙겨먹으면서 지내는 날입니다. 햇볕이 좋을 때 홀리데이파크 주인장에게서 호스를 빌려다가 물 연결해서 세차도 했습니다. 낚시하느라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또 먼지를 덮어쓰겠지만, 세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는 해야죠. 차에서 잘 보이는 곳에 빨래도 널어놓고, 수건류는 바로 옆에 널었습니다. 빨래를 한 다음에는 웬만하면 마를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 개 없어지면 아쉬운 것은 잃어버린 우리이니 말이죠.^^ 남편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습니다. 빵에 버터를 바르고, 마당에 있는 허브, 차이브.. 2017. 8.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88- 우리가 휴게소에 남기고 온 흔적 길 위에 사는 우리부부가 점심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아침에 홀리데이파크에서 나올 때 미리 만들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패스트푸드점이 있는 곳이라면, 햄버거나 피자를 사먹는 경우도 있고. 남편이 낚시하러 사라져서 마눌 혼자 있는 경우라면.. 차안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찾아서 먹습니다. 캔 참치, 빵, 과일류 등 배고플 때 눈앞에 보이는 건 다 먹어치우죠.^^;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길 위에서 요리를 할 때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차들이 섰다가 가는 휴게소에서 요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여러 개 있고, 바로 옆에는 남편이 “완전정복”에 나선 와이오에카 강도 있는지라 음식을 해 먹고, 물을 떠다가 설거지하기도 쉽습니다.^^ 보통 낚시할 때 남편은 배.. 2017. 8. 1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78-조지나 호수의 예쁜 풍경 조지나 호수에서의 새 날이 밝았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잠시 머물 때의 캠핑장에 변화가 조금 있었습니다. 파란천막의 가족들은 아침 일찍 짐을 싸가지고 이곳을 떠났습니다. 아마도 캠핑카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니.. 더 이상 이곳에서 조용하게 살기 힘들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집없는 가족?) 오늘도 바람은 불어댑니다. 이곳은 바람 잘 날이 정말 없는 것인지.. 늦은 아침을 맞는 남편은 편안히 호수를 감상중입니다. 크기도 작고 볼거리 신통치 않다고 했던 말은 취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차게 불어대던 바람이 잔잔해지니 하늘이 호수에 내려앉았습니다. 이런 날은 호수 앞에 앉아서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진답니다.^^ 호수의 반대편에서도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네요! 반대편으로 소나무들이 보이시죠? 저희 .. 2013. 7.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47-후루누이강에서 송어를 잡다. Hurunui 후루누이 강에서 남편은 3일째 낚시를 했습니다. 고무카누까지 타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어귀까지 가서 낚시를 해도.. 캠핑장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해도.. 고기가 안 잡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으로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도 갈 때, 빈손이기는 마찬가지이고.. 원래 고기가 없는 강인지.. 남편도 지친 모양입니다. “우리 낼 이곳을 떠날까?” 왠일로 남편이 먼저 이곳을 떠나자는 제안을 합니다. 오늘까지만 타고 고무카누는 다시 접어서 제자리로 넣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강어귀가 아닌 캠핑장 바로 앞! 제법 물이 깊어 보이고 물살도 별로 세지 않는 곳! 남편은 저곳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알지? 고기 안 잡힌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 “그냥 주변 풍경을 즐기라고..” “송어는 이제 안 잡.. 2013. 6.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35-남편이 하는 요리, 송어레몬버터구이! 세상에서 자신이 한 요리가 젤 맛있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요리를 합니다. 사실 여행 중에 대부분은 남편이 요리를 합니다. 요리라고 해봤자, 소금, 후추 뿌려서 굽는 요리이거나... 프라이팬에 볶은 요리가 전부이지만 말이죠!^^; 마눌은 샐러드(야채)에 설거지 담당! 그것도 자신이 강에서 잡은 송어로 요리를 하니 더욱 더 자랑스러운 거죠! 화이트베이트 시즌때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See Run Trout씨런트라우트!(송어) 보통 강에서만 사는 무지개 송어는 하얀색을 띄는데.. 바다를 오가는 브라운 송어는 살도 이리 연어색을 띄죠! (이미 여러번 설명을 드린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송어를 요리하는 방법은.. 소금, 후추 뿌려서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굽는 정도? 캠핑장에 거주하시는 할매한테 송.. 201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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