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주식인 빵은 잘 안 먹는 제가 요새 제가 자주 먹는 빵이 생겼습니다.

그 빵은 세일을 하면 절대 지나치지 못하죠.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제가 선 곳은..

제일중인 내가 좋아하는 빵.

 

바로 누텔라 크로와상입니다.

 

 

 

크로와상은 버터가 겹겹이 들어간 칼로리가 어마어마한 빵 중에 하나죠.

원래 빵은 잘 안 먹고, 버터도 피하는데 누텔라가 들어간 크로와상은 먹습니다.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사먹는 건 아니고,

세일에 들어가면 한두 번 사먹는 정도입니다.

 

며칠 전 전단지에서 보고 “사먹어야지!" 했었던 크로와상.

44%세일하니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죠.

 

세일할 때 왕창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나중에 데워먹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매일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닌지라 세일 할 때만 사먹습니다.



저렴하게 파는 누텔라 크로와상을 사면서 집에 계신 시부모님이 생각나서 더 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두 분께 드린다고 설탕이 묻은 것과 안 묻은 것 두 개를 접시에 담아서 얼른 엄마네 집으로 갔습니다. 두분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니 말이죠.

 

크로와상이 세일하길레 두 분 것도 사왔다고 접시를 내미니 엄마가 투덜거리십니다.

 

“아이고, 안 그래도 뚱뚱한데 뭘 이런 걸 사왔어. 먹고 더 뚱뚱해지라고..”

 

시어머니는 집에서 자주 케이크를 구워서 드십니다.

그래서 시아버지가 잔소리를 조금 하시죠.

 

요즘 살이 더 찌시기는 하셨지만 그렇다고 먹는 걸 포기하시지는 않죠.

 

초저녁에 살 뺀다고 버터 바른 빵 하나만 드시고, 저녁 9시가 넘으면 초콜릿, 과자등 군것질을 열심히 하십니다. 사실 시어머니는 살 뺄 의지가 없으십니다. 그냥 말만 하시는 거죠.

 

며느리가 맛있는 빵을 시부모님 생각해서 사들고 갔는데..

“뚱뚱한데 사왔다”고 타박을 하십니다.

 

나는 좋은 마음에 사갔는데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께 말씀드렸죠.

 

“엄마, 이거 드시고 뚱뚱해지실거 같으면 이렇게 말씀하세요. 고맙다 지니야, 네가 사온 크로와상덕에 내가 조금 더 찔거 같구나. 네가 네 허리살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구나.”

 

같은 “너땜에 뚱뚱해지겠다.”도 이렇게 돌려서 말하면 사들고 간 사람이 덜 섭섭하죠.

최소한 “고맙다”는 말은 들었으니 말이죠.

 

며느리의 말을 듣고 시어머니는 그제야 “고맙다.”라는 말을 하십니다.

며느리가 사들고 간 것을 어차피 드실 거면서 그렇게 투덜거리고 싶으신 것인지..

 

어머니가 약간 부정적이시고 모든 일에 투덜거리시는지라 며느리는 불편합니다.

같은 말을 해도 조금 긍정적인 쪽으로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구먼...^^;

 

우리가 시부모님께 가끔 드리는 선물, 여행권이나 외식권.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중 꽤 우선 순위의 선물입니다.

자식들과 동반해서 여행을 하고, 밥을 먹고!

 

그래서 되도록 시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나 여행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동행하는 동안 며느리는 그리 편하지 않아도 장남이 해 드려야 하는 의무이니 말이죠.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체코의 체스케 부데요비체(독일어로 부드바이즈)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갔었죠. 가서 크리스마스 시장도 구경하고, 그곳에 식당에서 저녁도 먹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뜬금없이 시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부부랑 다녀온 하루 나들이는 정말 좋았다, 근데 음식은 양이 너무 많더라.“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들이는 좋았는데, 음식량이 많아서 불만이셨다는 이야기인지..

 

 

 

내 기억으로 시어머니는 당신이 주문한 음식을 전부, 그것도 제일 먼저 접시를 비우셨는데 뭐가 많았다는 이야기인지..

 

뭔가를 투덜거려야 직성이 풀리시는 것인지..

잘하고 온 나들이의 잘 먹고 온 음식의 양이 많았다니!

