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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사는 사람들3

내가 근무중 받은 칭찬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나는 참 많은 눈들과 마주칩니다. 나를 쳐다보는 눈들중 대부분은 나를 감시 혹은 관찰하죠. 그 눈이 동료일 때도 있고, 병동에 사시는 어르신일때도 있고, 병동에 머무는 자신들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방문한 가족들일때도 있죠. 동료들이 함께 근무하는 동료를 감시하는 이유는.. ”저 인간은 나보다 일을 덜 하나 더 하나?” 자신들보다 일을 더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일을 덜 하려고 눈치만 살살 본다면 바로 동료들의 뒷담화에 오르게 되죠. 똑같은 월급을 받는데, 누구는 일을 살살 피해 다니고, 누구는 동료들이 뺀질거리는 동안 열심히 일을 찾아다니며 한다면 당연히 월급을 더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병동의 책임자인 C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같이 입사를 해서 같은 .. 2023. 8. 23.
세발자전거를 타는 노인을 만나다 요양원 근무를 끝내고 퇴근하던 어느 날,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집으로 오는 길에, 맞은편에서 오는 조금은 특이한 자전거를 봤습니다. 앉아서 타는 일반자전거가 아닌 누워서 타는 자전거인 Recumbent리컴번트. 리컴번트 중에는 두발자전거도 있지만 내가 지금까지 봐온 건 세발자전거죠. 지금까지 리컴번트 자전거를 몇 번 보기는 했었는데, 대부분은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장애가 있어 앉아서 타는 자전거는 힘든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누워서 타는 자전거라 생각했었죠. 우리 동네를 다니는 리컴번트 자전거는 처음이라 맞은편에서 오는 자전거를 유심히 쳐다보게됐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건너편에 나처럼 신호를 받고 서있는 리컴벤트 자전거 라이더를 무심코 봤는데, 그 사람을 찬찬히 볼수록 내 마음.. 2023. 6. 23.
요양원 직원이 주는 작은 보상 세상에는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듯이 요양원도 그렇습니다. 두 손 멀쩡해서 느리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요양보호사를 몸종 부리듯이 부리는 어르신들이 태반이죠. 먹는 건 “드시라” 소리 안 해도 눈 앞에 보이는 건 다 입으로 가져가는 거구의 I부인. 아래 이야기에 나오는 감자칩 할매가 바로 I부인이시죠. http://jinny1970.tistory.com/3544 요양원을 방문하는 이런 자식, 저런 자식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본다기 보다는 관찰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특히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의 자식이나 친척들이 어르신을 방문해서 그분들 jinny1970.tistory.com I부인께 화장실에 가시자고 하면 변기 앞에 가만히 서서는 두 손..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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