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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1552

시아버지 몰래 내가 마당에 뿌려놓은 것,야생 루콜라 유럽의 거리나 들에서는 우리가 먹는 나물들을 자주 만납니다. 어떤 것들은 한국의 밭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들도 있는지라, 가끔은 혼자서 갸우뚱도 했습니다. “저것이 잡초였나?”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은 거리나 트램(전차)이 다니는 철로 변에 자라납니다. 하얀 메밀꽃, 노란 유채꽃. 카모마일 꽃 그 외 여러 가지를 거리에서 만납니다. 동네 슈퍼를 오가면서 계속해서 봐왔던 모퉁이의 잡초(?) 어디선가 본적은 있는지라 절대 잡초가 아닌 것은 알겠는데.. 거리에서 이렇게나 무성하게 피어있습니다. 거리에 피어있는 건 사람들의 눈도 있고, 자전거로 이동 중인지라 내리기도 힘들고.. 그냥 지나쳤는데, 우리 주택단지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도 같은 노란 꽃이 피어있는지라, 어떤 종류인데 이리 눈에 익은 것인지 확인을.. 2017. 10. 12.
요즘 내가 찾아가는 보물창고, 프라이마크, 우리 동네에는 커다란 쇼핑몰이 있습니다. 남들은 가끔씩 오는 쇼핑이겠지만, 저는 동네이다 보니 시시때때로 들리는 곳이죠. 쇼핑몰에 있는 슈퍼에 장을 보러가서도 쇼핑몰 위, 아래층을 운동 삼아서 휙 돌아보는데.. 심심해서 들어갔던 가게에서 한번 재미(?)를 본 후에 쇼핑몰만 가면 이곳에 들립니다.^^ 전에 이곳의 기가 막히게 저렴한 가격에 대한 포스팅을 한 번 했었습니다. 정가로 사도 너무 저렴해서 과소비(?)를 하게 되는 곳이라고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228 싸도 너무 싼 유럽 옷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 전에 이곳에 들렸다가.. 요즘 유행하는 운동복(요가, 조깅) 코너에서 츄리닝 바지를 하나 샀었습니다. 정가 13유로짜리를 새 상품이 나오면서 단돈 5유로에.. 2017. 10. 11.
남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잡채?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잡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식구 생일상에는 항상 잡채가 올라옵니다. 한국을 떠나서 살고 있는 지금은 내 생일이라고 해도 잡채까지 해서 먹는 일이 드물기는 하지만, 여전히 잡채는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이죠. 한국인 마눌을 두고 있는 남편은 마눌이 한국음식을 해 놓으면 먹기는 해도 먼저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어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지는 모르죠. 간만에 간 아시아 식품점에서 장을 봤습니다. 한국산보다는 가격이 싼 베트남산 500g짜리 고구마 당면의 가격이 3.50유로.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서 얼른 두 봉지를 챙겼었습니다. 사놓으면 잡채를 더 자주 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장을 봐온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 2017. 10. 9.
나를 행복하게 만든 떡 한 봉지 간만에 린츠시내의 아시아 식품점에 갔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다니는 혹은 다녔던 식품점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셨음 하는 마음에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2300 알고 있음 도움이 되는 린츠시내 저렴한 아시아 식품점, 제가 식품을 살 때 가장 먼저 가는 곳은 Unionkreuzung 우니온크로이쭝에 있는 곳. 제가 다니는 3곳 중 제일 저렴하게 판매를 하는 곳이죠. 매주 목요일에는 두부를 살 수 있고, 또 생선이 들어오는 날도 있던데.. 우리가 먹는 생선들이 아닌 민물고기 생선인지라 별로 신경을 안 썼더니만.. 그날은 언제인지 까먹었습니다. 쪼맨한 가게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야채면 야채, 생선이면 생선이 들어오는 날이 있.. 2017. 10. 8.
오스트리아에서 마스크 쓰면 벌금 150유로 유럽에는 꽤 많은 무슬림들이 살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은 유럽의 문화에 적응 한다기보다는.. 그들의 문화를 그대로 유럽에 가지고 와서 그들만의 세상을 이루며 살고 있죠.^^; 무슬림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아는 무슬림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러니 평소에 조심을 해야 하는 부류입니다. 괜히 가깝게 지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이 정한 룰을 벗어나게 된다면??? 당근 “눈에는 눈” 이런 보복을 당하겠죠.^^; 오스트리아에서 최근에 “무슬림의 복장”을 법률로 규정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런 복장으로 시내를 다니다가는 10월1일부터 벌금 150유로를 내야합니다. 무슬림이 아닌 한국 사람들이야 부르카나 니캅 같은 걸 착용해서 걸릴 일은 없지만.. 우리는 흔하게 쓰고 다니는 마스크도 “벌금내역”에.. 2017. 10. 4.