 

“엄마, 엄마는 접시에 나온 음식 다 드셨는데 양이 많았어요?”

“.....”

 

유일하게 음식을 다 드시지 않으신 분은 시아버지.

시아버지는 남은 접시의 음식을 포장해서 가지고 오셨죠.

 

시아버지도 “음식이 훌륭하다”고 칭찬하셨었습니다.

곁들여 나온 빵도 훌륭하고 어디가서도 만나지 못할 가격의 품질이라고 말이죠.

 

뭔 얘기여?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39

참 불편한 시어머니와의 외출

 

잘 다녀왔고, 나름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왠 트집?

 

이런 소리를 듣고 며느리는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대번에 시어머니께 말씀드렸죠.

 

"엄마, 거기 음식 맛이 없었어요?"
“맛이야 있었는데 너무 양이 많더라.”

“엄마, 맛있는 음식이 양도 푸짐하게 나온 거는 감사한 거예요.

거기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이 푸짐하게 나왔다고 해야 맞죠.“

(사실 엄마는 다 드셨으니 적당량 나온 거지만..)

“....”

 

할 말이 없으신지 화제를 후딱 돌리시는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집에 사시는 것도 뭐가 불만이신지 며느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한마디로 “현실 불만족”스러우신거죠.

 

시어머니의 말에 욱한 며느리의 속사포를 받으셨습니다.^^;

 

“엄마, 집에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시죠?

 

요양원에 가시면 하루 세끼 밥 먹고는 할 일이 없어서 창밖만 바라보시는 분들이 태반이에요. 집에서 살면서 몸이 안 따라주면 안 따라주는대로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면 되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청소도 하고 음식도 준비하는 소소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세요?”

 

아직 70대 초반이신지라 정정하시고 특별히 아픈 데가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그것을 모르시는 거 같아서 가끔은 답답해집니다.^^;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으신데, 매사에 뭐가 그리 불만이 많으신지 모든 일에 투덜거리십니다. 그걸 듣는 사람은 짜증이 올라오는 걸 모르시는 것인지...

 

나도 사실은 필사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부정적인 인간형입니다.

그래서 내 곁에 이왕이면 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끌어주는 인간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일에 “감사”를 하면 살아야 삶이 평화로운 법인데..

우리 엄마는 언제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실는지..

 

제 시어머니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조언을 해주는 며느리가 필요하신 분인 거 같은데, 저는 그리 긍정적인 인간형이 아닌지라 가끔은 시어머니의 불만에 짜증이 먼저 올라옵니다.^^;

 

시어머니의 불편에 짜증 섞인 말대답이 아닌 진심어린 조언을 할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저도 마음을 조금 수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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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6 00:00

 

가끔 시댁살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곳에 풀어놓으니, 제가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상을 사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가끔씩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는 이야기였던 거죠.

가끔 시부모님께 섭섭한 것은 저만의 감정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또 할인권을 돌렸나봅니다.

 

이건 신문 사이에 끼워서 배달되는지라, 신문을 안보는 사람들은 모르는 정보입니다.

 

 

 

거리에 나뒹구는 할인권을 뒤집어서 날짜를 확인 해 보니..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날름 주어왔습니다.

 

이 할인권은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품은 25%, 슈퍼에 딸려있는 레스토랑음식은 50%”

 

나야 우리 동네 쇼핑몰이라고 표현을 하고, 또 그 말이 맞지만!

 

쇼핑몰은 린츠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지라, 주말에 해당하는 금, 토요일에는 오전부터 사람들이 버글거리지만, 평일에 해당하는 월~목요일까지는 오전에는 꽤 조용한 곳입니다.

 

슈퍼에 딸린 레스토랑은 음식도 훌륭한 편인데 50%할인이면 꽤 매력적입니다.

 

남편에게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습니다.

 

 

슈퍼마켓 레스토랑의 메뉴들.

“남편, Spar 슈파 레스토랑에 꽤 괜찮은 메뉴가 있는데, 50%할인해서 먹을 수 있어.”

“....”

“나, 엄마, 아빠랑 같이 가서 점심 먹을까 생각하는데 어때?”

“그러던가.”

“50%니까 여기에 나온 햄버거를 4유로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어. 그럼 엄마, 아빠랑 같이 식사해도 얼마 안들 거 같아. 음료는 슈퍼에서 25% 할인받아서 사면 될 거 같고..”

“그래, 그럼!”

“근디.. 나 냉장고에 먹을 것이 많은데 어떡하지? 할인권은 낼까지고.”

 “그냥 낼은 엄마, 아빠랑 같이 가서 점심 먹을까?”

“그래.”
“근디.. 영수증은 당신 갖다 줄까?(=계산할래?)”

“응.”

 

남편이 뭘 잘 못 먹은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시부모님 모시고 며느리가 몇 번 점심을 먹으러 갔었는데..

그때마다 며느리가 대부분 계산을 했었는데, 남편은 환불을 거절했었죠.^^;

 

“남편, 내가 엄마, 아빠랑 같이 소시지 먹고 내가 계산했거든, 이 영수증 올릴까?”

“그걸 왜 내가 내?”

“당신 부모님 아닌가베?”

“내가 먹었남?”

 

이렇게 오리발을 전문으로 내밀던 어르신께서 이번에는 웬일로 계산할 용의를 보이십니다.

남편이 계산해준다고 하니 쇗불도 단김에..

 

“알았어, 그럼 엄마한테 빨리 전화해야지.”

“밤 10시에 뭔 전화야, 낼 전화해!”

“무슨 소리! 엄마는 항상 전날 저녁에 다음날 점심메뉴를 생각하신단 말이야, 그러니 미리 전화를 해야지. 글고 엄마, 아빠는 지금 안 주무셔.”

 

전화랑 항상 멀리계신 부모님.

엄마, 아빠의 핸드폰으로 번갈아 전화를 해서야 시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 낼 슈파로 점심 먹으러 가죠. 낼까지 50%할인이 되거든요.”

“그래? 내가 니아빠한테 물어볼게.”

 

그리고는 들리는 시어머니의 목소리.

 

“테오(아빠이름은 남편과 같습니다.), 지니가 낼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엄마가 중요한 걸 빼먹으셨던 지라 외쳤습니다.

 

“엄마, 50%할인~~”

“50%할인이래, 낼 점심 먹으러 갈래냐고?”

“그래, 가지 뭐!”

 

뒤따라 들리는 시아버지의 목소리!

 

시아버지도 저랑 같은 티입이인지라 “할인”에 목숨을 거십니다.

50%할인이면 꼭 가서 먹어야 하는 거죠.^^

 

 

 

50%할인되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버글버글.

특히나 부부 동반한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요리사가 바로 구워주는 “그릴접시”를 주문했습니다.

 

시부모님을 만나기전에 잠깐 와서 봤는데, 3종류의 고기를 조리사가 바로 구워주고, 접시도 푸짐했던지라 미리 찜한 메뉴였거든요.

 

외식가면 항상 제일 싼 메뉴인 “슈니츨(얇은 돈가스)을 드시는 시부모님”은 이번에도 “슈니츨”을 찾으십니다. 50%할인되는 날인데 제일 싸구려보다는 “그릴접시”를 권했습니다.

 

 

야채는 고기밑에 숨어서 안보입니다.^^

 

내가 생각한 햄버거는 4유로선이였지만, 내가 주문한 그릴접시는 정가 10유로, 할인가 5유로.

 

3인분이면 15유로인데, 할인이 안 되는 시아버지의 맥주 1잔은 3.40유로 그리고 내가 25할인해서 사왔던 시어머니와 나의 음료. 합이 20유로 남짓입니다.

 

3종류의 고기와 베이컨, 야채, 금방 튀긴 감자튀김까지.

엄마, 아빠 두분다 만족스런 한 끼를 드셨습니다.^^

 

며느리가 식당에 가자고 하니 가기 전부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번갈아 가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돈은 내가 낸다.”

“아니, 가자고는 내가 했는데 왜 엄마(아빠)가 내세요?

그리고 이건 50%할인받아 저렴하니까 제가 내고 엄마(아빠)는 나중에 비싼 걸로 사세요.”

 

그렇게 두 분께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서 두 분의 지갑을 못 열게 했습니다.

 

하지만 두 분에게는 비밀입니다.