남편 눈에 비치는 내 모습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Oktober Fest 옥토버 페스트”. 실제로는 10월이 아닌 9월 중순에 시작해서 말이면 끝나버리는지라, ‘옥토버’가 아닌 ‘September Fest 셉템버 페스트’라고 해야 맞지만 말이죠. 9월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는 독일에서 하는 것이 제일 유명하다 뿐이지 독일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옆 나라인 오스트리아도 지역마다 독일처럼 맥주양조장이 있고,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독일 주변의 다른 나라들도 다 비슷한 환경인지라 나라마다 비슷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 싶습니다. 가을에 열리는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는 일상복이 아닌, 전통복장을 입고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통복장이 없는 관광객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현지인들은 장롱에서 잠자고 있던 전통.. 2017. 10. 3.
(주택) 단지 내 소문조심 제가 사는 시댁은 개인주택 단지로 이루어진 동네입니다.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도 지은 지 80여년이 넘었다고 하니 꽤 오래전에 이미 주택단지로 형성이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세월이 지나가면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정도이고, 집주인만 바뀌었을 뿐이지 단지는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 온 거죠. 구글지도에서 다운받은 우리 단지입니다. 우리 옆집은 혼자사시는 할매가 돌아가시고 자식이 없어서 조카한테 집이 넘어갔다고 하더니만.. 의사라는 조카가 이사 와서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은 지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여기에는 헌 집인걸 보니 구글 업데이트가 꽤 느린 모양입니다. 우리 단지 내 혼자사시는 어르신이 두어 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잘 모릅니다.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당시에 “방문요양”.. 2017. 9. 30.
나도 불친절한 외국인? 외국에 살다보면 현지인이 아닌 나와 같은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외국인들끼리 더 친절해야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알고 있던 제 친구가 그랬습니다. 처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결혼한 시기도 비슷하고, 같이 독일어코스를 다닌지라 버벅이는 수준도 비슷했는데, 이 친구는 같은 외국인이면서도 자기보다 독일어가 조금 딸려서 조금이라도 버벅대면 대놓고 짜증을 내고는 했었습니다. 그때는 원래 성격이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제가 2년간 오스트리아를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니 내 독일어는 떠나기 전 그대로인데, 그친구는 1년 반짜리 직업교육까지 받은 터라 엄청 훌륭한 수준의 독일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키우는 개 산책시키는 시간에 우리 집 근처에.. 2017. 9. 29.
알고 있음 도움이 되는 린츠시내 저렴한 아시아 식품점, 한국 사람은 외국에 살아도 한국음식을 먹어야하니 한국식품점 이용은 필수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 한국식품점이 없다면.. 중국식품점이나 다른 아시안 식품점에 있는 한국식품들은 살수도 있죠. 인터넷으로 한국식품점에 주문하면 배달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저는 한국식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지라 인터넷까지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멸치액젓이 없으면 태국의 피쉬 액젓도 있고, 고춧가루가 없으면 인도네시아 삼발소스로도 김치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도시에 아시아 식품점이 있으면 일단 들려는 봅니다. 어떤 종류의 한국제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말이죠. 린츠시내에서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식품점 하나. 간판이나 여러 가지를 봐서는 중국 사람이 하는 식품점인데, 이곳에 꽤 여러 .. 2017. 9. 28.
나는야 수다쟁이 마눌 남편이 퇴근하면 마눌은 쪼르르 달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 나 오늘 있잖아..” 이렇게 시작하는 마눌의 이야기는 뭘 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남편이 묻지 않아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줄줄줄 나옵니다. 이렇게 수다스러운 마눌인데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쪼르르 달려오지도 않고, 주방에 앉아서 남편이 와도 신경도 안 쓰고, 소닭 보듯이 멀뚱거리면서 본다면? 아주 위험한 상태입니다. 마눌이 이렇게 나오면 남편이 납작 엎드려서는 마눌의 눈치를 살피죠. 남편이 마눌에게서 가장 듣기 좋아하는 것은 과장 섞인 자랑입니다. 초여름에 집에서 30분 걸리는 쇼핑몰에 놀러갔다가 업어온 겨울부츠. 남편이 보면 잔소리를 하는지라 지하실에 잘 감춰났었는데.. 이제 겨울도 다가오는지라, 꺼낸 김에 남편한테 자랑을 하.. 2017. 9. 27.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한국의 패스트푸드점에는 감자튀김에는 당연히 케첩이 따라 나오지만, 유럽은 케찹을 따로 사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감자튀김+케첩의 조화로 늘 먹던 사람에게 케첩이 빠지면.. 감자가 목에 걸려서 잘 안 넘어갑니다.^^; 전에 레스토랑에서 슈니츨(얇은 돈까스)을 시켰더니만 감자튀김이 같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케찹이 없습니다. 케첩을 달라고 하니, 1회용 2개정도 용량이 되는 케첩 봉투 하나 주고는 50센트 추가. 케찹이 더 필요했지만 추가요금을 또 내야 하는지라, 그냥 감자튀김만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유럽은 정말 최악입니다. 화장실을 가도 돈을 내야하고, 패스트푸드점의 1회용 케첩도 돈 주고 사야하니 말이죠.^^; 하지만 유럽에 이런 열악한 환경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맥도날드보다 더 자주가고,.. 2017. 9. 26.
조금 연기된 남편의 뉴질랜드 장기휴가 남편은 마눌의 직업교육이 끝나는 시점(2017/2월)에 다시 오스트리아를 떠나려고 했었습니다. 한 2년 열심히 일했으니 휴가를 가고 싶었던 거죠. 회사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가중인지라 거래회사인 러시아 출장도 서너 번 갔다와야했던 관계로 사직의사를 밝힐 시기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관대해도 2년의 휴가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사직의사를 밝혀야 하고, 남편이 일한 연수를 계산하면 남편은 적어도 4달 전에는 사직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그렇게 여름쯤에 사직의사를 밝히고 늦어도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떠나려고 했었었는데.. 남편이 사직의사를 밝히려고 하는 시기에 마눌이 수술을 했던지라 수술경과를 지켜보고 보느라, 그 시기를 조금 미뤘습니다. 남편이 떠날 시기로 정한 것은 마눌의 오스트리.. 2017. 9. 24.
내년에 먹고 또 먹고 싶은 토마토 씨 발라내기 우리 집 마당은 시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꾸시는 야채들이 넘쳐납니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무, 양상추, 치커리 등등등. 그중에 으뜸은 마당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색도 다양한 토마토를 매일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토는 노란색 미니토마토인데, 약간 달달한 맛도 나는지라 마당을 오가면서 익은 것은 홀라당 따 먹어버리죠. 남편이 마당에서 따서 씻어놓은 작은 종류의 토마토들입니다. 주황, 노랑, 빨강, 연두오렌지, 둥근 것, 길쭉한 것, 조롱박 모양 골고루 따왔습니다. 미니토마토 종류는 남편이 회사에 간식 싸갈 때 가져가는지라.. 시부모님보다 우리부부가 더 많이 따다먹는 종류입니다. 작년에는 못 보던 새로운 종류의 토마토입니다. 이 녀석들은 어디서 온 녀석인가 .. 2017. 9. 23.
갈 곳 없는 내 발길 국제결혼해서 해외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친구사귀기”. 마음 맞는 한국친구가 곁에 산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한국친구가 아니더라도 마음 맞는 친구가 옆에 있으면 좋지만.. 그렇다고 부부싸움 한 후에 달려갈 만한 곳은 아닙니다. 부부싸움 하고 나면 젤 만만한곳이 친정이나 언니집. 저는 친정도 언니도 이곳에 안 살고, 그나마 친구도 없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뒤에는 마눌이 하루정도 외박을 해줘야 남편이 걱정을 할 텐데.. 외박도 잘 곳이 있어야 하는거죠.? 어디 가서 잠을 잘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라츠에 살 때는 “친구”라 부를만한 몇이 있었지만,(그래도 잠을 자지는 못하죠.) 린츠에 살고 있는 요즘은 친구도 없이 노트북을 벗 삼아서 살고 있습니다. 린츠에 산지 3년차. 이곳에 와서.. 2017. 9. 22.
시어머니의 간섭과 알뜰함 사이 우리 시어머니는 참 알뜰하신 분입니다. 남편처럼 점잖게 말이죠. 남편이 딱 시어머니 스타일인지라 제가 알아도 너무 잘 알고 있죠. 알뜰하기는 한데, 대놓고 알뜰하지는 못하는 타입입니다. 예를 들어서.. - 할인품목이라고 샀는데, 영수증에 할인가가 아닌 정가로 기록되어있으면 그걸 따지지 못하고 그냥 돌아옵니다. 부끄러워서 따지지 못합니다. 아님 남세스러워서? -슈퍼마켓 인포센터에 가면 25%할인 쿠폰을 받아서 물건을 살 수 있는데, 그걸 달라고 하기 거시기해서 그냥 정가주고 물건을 삽니다. -“할인 하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어찌 보면 제대로 알뜰한건 아니죠. 저와 시아버니는 제대로 대놓고 알뜰한 타입입니다. - 할인쿠폰이 있는걸 알면 당장에 슈퍼마켓 인포센터에 가서 할인쿠폰을 받은 후에 물.. 2017. 9. 20.