며느리가 생색내며 사드린 이번 점심은 아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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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9.19 00:30

 

시부모님과 잘츠부르크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이였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라는 이야기인거죠!^^;)

 

보통 가게들은 이미 문을 닫았을 시간이지만, 오스트리아의 이케아는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는지라,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이케아에 가기로 했습니다. 잘스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제대로 끼니를 못 때우기도 한지라, 이케아의 저렴한 핫도그를 간식 삼아서 먹을 생각도 있었구요.

 

“엄마, 아빠, 우리 집에 가는 길에 이케아에서 간식으로 핫도그 먹을 예정이니까 조금 출출하셔도 조금만 참으세요!”

“이케아에 쇼핑가냐?”

“아니요! 일단은 간식을 먹는 것이 목적이예요.”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는 이케아 안에서 따로 떨어져서 짧게 쇼핑을 한 후에 계산대 앞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일단은 시어머니와 남편은 자리를 잡았고,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음식 계산대로 갔습니다.

 

시어머니는 외출이 피곤하실테니 앉아계셔야 하지만, 주문하게 될 음식이 마눌 혼자서 들고 가지 못할 분량이라는 것을 알면서 왜 남편은 자리를 잡고 앉는 것인지 원!^^;

 

습관이 무서운 거 같습니다. 이케아에 가면 항상 마눌이 혼자 가서 음식사고, 필요한 거 다 챙겨와 버릇하니 남편은 할 줄 모르는 것인지, 아님 할 의지가 없는 것인지 항상 뒷짐지고 있습니다.

 

시아버지는 계산을 하시겠다고 따라 오셨지만, 시부모님과 함께 외출하면 마눌은 항상 먼저 계산을 합니다. (나중에 남편에게 청구^^) 시부모님이 저희부부와 외출하실 때는 남편이 항상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 며늘의 생각입니다. 내는 돈도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니 말이죠!

 

 

 

 

일단은 시부모님께 저희가 먹을 메뉴를 말씀드렸습니다.

 

“엄마,아빠! 일단은 핫도그&음료 무한리필(1.50유로)를 2개 주문할꺼구요. 그리고 추가로 핫도그 2개(개당 70센트)를 주문 할 꺼예요. 핫도그는 4명이니 하나씩 먹으면 되고, 음료는 2명이서 나눠 마시면 되니까 2개만 시킵니다.“(컵 하나는 시부모님, 컵 하나는 우리부부)

 

 

 

 

이케아는 가끔씩 오시지만, 핫도그는 모르시는 거 같아서 계산대에 오신 시아버지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시부모님이) 오스트리아 사람이고, 독일어 된다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밖에서 군것질하시는 것보다는 집에서 드시는 것을 선호하시는 시부모님이고, 이곳을 항상 스쳐지나가신다면 모를 수도 있는 일이고, 어떻게 이곳을 이용하는지 몰라서 못 드셨을수도 있고 말이죠.

 

“아빠, 여기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고, 빈컵 하나랑 빵 사이에 핫도그 주는 걸 받아서 옆으로 가시면 되요!”

 

 

 

“아빠, 여기에 있는 기계에 컵을 대면 음료수가 나와요!”

 

말은 쉽지만, 셀프를 해보신 적이 없는 어르신께는 컵을 어떻게 사용해야 음료가 나오는지 확실치 않는거죠! 아빠는 며느리에게 다시 물으십니다.

 

“음료 밑에 있는 쇠를 손으로 밀면 되냐?”

“아니요. 손으로 밀면 음료수가 손에 묻으니 종이컵를 대고 밀면 음료가 나와요!”

“아빠, 여기는 사과쥬스(50%)가 젤 맛있어요. 크랜베리 음료도 한번 드실만 하구요.”

 

며느리가 기계에서 음료 받는 걸 보신 후에야 아빠도 드시고 싶은 음료를 선택하십니다.

 

 

 

쟁반에 음료 컵을 올린 후에 며느리는 다시 아빠를 모시고 옆으로 갔습니다.

 

“아빠, 빵 사이에 소세지만 끼워진 것은 여기에서 소스랑 필요한 걸 담아가시면 되죠!”

 

“여기에 있는 피클이랑 양파 튀긴 것은 마음껏 담아가셔서 드셔도 되죠!”