생색은 내가, 돈은 당신이, 가끔 시댁살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곳에 풀어놓으니, 제가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상을 사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가끔씩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는 이야기였던 거죠. 가끔 시부모님께 섭섭한 것은 저만의 감정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또 할인권을 돌렸나봅니다. 이건 신문 사이에 끼워서 배달되는지라, 신문을 안보는 사람들은 모르는 정보입니다. 거리에 나뒹구는 할인권을 뒤집어서 날짜를 확인 해 보니..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날름 주어왔습니다. 이 할인권은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품은 25%, 슈퍼에 딸려있는 레스토랑음식은 50%” 나야 우리 동네 쇼핑몰이라고 표현을 하고.. 2017. 9. 19.
마눌 다이어트 프로젝트 남들은 제가 무지하게 활동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차”가 “자전차”인지라 그냥 그걸 이용할 뿐이죠.^^; 요양원 출퇴근도 자전차로! 동네 슈퍼 돌때도 자전차로! 가끔 남편을 따라서 트라운 강변을 달리기는 하지만, 그것도 안 한지 오래됐습니다. 지난 8월부터 “탈장”을 핑계로 계속해서 쭉~ 쉬었었죠. 이번에 건강검진에서 다른 해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마이 높게 나왔습니다. 나는 왜 만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50 이하이고, 몸에 나쁘다는 콜레스테롤(LDL)은 넘치게 있는 것인지.. 콜레스테롤은 모두 합쳐 220 이하가 바람직한데, 전 한참을 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묻지 않는 남편. 심심한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남편 의사 샘이 나 콜레.. 2017. 9. 18.
불가능할 것 같은 남편의 계획, 그리고 나의 계획 남편이 며칠째 종이에 뭔가를 그리는 듯 했습니다. 웬 설계도도 아니고 뭘 그리 그리는 것인지.. 회사일이 바쁘다고 하더니만, 집에 와서도 고민을 하는 것인지.. 엊저녁에는 남편이 건축 자제를 파는 웹사이트에 가서 나무들의 가격을 확인하다가 저에게 적발이 됐습니다. "나무는 뭐 하려고?“ “....” “캠핑카 만들게?” “응.” “아니, 뉴질랜드에 갈 계획도 아직 확실치 않는데 뭔 캠핑카를 지금부터 고민을 해?” “지금 만들게.” “지금? 어디 차에? 당신 차에?” “응” 인터넷에서 캡처한 남편과 같은 차종입니다. 남편의 차는 도요타의 RV차로 운전석 뒤로 길이를 재면 마눌은 가능하지만 남편의 키보다는 조금 짧습니다. 결론은 마눌은 누워 자도 남편은 누울 수가 없는 구조라는 이야기죠. “왜 지금 캠핑카를 .. 2017. 9. 17.
골동품 열쇠를 찾아 동네 한바퀴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비가 오는 날은 부득이하게 걸어야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지라 걸어가려면 너무 더딘 거 같지만.. 가끔은 걸어 주는 것도 좋고 해서 이 날은 그냥 걸었습니다. 하늘이 꾸물거리는 것이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 자전거를 타고 급하게 후다닥 도는 것보다는, 걸어서 천천히 동네 한 바퀴를 돌기로 했습니다. 가방에 우산도 챙겨서 말이죠. 그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슈퍼마켓을 한 번씩 도는 여정이죠.^^ 세 군데의 슈퍼를 들려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에 왔는데, 주머니에 있어야할 열쇠가 안 보입니다. 우리 집 열쇠는 일반 열쇠가 아니라 어디서 복사도 못 하는디..^^; 우리 집 열쇠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 2017. 9. 15.
간만에 남편에게 해 준 선물 저는 웬만해서는 남편 선물을 사는 법이 없습니다. 남편생일이나 특별한 날 선물이나 현금을 달라고 말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요구하는 것이 없죠. “뭐 해줄까?” "됐어.그냥 말이나 잘 들어.” 아빠도 아니고, 남편이 마눌, 그것도 연상의 마눌에게 말이나 잘 들으라니.. 그래서 얼렁뚱땅 생일도 기념일도 그냥 지나갑니다. 해 달라는 것이 없고, 또 잘못사면 더 난리를 치시는지라 그냥 안 해 주는 것이 속은 편하죠.^^ 내 돈 주고 선물 사줬는데, 궁시렁+ 심통이 합해진 종합선물을 받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생일이던, 기념일이던 마눌에게 선물 제대로 못 받는 남편이, 아무날도 아님에도 간만에 마눌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쇼핑을 하다보면 내가 사용할 것은 아닌데, 누군가에게는 딱 필요한 물건이 있죠. .. 201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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