 

아빠는 며느리가 하는 것을 보고 소스를 빵 위에 쭉 뿌리시고, 빵 옆으로는 피클이랑 양파튀김을 올리십니다. 이렇게 한 번 배우고 나면, 다음에 엄마랑 쇼핑 오셔도 가볍게 한 끼 해결하시고 가실 수 있는거죠!^^

 

 

 

 

저희 몫의 핫도그 2개와 음료 하나!

시부모님도 저희처럼 핫도그 2개와 음료 하나를 챙겨오셨습니다.

 

그렇게 시부모님과 아들내외는 마주 앉아서 조금은 늦은 저녁을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머니가 드시고 싶으시다는 크랜베리 쥬스를 가지러 한 두번 더 다녀오셨고, 저 또한 남편이 한 번 마시고 나면 금새 바닥이 보이는 컵을 두어번 더 리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이케아에서 시간을 보내고 주차장으로 가는 중에 엄마가 며느리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아마도 아들내외와의 외출이 즐거우셨다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아들내외한테 비싼 요리를 얻어먹는 것은 아니지만, 가벼운 가격에 더불어 뭔가 새로운 경험까지 더해지는 시간이 즐거우시다니, 앞으로도 시부모님이 잘 모르시는 또 다른 것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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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02.12 00:30

오늘은 여러분께 자랑을 해보려고 합니다.

(며칠동안 제 시부모님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가고 있습니다.^^)


제 시부모님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을 말이죠!


다시 오스트리아를 떠나는 날!

비엔나에 있는 공항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 이른 아침에 (시)아빠가 저를 린츠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물으십니다.


“너 미국달러 필요하냐?”


“미국달러요? 뉴질랜드에서는 필요 없고..

나중에 돌아 올 때, 동남아 잠시 여행하는데.. 그때는 필요하겠네요.”


 

 

아빠는 자켓 안쪽의 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내미십니다.


보통 때 같으면 사양하고 안 받았을텐데..

그냥 감사하다고 그 봉투를 받았습니다.


(제 시부모님은 며느리한테서 항상 받는다는 생각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시는 것을 제가 사양하면 조금(아주 조금) 노여워 하십니다.^^

별로 값 나가는 거 드린 적도 없는디..^^;)


바쁘게 기차를 타고 비엔나 공항에 도착해서야 아빠가 주신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시부모님이 외국에 여행 다니실 때, 쓰시고 남은 달러를 모아두셨던 모양입니다.


 

 

50불짜리 2장에 1불짜리 4장! 104불이나 주셨습니다.


“뭐야? 천 불도 아니고 겨우 백 불이야?”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평생을 알뜰하게 사신 두 분께는 백불은 충분히 가치있고 큰 금액의 돈입니다.


그렇게 다음번 여행가실 때 쓰시려고 두었던 달러를 다시 길 떠나는 며느리한테 주십니다.


잘 다녀오라고!

몸 건강하게 있다 오라고!

혹시나 돈이 부족하면 이 돈이라도 보태라고!

 

주시는 그 마음을 알길레, 며느리는 더 행복합니다.



딸이 아닌 며느리를,

외국에서 시집 온 까만머리 며느리를,

아직도 완벽하지 않는 발음으로 독일어를 하는 며느리를,

늘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남편에게 말하는 마눌은..

(그래서 마눌은 남편의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만은 남편에게 아직 말하지 못했습니다.

시부모님께 무언가를 받는 일이 큰일인 듯 생각하기 때문이죠!


“왜 받았어? 엄마, 아빠 얼마 안 되는 연금으로 사시는데..

우리가 줘도 시원치 않은데 받으면 안 되지!”


저도 압니다.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시부모님께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하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는 것 만 받고 마는 그런 며느리는 아닙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아니, 왜 그리 큰 것을 놓고 갔어? 돈도 충분치 않을 텐데..”


침대 위에 수퍼마켓 상품권 100유로를 놓고 왔었습니다.

제가 떠난 다음에 방에 가셨던 엄마가 보신 모양입니다.


나중에 남편에게 부모님이 주신 달러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저는 할말이 있습니다.

제가 달러를 받기는 했지만, 저도 유로를 드렸으니 받기만 하지는 않은 걸 말이죠.


하지만 남편을 만날 때까지 이일은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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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08.21 00:30

제 시어머니의 취미는 쇼핑입니다.


특히나 옷 사시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십니다.

식료품 쇼핑을 가셔도 옷가게는 그냥 지나치시는 법이 없으시죠!


이런저런 옷을 몸에 대보고 입어보시는 어머니께 며늘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 살 빼신다며..자꾸 큰 사이즈 옷을 사시면 어떻해요?”

“음.. 그냥 디자인이 예뻐서 한번 대 본거야~^^;”


몇 년 전 아프셨을 때는 옷 사이즈(유럽용으로)가 36까지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보통 입으시는 사이즈인 42를 지나서 지금은 44를 입으십니다.


무슨 사이즈가 그렇데? 하시는 분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한국사이즈도 치자면 M(edium)과 L(arge) 중간정도의 사이즈를 입는 제가..

유럽사이즈는 38입니다. 38정도면 유럽에서는 S(mall)과 M(edium)입니다.


엄마는 몇 년전에 허리 디스크를 수술하신 상태여서 항상 허리를 조심하셔야 하고,

특히 살이 찌면 허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남편이 엄마의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덩달아 며느리도 엄마 건강에 신경을 쓰죠!


잠시 살이 찐 상태인 엄마가 자꾸 큰 사이즈의 옷을 구입하신다면..

엄마는 다이어트 하실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저는 해석을 했습니다.


사실 살이 한번 찌고 나면 빼기가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거기에 자꾸 케익을 구으셔서 드시니 살이 더 늘었으면 늘었지 절대 줄어들 일은 없게 되죠!

거기에 활동적인 아빠에 비해서 엄마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에서만 보내십니다.


(시)아빠는 자꾸 살이 찌는거 같은 엄마를 걱정하는 며느리에게 한마디 하십니다.

 

“너희 엄마가 케잌을 구으면 저녁 10시가 넘어서는 3쪽이나 먹는다.

그러고 살이 안 찌기를 기대하면 안 되는 거지..“


아하! 그렇군요. 케잌을 구으셔도 아빠도 며느리도 잘 안 먹는데..

왜 이리 자주 케잌을 구으시나 했더니만..다 엄마 몫이였군요.^^;


그날 엄마는 며늘에게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엄마, 이제 케잌 굽지마요! 구워서 혼자 다 드신다며? 그 살은 다 어쩌려고?

당신 아들이 당신 건강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고나 계시는 거예요?”

며느리에게 날벼락 아닌 날벼락을 맞으신 이후로..

엄마는 며느리 앞에서 케잌을 굽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다이어트는...

못 먹어서 스트레스 받는거 보다는, 조금씩 먹어주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거죠!


 

 

집 근처 쇼핑몰에 혼자 어슬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낸 며늘이 엄마를 위해서 케잌을 샀습니다.


“엄마, 못 먹어서 스트레스 받으면 다른 것을 더 먹게되니..

이 케잌은 아빠 주지 마시고, 엄마가 커피 마실 때 한쪽씩만 드세요.“

“아휴~ 넌 돈도 없으면서 왜 이런 것을 사 왔어?”

“엄마 케잌 구워서 먹고 드시고 싶은데, 제가 잔소리 해서 못 구으시는거잖아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끔 한쪽씩 사서 드세요.“

사실 그전에 엄마랑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사람 외국사람을 떠나서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지라..

가끔식 로또를 사시는 엄마에게 “당첨되면 뭐 하실꺼냐?” 고 여쭤 본 적이 있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비엔나에 너희 시누이 아파트 한 채 사주고, 너희 한테도 그라츠에 집 한 채 사주고, 그리고 남는 돈은 은행에 넣어 놓고.. 너희 아빠는 빼고 혼자서 예쁘게 옷 차려입고, 근사한 카페에 가서 매일 커피랑 케잌을 먹을란다. 나는 그게 행복이다!”

어머니에게는 늦은 오후에 커피한잔과 함께 하는 케잌 한쪽이 행복이였는데..

그런 엄마께 케잌을 굽지 말라고 했으니..쯧쯧쯧^^;


엄마 건강을 염려해서 며느리가 하는 잔소리인 걸 엄마도 아시겠지만..

그래도 며늘은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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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08.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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